2020.05.08 20:08
그 후에도 그랬는데 노무현 정부 끝무렵이고 정조를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꽤 많았습니다. "정조 암살 9일"이라고 지금까지 파일이 있는 드라마도 있었고
안내상이 정조를 연기했고 안내상 팬들은 기억할거에요. 그 때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거든요.
그 때는 이루지 못한 사랑과 복수가 퍽이나 낭만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더랬고,,,,,
아직 몇 장면 못보았으나 사실은 가슴에 칼을 품고 있는 그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과
권력암투와 권력의 허망함,,,, 그 시절의 인간 군상, 그리고 참 변치 않는 정치판의 생리
그런 것들을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기억이 나는건 아, 노무현 정부 말기였어, 그 때 그 시절의 정부에 대한 대통령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아,,,,, 이명박 당선도 전이었지. 그 때 세상과 지금은 많이 다르지.
갑자기 정치 얘기로 돌아가는건 원치 않지만 노무현 정부에 대한 엇갈린 시선,
한성별곡 팬들이야 노무현 대통령을 애정하는 이들이었고
그러다가,,,그러다가 흘러갔던 그 때의 그 분위기,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까지 이어지던
이제는 10년도 전의 그 시절이 기억나는군요. 아직은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하던 그 시절이었구나.
그 다음에 닥쳐올 세월들은 상상할 수 없는 날들이었는데 그걸 겪고 여기까지 왔네. 잘 온건지
어떤건지는 모르지만, 많은 걸 겪으며 왔구나.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그 이후의 세월들이야~~~ 다 읊을 수가 없는데 그 무렵 나왔다는 이유로도
회한에 젖게 하는군요. 아,,,,, 그 이후에 벌어질 10년 세월과 또 2016년 겨울과,,,,
또~~~~ 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서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지내는 날까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회한이 밀려와요.
- 이 드라마를 외울만큼 봤는데 지금보니 다른 시각들이 많이 보여요.
여기 조진웅이 나왔다는 걸 짧은 에피소드로 나오지만 꽤나 비극적이고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를 가진 인물로 팬들에게 깊게 각인되었더랍니다. 아직은 유명세가 없던 시절인데요.
2020.05.08 20:14
2020.05.08 21:03
희미한 기억이지만 당시로서는 여러모로 신선한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즈음에 여주인공이 조정에 뭘 말해주러 가야한다고 하고, 다른 사람이 조정의 누구한테 말할 거냐고 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았어요. 무정부 상태 같은 게 존재할 수 있구나 하고 최초의 자각을 했다는...;
안내상 배우가 긴 독백 대사를 운전 중에 연습하다가, 길가에 차 대놓고 많이 울었다고 하더군요.
2020.05.08 21:13
여주인공의 마지막 무렵의 기억이 희미해서 안타깝군요. 다시 보면서 결말의 상황들 주시하겠어요.
실학파인 아버지 밑에서 이상주의자로 살다가 바닥에 떨어져서
인생의 비참함을 겪고나서 그녀의 현실에 대한 자각이 바뀌던 게 마음이 확 다가왔었죠.
안내상 배우도 이 작품에 대한 감정은 특별한 것이고 그의 전체 필모에서 이만한 작품이 많지 않아요.
2020.05.08 22:07
딴 얘기지만, 안내상 배우가 최근에 한 팟캐스트에 나와서 '송곳'이라는 드라마 배역에 대해 이야기 하더라고요.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본인은 그 배역을 맡기 위해 배우를 한 것 같고, 앞으로도 더 이상 가는 역할은 없을 거라고요. 송곳은 원작도 드라마도 아직 안 봤는데, 연기자가 그렇게까지 애정을 표현하는 걸 들으니 한 번 보고싶어 졌어요.
2020.05.09 20:27
"송곳"은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에요.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고 더구나 안내상씨로서는 "송곳"이야말로 "한성별곡"보다 더 인생작일거에요.
2020.05.08 22:49
뒤늦게 몰아서 본 드라마인데 무척 인상깊게 재미있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에 여기 저기에 많이 재밌다고 영업하던 드라마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