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바낭(2)] 정의당의 포지션

2020.04.16 14:40

가라 조회 수:652


앞에 쓴 이야기랑 어느정도 이어집니다.


1.

일단 민주당내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우뚝 서게된 이낙연의 부드럽고 진중한 리더십을 보았을때, 민주당이 강대강으로 진행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80석으로 패트를 태우든, 필리버스터를 막든 민주당외 정당의 협조를 받아 대의를 확보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위성정당 1호, 2호인 더시민당, 열민당으로는 불가능하고요. 그렇다고 국민의당이 협조를 해줄리가 없죠.

오로지 정의당 뿐입니다.

정의당마저 반대한다? 언론과 미통당이 민주당을 쓰레기로 묘사할텐데 그거 버틸 수 있겠어요.


심상정 대표는 조금 전 해단식에서 '10%가 지지해줬는데 의석수는 2% 밖에 안된다. 원칙을 지기키로 결정하면서 각오한 바이다. 수퍼여당의 시대에 진보야당으로서 제역활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우리 자랑스러운 정의당 후보들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 미안합니다.' 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당대표 사퇴 이야기는 없었죠. 지난번에도 6석, 이번에도 6석이니까 사퇴할 정도의 패배는 아니라고 생각한걸지도요.


안타깝게도, 양 정당 일부 지지층의 바람과는 다르게 민주당-정의당은 계속 협조체제로 가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대의가 필요하고, 정의당은 실리가 필요합니다. 소수정당으로서 민주당과 '대등하게' 협조하는 모습으로 포지션을 잡지 않으면 다음 선거도 지금과 다를바가 없지 않을까요? 


심상정이 계속 당대표직을 유지할지, 또는 내부적으로 당권 정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캬~ 사이다~' 라고 할 정도의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서로 기세 싸움은 하겠지만, 등 돌릴 수는 없어요.


정의당은 이번 '의석 도둑질'을 또 당하지 않으려면 선거법 개정을 어떻게든 이뤄내야 하는데, 미통당이 '야, 이거 위성정당하면 십여석은 꽁으로 들어오네?' 라는 것을 알아 버렸기 때문에 미통당이 제대로 방해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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