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악의 경우엔 배경지식이 불충분한채로 사전에 각오를 안하고 극장에서 보려고 나갔다가

 

지루함을 느끼신 분들이 많으시리라 봐요.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는 DVD로 소장해서 집에서 느긋하게 보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저에게 조디악은 그저 너무나 사랑스러운 영화중 하나입니다.. 지루할 틈을 느끼기에는..

 

편집리듬이 무슨 습기찬 장마철의 공기처럼  찝찝하게 축축 늘어지는 감이 있긴한데 이 영화는 그런 편집리듬이 맞다고 봐요..

 

조디악이 무슨 마틴 스콜세지 좋은 친구들처럼 현란한 스타일의 경쾌한 편집리듬이였다면 이영화는 단순 관람적 재미는

더 증대됐겠지만 뭔가 마음속에 각인되는 영화로까지는 안됐을거 같아요. 그냥  다보고나면 시간 잘때웠네 이런 영화에 가깝게 됐을거 같은..

(물론 좋은 친구들같은 영화는 그런 편집 리듬이 더 유효했겠지만요..)

 

전 이 영화를 2000년대 최고의 영화 10에 꼽는 몇몇 영화인,평론가들의 평에도 정말 공감해요.

(봉준호를 비롯해 몇몇 극소수이긴 하지만..)

 

 

조디악같은 영화가 아직 나온다는게  제가 영화라는걸 그래도 가끔이라도 보는 이유중 하나에요..

 

 

이런 작품이 1년에 몇번 뜨면 전 일부러 영화관을 안찾고 나중에 DVD로 주문한후

 

 

구입후엔 거의 최소 2~3일에 걸쳐서 나눠서 보죠.. 거의 컷트 별로 곱씹어가면서까지.....

 

 

코엔형제의 영화중에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이작품도 그랬던 기억이,... 국내영화중에선 최근엔 살인의 추억이 생각나네요..

 

 

영화가 다룰수있는 가장 매력적인 테마중 하나인 살인과 그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미스테리한 상황들,

 

부조리하게 까지 느껴지는 촌스러운? 그 당시 사회적공기..  그런 사회 안에서 무력한 개인, 그리고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허무한 결말 ..

 

이런 패턴 자체를 정말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소재가 실화여서(그것도 아주 매혹적인 미스테리..) 훨씬 더 감정이입을 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었던것은 같구요. 하지만 영화자체도 잘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조디악, 살인의 추억 모두...

 

전 재밌지만 얄팍한 영화만드는 감독으로 인식되던 데이빗 핀처가 이런  늘어지지만 진국같은 영화를 만들줄은 몰랐어요.. 조디악도 패닉룸같은 영화처럼 

 

개개의 컷에 집착하며 카메라 획획 돌려가며 현란하게 만드는짓을 하진 않을까 걱정을 사실 하기도 했거든요.

(패닉룸은 그래서 재밌기도 했지만요..) 

 

생각한거보다 훨씬 더 명민한 감독인거 같기도 해요.

 

p.s

 

- 아 그리고 조디악은 마크 러팔로 최고의 필모그래피중 하나로 될거 같아요.. 이 영화는 분명히 세월이 흘러 다시 재조명되어 각광받을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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