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소 흥분한 상태로 글을 올렸던 키키타카('모 어린이집 행태에 화가 납니다'(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3&document_srl=6086561 )라는 글 작성)입니다!

특정인에 대한 감정이 전체 어린이집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인정하겠습니다. 또한 그 감정이 냉정한 시각에서 공감을 얻어낼 수 없는 부분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잘 알았습니다.

결국 이런 식의 특정 선생님의 언행에 대해 여기서 논하는 것은 '뒷담화' 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 정말요? 참 기분 나쁘셨겠어요. 뭐 그런 선생이 다 있어?" 따위의 반응보다 여기 계신 분들의 반응이 더 신랄하고 솔직하므로 듣고 싶으니 여기에 쓰는 겁니다('직장바낭', '이거 저만 이래요?'류와 같은 글처럼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불신을 양산한다는 이런 글은 좋지 않다'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없습니다. 정신이 성숙한 어른들이 모여 있는 곳이니 스스로 판단해서 읽거나 패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제가 불신 조장하려고 썼다 해도 여기 계신 분들이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실 분들도 아니고요! 뭔가 조장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거슬리셨다면 글쓴이로서 사과드려야 할 부분이므로 죄송합니다....

댓글에서 봤을 때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H어린이집 담임선생님은 그저께에 이어 어제도 알림장을 백지로 보내주셨어요. 충격을 많이 받으셨거나 깜빡 잊으신 모양 입니다. 제 생각은요, 이러면 안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빠서 못 썼다면 전화를 주셨겠지요. 과거의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 서로간의 감정이 상한 상태라고 해도 척 보기에 '삐친 게 아닌가?'하는 생각만 듭니다. 강도 높은 감정노동에 종사하고 계시다는 이유로 '그렇구나, 힘드시니까. 그럴수도 있지!' 이렇게 웃으며 넘겨버려야 하는가요? 저라면 그렇게 못 해요. A는 특별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금요일은 야외활동인데 필요한 준비물이나 기타사항을 A의 아랫층에 사는 같은 반 친구 어머니에게서 전해들었다고 합니다. 참, 저는 친구가 아니고 3A(30대 초반)의 회사 후배입니다.

아래는 댓글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과 언급 못했던 점 입니다.

 

 

1. '월 30만원 정도 내고 받을 수 있는 성질의 서비스'란 어떤 것인지요?

 주 5일 10시~14시까지 부모 대신 보육하는 시설입니다. 부모의 위탁을 받았으면 저 시간만큼은 부모 역할을 대신하는 선생님을 전적으로 믿는 게 맞습니다.

찾아가서 감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잘 부탁드립니다'의 뉘앙스로 알림장에 몇 자 적는 게 참견이고 침범이라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월 30만원 정도만 내면 당부조차도 하면 안 되는 건가요? 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어린이집 분위기와 태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2.'"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어느 말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답니다. 담임선생님으로부터요.

 

2-1. 남들 다 하니까 안 할 수는 없는 마음에 선물을 가져다드렸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먼저 해주지 않고 알림장에도 잘 먹었단 한 줄도 없어서 A가 서운했던 건 사실 입니다. 억지로 줬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못 받아서 더 기분이 상했다는 게 맞겠습니다.

 

3. 현재 마음 같아서는 A도 옮기고 싶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미 대기인원이 많아서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고 합니다.

 

3-1. 베이비시터도 아니고 차라리 놀이학교에 보내는 게 맞다는 의견에 대해서는...글쎄요. 마음은 보내고 싶지요. 일반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놀이학교에 보내지 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4.구내염 관련 사건3에 대해서는 '진단미스', '애들 빨리 하원시키려는 의도'로 탓한 건 아니고요. 언급 안 한 점인데요, 담임선생님의 전화태도와 갔을 때 애가 많이 울고 있었다는 점 입니다. 전화태도란 것이 A의 말을 빌리자면 "마치 철 없는 학생이랑 대화하는 느낌"이라는데 이건 느낌의 차이겠죠. 울고 있었다는 것도 애가 아프면 울 수도 있는 것이고 지레 겁 먹고 울먹거렸을 가능성이 있었으니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OO이가 "선생님이, OO이 할머니 오면 가야된대...선생님이 '아'했어..." 했는데 이것도 엄마 마음이라서 이런 거겠지요! 자연스럽게 그러려니 하면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긴 하군요.

 

5.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 많아서 A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요. 솔직히 각별한 사이라서 혹시라도 상처받을까봐 안 보여줘야지 했는데 말리아님, 익명맞벌이님 등 매우 도움이 됐습니다. 좀 진정이 됐어요. 다른 분들도 두고 두고 읽어보고 싶을 만큼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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