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게 땡겼던 어느 날.
40년 간 오징어볶음으로 이름을 날렸다는 영등포 여로집엘 갔습니다.

사실 오징어볶음이 단일 메뉴로 많이들 찾는 그런 메뉴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40년 동안 유명세를 떨쳤다니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나오는 건 단출합니다.
콩나물과 상추,



그리고 물김치가 전부.




거의 시키자마자 나온 오징어볶음 소




그동안 알고 있던 오징어볶음과 다른 모양새.
데친 오징어를 무채와 고추가루로 볶아서 국물이 거의 없어요.
고추가루 볶아진 칼칼한 냄새에 침이 콸콸




가위로 마구 해체



매콤한 오징어와 콩나물이 잘 어울리네요.



하지만 제 취향은 그냥 팍팍 집어 묵기.

먹다보면 양념이 묽어지는데 거기에 밥을 비벼먹어도 맛있다고 하네요.




매콤한 음식엔 맥주가 필수죠. ㅋ

보통 식당에 가면 맥주는 무조건 하이트 아니면 카스만 있는데
여긴 하이트 드라이피니쉬가 있더군요.
하이트에서 영등포 쪽 식당가 영업에 특별히 신경 좀 쓰는 듯.

울동네에는 마트에나 가야 겨우 있던데...;




매운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계란찜.

가격은 좀 안착합니다. 다른 메뉴는 안 그런데 계란찜은 돈 내고 사먹으면
참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메뉴
계란찜과 홍합탕 가격만 빼면 대체로 저렴합니다.



사장님 자제분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분이 카운터에 있었는데
참 불친절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몇 번을 불러도 대답도 안하고 핸드폰 문자질만 계속.
겨우 주문한 맥주를 앞 테이블에다 잘못 갖다주고
그 손님들이 뭐냐고 안시켰다고 하는데도 대답도 없이 그냥 가버리고...
부모님이 고생해서 일궈놓은 40년 전통을 아들이 다 깎아 먹는 셈.

 


칼칼한 오징어볶음 먹고 나왔더니
간판들이 불그죽죽 오징어볶음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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