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5 19:12
오리지널 컨텐츠 같은 건 기대도 안 하지만 옛날 드라마들이 괜찮은 화질로 올라온다면 추억팔이 차원에서 한 두 달 정도는 가입해서 바짝 달려 볼만한 서비스 아닌가... 싶어서요.
몇 달 전에 한 번 들어가서 목록을 훑어보니 흡족할 정도는 아니어도 한 두 달 이상은 볼만한 정도로는 충분히 되는 것 같아서 '겨울 방학 중에 가입해서 무료 기간 동안 뽕을 뽑아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코로나 정국이 시작되고 하루 종일 애들을 집에 데리고 있게 되어서 티비를 켤 틈이 안 나게 되어 버렸죠.
사실 그게 되게 오래 전부터 의아했어요.
지금이야 택도 없는 소리지만 dvd 시장이 활발하게 잘 돌아가던 시절에는 고전 드라마들 dvd로 내놓아도 어느 정도 이익 남을 정도로는 팔리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그런 상품은 없었고 결국 시간만 흘러가다 dvd 시장은 망했고. 나중에 vod가 활성화되고 나서는 vod로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는데 계속해서 쌩~ 하다가 결국 넷플릭스 나오고 웨이브 나오면서야 그 장사가 시작이 되었네요.
뭐 옛날 드라마들 디지털로 스캔하고 보정해서 vod로 올리는 것도 만만찮게 돈 들어가는 일이긴 하겠습니다만. 하다못해 모래시계, 사랑이 뭐길래 급의 히트작들도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방치했던 건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지금도 가끔씩 혼자서 궁금해합니다.
아니 물론 가끔씩 재방송을 해주는 채널들이 있긴 하지만 화질도 구리고 원할 때 편하게 몰아서 볼 수도 없고 말이죠. 그런 방식은 요즘 사람들 컨텐츠 소비 행태에 안 맞죠. 심지어 어르신들도 넷플릭스 같은 거 가입시켜 드리면 알아서 원하는 드라마 하루 종일 몰아보시며 좋아하시던데 말입니다.
아.
그리고 웨이브 vod 목록을 보면서 '아, 이건 한 번 써봐야겠다'고 결심했던 이유 중 하나가 '수사반장'이었는데요.
아래 문님의 글을 읽어 보니 올라와 있는 게 극히 일부분인 것 같아서 결심이 샤라락 녹아 내리는 중입니다. ㅋㅋㅋ
근데 문님 왜 댓글 막아 놓으셨나요.
사실 그 글에 수사반장 얘기 댓글로 달려다가 댓글창이 없어서 적는 글입니다(...)
2020.04.25 19:54
2020.04.25 20:27
근데 또 옛날 옛적 추억의 드라마 보고 싶은 어르신&중장년들에겐 가장 매력적인 플랫폼이기도 해요.
젊은층에게 어필할 컨텐츠는 알아서 확보를 해야겠지만 일단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컨텐츠 팍팍 확충하고 홍보 잘 하면 '대체불가'의 존재도 될 잠재력이 있죠. 그렇게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2020.04.25 20:06
손가락이 뚱뚱한, 웨이브 홍보대사 문짝입니다.(__;)
수사반장은 23 편까지 올라와 있는데 나름대로 추린 건지 우연히 남아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로 할인이 되니 아마 천 원 정도면 탑골 드라마들은 다 보실 수 있지 싶습니다.
사실 저 글이 11 번가 유료회원 혜택을 어떻게 삭삭 다 긁어 먹을까에 대한 질문글이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글이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자기 멋대로 가버렸죠. ㅋㅋㅋ 유료회원 가입하면 웨이브 베이직 한 달 무료이용이거든요.
저는 11번가 회원 2900원 냈는데 요샌 첫 한달은 무료라 결과적으로 웨이브가 무료인 걸로 아옵니다.(혜택 엄청 자주 바뀌니까 지금은 다를지도 몰라요)
전설의 고향을 얼핏 본 것 같아서 전 그거나 보려고 해요. 내 다리 내놔가 있으려나...
댓글창은 열어 놓을게요 ㅋㅋㅋ 손가락이 풍만하긴 한데 모바일 모드에서 어떻게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큐ㅠ
2020.04.25 20:29
제가 전에 봤던 바로는 전설의 고향이 옛날 그 레전드(?) 시절이 아니라 다른 것들이었던 것 같은데... 시간 없어서 대충 훑어본 거라 모르겠네요. ㅋㅋ 내 다리 내놔. 덕택에 되게 오랜만에 듣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저런 할인에 할인 결합시키고 하는 데 소질이 없어서요. 11번가 유료 회원도 아니고... 한 번 공부를 해봐야겠네요. ㅋㅋ
2020.04.25 20:09
2020.04.25 20:30
네. 본인들이 홍보하면서 맨날 '토종' 거리던데 사실 적절한 표현 같아요. 넷플릭스든 뭐든 할 수 없는 영역을 딱 잡고 있으니 그것만 잘 특화하면 해외 진출은 일단 접어두고라도 국내 서비스로는 대박낼 수 있을 텐데.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2020.04.25 20:11
2020.04.25 20:31
전 애초에 웨이브엔 오래된 드라마 말곤 관심이 없어서요. ㅋㅋ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든가 겨울 나그네라든가 우리들의 천국 등등 탑골 아이템들만 확실히 보강해주면 한동안 넷플릭스 접어 놓고 웨이브를 달릴 수도 있는 인간이죠.
2020.04.25 21:16
한번 기다려 보시지요 지금 공중파 방송국에서 뭔가 깨달음을 얻었는지 유튜브로 계속 드라마를 올리는데 물론 편집본이라 아쉽긴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TV문학관 사랑이 꽃피는 나무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하아..겨울 나그네 기억납니다. 90년대 드라마는 다 남아있을거 같은데
80년대 드라마는 촬영 테이프 재활용 한다고 거의 소실되었다는 말은 들을 수록 웃퍼요.
TV문학관은 개인 소장품 얻어다가 올리고 있다는군요
2020.04.25 23:39
재활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실 이야기는 들었는데 재활용 얘긴 처음 듣네요. ㅋㅋㅋ
이러니 나라의 아카이브가... orz
2020.04.25 23:32
정성주의 아줌마가 없네요. 제 최애 옛날 드라마인데요. 아직도 강석우-심혜진 찌질 콤비가 생각납니다. 지식인 가부장에 대한 풍자가 아주 잼났었어요. 관심없었는데 첫달 100원이라니 넷플도 해지했겠다 함 기웃거려 봐야겠네요.
2020.04.25 23:40
아 아줌마... 전 그거 디아블로2랑 스타크래프트 하느라 못 봤어요. ㅋㅋㅋㅋ
원미경, 강석우, 심혜진 캐릭터들은 그래도 어렴풋이 기억 나네요.
2020.04.26 22:28
2020.04.27 11:31
아 출연료... 그런 문제도 있을 수 있겠네요.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그럴싸합니다.
2020.04.27 10:32
고전 드라마들을 볼 수 있다 정도 말고는 특별한 메리트가 없는 거 같더라고요;; 한 달 월정액도 서비스 수준에 비하면 비싼 느낌이라..;;
드라마 DVD 같은 경우는 사주던 사람이 있던 시절에도 잘 안 됐던 시장이라.. 고전이라고 내줬을까 싶기도 하네요...
웨이브로 한두 편 보는데요, 웨이브의 가장 큰 문제는 인코딩 자체가 좀 허접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전체적으로 표시 화질에 비해 많이 구려요..
뭐 우리나라 VOD 서비스 중에 표시 화질이 멀쩡하게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만요.
2020.04.27 11:33
하긴 잘 팔렸다면 안 내놓았을 이유가 없긴 하네요. 가장 당연한 이유를 배제하고 생각한(...)
넷플릭스는 4K 컨텐츠가 별로 없지만 (오리지널은 거의 4K인데!) 그래도 1080p로서 화질은 괜찮은 편인데, 말씀대로 한국 vod 서비스들은 뻥이 많아서 좀 그렇더라구요. 90년대 이전 영화들 다수가 화면비도 안 지키고 걍 좌우로 좍좍 늘려서 나오는 것도 한숨 나오구요. 5.1채널이라고 적어 놓고 그냥 스테레오로 나오는 영화들도 꽤 겪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