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편은 메가박스에서 1000원 주고 봤어요.^^

 

 

 

#페르시아의 왕자

 

- 이런 영화 매우 즐겁게 잘 보는 편인데, 보는 내내 심드렁했어요. 내가 늙은 건지, 영화가 재기가 없는 건지.

그래도 제이크 질렌할이 떡진 머리카락과 빵빵한 바디를 날리면서 종횡무진하는 건 좋았습니다.  항상 그렇듯 입가를  비뚜러지게 하며 웃는 것도 좋았구요.

여배우는 이국적으로 보이는데, 말만 하면 목소리가... -_- 쟁반을 긁는다고 해야되나,  그 얼굴에 예상할 수 없는 목소리여서 듣기가 더 힘들었어요.

러브러브라인도 그닥 두드러지지 않고, 오히려 형제들과 더 스파크가 나네요.(아 피가 섞인 진짜 형제도 아니군요!)

관람의 촛점은 애들이 볼 수 있느냐 없느냐였는데, 애들도 재미없어할 것 같아서-내 마음대로-패스. 

 

 

#싱글맨

 

- 차 사고 장면에서 아트하게 누워있는 강아지

  니콜라스 홀트의 앙고라 스웨터

  줄리안 무어의 인디고 블루 칼라의 전화기

 기타등등...

 

첫 사고 강아지 장면부터 완전 완전... 강아지 입가의 그 적당한 핏자국이며 나란히 겹친 다리며, 주인공과 떨어진 듯 가까운 듯 한 위치하며.

 

모든 것이 적절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모자란 것도 없고 넘치는 것도 없어서 약간 기이한.

 

니콜라스 홀트의 역할은 섹슈얼리티보다는 외부에서 오는 삶에 대한 마지막 희망같은 이미지였구요.

학생이 왜 그런 생각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한 눈에 반한 사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콜린 퍼스를 따라다니면서 그에게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하루동안 계속 제공하죠. 자신의 방황에 대한 이야기, 약, 청춘의 무모함, 사진을 보고 난 이후에 의도적인 노출, 그리고 총을 숨기기까지.(원작에서는 둘의 관계가 어떻게 다뤄졌는지 궁금해요.)

콜린 퍼스가 죽었을 때도 그가 죽어서가  아니라, 니콜라스 홀트가 아침에 그의 시신을 보고 얼마나 안타까워할까 하여 가슴이 아팠습니다;

 

참, 모두가 반한 그 이태리 제임스 딘에게 전 반하지 않았습니다! 잘생기긴 잘생겼는데, 모델은 역시 화보에서 빛이 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어요. 그 보다는 나즈막하게 웃으면서 콜린 퍼스를 홀리는 매튜 구드의 섹시함이 생명력이 있었죠. 아휴 매튜 구드 생각하면... 왜 죽었어...ㅠ.ㅜ 조지 불쌍하다가도 16년 동안 좋았겠다.  반반.

 

 

#그리고 나한테 벼락같이 다가온 인 브뤼주!!

 

- 티비에서 해 줬어요. (요 밑의 게시판에서도 언급이 되었네요)  최근에 친구를 만나서 우리들의 배드 보이는 요즘 뭐해하고 궁금해했는데, 티비에서 보게되어 무척 반가웠어요. 콜린 패럴.

콜린 패럴 참 좋아요. 석양을 봐도,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에도 문득 생각나는 구석이 있어요.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야되나... 그렇게 광팬도 아닌데, 콜린 패럴의 어떤 면이 그렇게 만드는 지 모르겠어요. 비슷하게 느끼시는 분 계신가요? (콜린 말고 다른 배우라도...)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거의 그 브랜단 글리슨 원맨쇼, 콜린 패럴 재롱. 그런데 배우를 제외한 영화적 흐름은 복선이 너무 딱딱 맞아서 오히려 이상했어요. 주인공들은 비어 있는 연기를 하는데, 영화는 너무 자로 잰 듯 하다고 해야되나...

 

암튼 콜린 패럴로 다시 돌아와서; 그 징징거리는 거 실제 목소리로 들어야 되는데, 더빙이 되어 있으니까 아쉽더라구요. 병?! 절대 안돼지!! 쉰이나 처먹은 중국인이 어떻게 가라데를 해요?! 죽고싶어, 죽고시퍼, 죽고 싶은데 총도 뺏기고...징징징징... 게다가 살짝 살짝 보여주는 액션씬에서는 어찌나 야무지던지요. 좀 느릿한 영화인데, 확실하게 양념이 되었어요. 그런 콜린을 보면 므흣한 생각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습니다요오.

 

또 다른 주인공인 브뤼주를 생각하면, 전 그런 도시 좀 무서워요. 안가봐서 실제로 어떤지 모르는데, 앵글에 잡혀서 보이는 도시는, 매우 변태스럽습니다?! 그런 작은 운하같은 게 있고 건물의 느낌하고... 아, 이건 완전히 호스텔의 영향인가봐요.-_- 뭐 제가 아무리 무서워해도 브뤼주는 브뤼주인데, 킬러들의 도시라고 제목을 달고 나온 건 너무 심했어요. 킬러들의 수다만 떠올라요.(게다가 좋아하지도 않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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