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1 10:14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
답답하군요.
문재인 특별성명에도 나오지만,
이후에 나올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재앙은 원전이겠지요.
이것만은 정말 피하고 싶은 재앙이네요.
세월호 사건은 저처럼 정치에,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한 사람에게도
이건 아니다 싶은 위기의식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니 그 아이들의, 그리고 또 다른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요.
노후된 원전을 더 이상 가동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운동이라도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서명이라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라도 하려구요.
일전에는 어떤 분이 올려주셔서
진보언론에 후원하는 방법이 있다는 걸 떠올리게 해주셨지요.
그리고 또 다른 어떤 방법이 있을지 오늘도 또 열심히 고민하고 또 실천해야지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에서 빠져나오고 싶습니다.
분노하는 힘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의 에너지로 바꾸고 싶습니다.
그것이 요즘 저의 가장 작은 바람입니다.
2014.05.21 10:27
2014.05.21 11:20
모든 활동가들이 현실적인 가능성을 보고 활동하진 않습니다. 작은 정당들도 마찬가지고요. 가치를 위해 활동하겠다는 거고 지지자는 자신을 대변하는 그런 작은 당을 지지하는거 잖아요?
그리고, 보편적 복지를 공약으로 내걸어서 당선된 박근혜는 그걸 공약이라 생각한게 아니라 그냥 표좀 받으려고 바람 잡은거고, 그래도 지지하는 콘크리트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건 이명박, 박근혜, 새누리당 밖에 없습니다.
2014.05.21 11:24
가치를 지향하는 걸 뭐라하는 게 아니라 현실을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탈원전 가치를 지지합니다. 전기요금 인상과 일상적인 절약도 감수할 생각이고요.
2014.05.21 11:39
bulletproof 님은 "그건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네요. 현실을 보세요" 이런 얘기를 했죠. 그래서 한 말입니다.
2014.05.21 14:39
난독증 있으세요?
2014.05.21 10:32
부산시장후보의 원전대책을 우선 살펴봐야 겠고, 다 떠나서 그냥 이 나라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우리나라의 원전만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황해바닷가 인근의 그 많은 원전들까지도 걱정해야죠.
편서풍드립도 먹히지 않잖아요. 편서풍의 직격탄이 우리나라가 될테니까요. 영구적인 것도 아니고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았을 텐데...
자꾸 미중전쟁이니 이런 시나리오라면 재래식무기만을 사용하는 전쟁이더라도 주요시설폭격에 원전이 빠질리도 없겠고...
2014.05.21 10:40
제약조건, 현실적으로 회의적인 일들은 ... 도처에 산재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요새 느끼는 한국의 현실은 내 자리에서 정직하게 꼼수없이 원칙적으로 일하는 단순한 것이
모두가 컨닝하고 있는 교실에, 부정을 눈감아 주는 선생님 아래에서
나 혼자 내 실력으로 해보겠다고 버티는 듯한 느낌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렵고, 어렵고, 또 어렵겠지요.
그래서 여태껏 눈감고 귀막고 살아왔던 제자신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떨쳐버리자고 하루하루 다짐하는 중입니다.
단지 원전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요.
2014.05.21 10:47
한국에도 녹색당이 존재하고 실질적으로 탈원전을 지향합니다, 그외 진보정당들 같은 경우는 탈원전 가치를 내걸곤 있긴 하지만...그냥 언급하는 수준에 그치는 편이죠. 탈원전은 아직 한국사회에서 공론화도 되지 않은 문제입니다. 독일같은 경우는 녹색당이 집권한 적도 있고 어찌되었든 제 3당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구요. (탈원전 과정이 좀 특이한 게 녹색당이 목청터져라 요구하다가 후쿠시마 사태 이후 메르켈의 기민당이 잽싸게 그 떡밥을 물고 탈원전 선언. 선명성을 잃은 녹색당은 선거에서 고전했다는 안타까운 풍문...)
2014.05.21 11:27
2014.05.21 11:50
2014.05.21 12:07
저 위에 첫댓글 정말 밥맛이네요.
탈원전 이야기가 왜 갑자기 튀어 나오는거죠?
본문글을 보니 "노후된 원전을 더 이상 가동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운동이..." 라는 말만 했을 뿐인데
"탈원전은 현실적으로 힘들고...블라 블라"라는식으로 토를 다는게 문제에요. 왜 꼭 극단적으로 끌고가는건지?
노후화된, 사용연한이 다된 원전을 가동중지 시키는 것은 탈원전과 아무 상관이 없는 지극히 원칙적인 일이죠....이런 것도 안되는게 지금 나라꼴인데
특히 고리원전은 해외원전수주 때문에 가동중이라나? (그 쥐박이 시절 따냈다는 수익율 마이너스인 원전수주 맞습니다)
2014.05.21 18:02
할 수 있는거 얘기 나와서 말인데
미국 어느주에서는 다섯명이서 푯말들고 세월호 시위하고 트위터에도 올리더군요. 그냥 몇명이서도 할 수 있구나~ 하긴 1인 시위도 있었지......
티셔츠에 문구 인쇄해서 입고 다녀도 좋을거같아요.
저도 앉아만 있지 말고 뭐라도 해야지 뭐 그런 생각 하긴 합니다. 입진보 어쩌구 하지만 자주 발언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탈원전이라는 가치에 대해선 동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조건이 너무 많죠. 일단 전반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감수해야되는데 표심에 민감한 정당들이 과연 실행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보편적 복지를 공약으로 내놓고도 증세안에 대해 언급도 못하는 분위기인데요. 가정용이 산업용보다 비싸다고는 해도 유럽에 비하면 가정용 전기요금도 굉장히 싼 편입니다. 게다가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같은 경우, 정작 원전 의존도가 60%가량 되는 프랑스로부터 부족한 부분을 수입하거나, 최근에는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 자체가 EU 전체의 이익 및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죠. 만약 국민들이 전기를 들쓰고 전기요금을 비싸게 내는 데 동의한다면 탈원전을 실현시킬 수 있겠죠. 현실적으로 굉장히 회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