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청첩장에 진실을 요구합니다

2010.10.28 02:58

civet 조회 수:6699



http://djuna.cine21.com/xe/1010858



'손틈' 이었네요.

글자들을 입으로 몇 번씩 되뇌이며

게시물의 그 문장과 사뭇 다른 느낌에

감탄하며

운문에서 

어휘 하나가, 

행갈이와 타이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리듬과 이미지를 살려 '읽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달았습니다.


그 '느낌'이란 걸 관장하는 소위 '감각'이라는 게 

글을, 문장을 인식하는 '인지력'이라는 게 

얼마나 하찮은 건지도 

깨달았습니다.


듀게든 어디든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일단

의심의 필터링을 한번 거쳐봐야 한다는 

귀찮더라도 웬만하면 검증과정을 거쳐봐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그 게시물에 올라온 어떤 댓글 덕에 

근래 여러달동안 그분의 댓글을 볼 때마다  

왜 그렇게 일관되게 신경거슬림을 '느꼈'는지

가끔은 왜 그렇게 짜증스러웠었는지도 

깨달았습니다.


십년 가까이 된 듀게 구경에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비웃는 게 아닌) 가증스러워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덕분에 제가 가장 꼴보기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도

깨달았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05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34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731
124876 조지 밀러, 안야 테일러 조이 주연 -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1차 예고편 [5] 상수 2023.12.01 401
124875 2023 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 조성용 2023.12.01 161
124874 Frances Sternhagen 1930-2023 R.I.P. 조성용 2023.12.01 86
124873 [바낭] 요즘 OTT들 잡담 [17] 로이배티 2023.11.30 689
124872 벽력십걸 돌도끼 2023.11.30 137
124871 프레임드 #629 [2] Lunagazer 2023.11.30 76
124870 손가락 관련 [2] DAIN 2023.11.30 435
124869 [인생의 베일] [2] thoma 2023.11.30 152
124868 몸값 (2022) catgotmy 2023.11.30 181
124867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 명단/12.3.일 19시 엠스플 daviddain 2023.11.30 121
124866 [넷플릭스바낭] 어제에 이어(?) '발레리나'를 봤지요 [10] 로이배티 2023.11.29 459
124865 정치잡담.. 정의당 비례 1, 2번 의원들에 대한 안타까움.. 손가락.. [8] 으랏차 2023.11.29 615
124864 프레임드 #628 [2] Lunagazer 2023.11.29 87
124863 광동십호와 후오호 [1] 돌도끼 2023.11.29 207
124862 슬로우 호시스 새 시즌이 시작되는 날 [3] LadyBird 2023.11.29 255
124861 이미지의 선동 - 남혐 손가락 자해공갈 사태 [4] Sonny 2023.11.29 602
124860 INFP에 대해 [1] catgotmy 2023.11.29 252
124859 잡담 여러가지 [1] ND 2023.11.29 263
124858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최종 프레젠테이션 영상 후기) [1] 상수 2023.11.29 417
124857 [아마존프라임바낭] 세상에서 가장 재미 없는 여성 액션극, '너클걸' 잡담입니다 [11] 로이배티 2023.11.28 3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