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1 16:24
약 두 달 전, 과음으로 엄청 고생하고 (듀게에 글도 썼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링겔 맞고 나았었 ㅜㅜ)
그 뒤로는 그래도 조심조심 몸을 사리며 술을 마셨습니다. 아예 안 마시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구요 (...)
그러던 어제, 어찌어찌 잘 맞는 4인이 1조가 되어 또 술을 많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평일이니까 11-12시면 파하고 집에 가는 게 보통인데, 어젠 거의 기록을 세우다시피. 집에 오니 새벽 4시 반이더군요.
그냥 술을 마시고 싶어서, 술을 마시기 위해 그 시간까지 있었다기보다는 다들 수다쟁이라서 대화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쿨럭;;;
게다가 4인중에 저만 아침에 출근하는 여자사람이고 나머지 3인은 취업예정1인, 프리랜서2인 출근 압박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셋 다 남자사람. 주량이 다들 ㄷㄷㄷ
저는 나름 조심조심 마시긴 했지만 일단 술자리 시간이 길어서, 적은 양을 마신 건 결코 아니었죠.
아침엔 가까스로 일어나 제시간에 출근을 했는데, 쿨쿨 늦잠 잤을 3인을 생각하니 심술이 좀 나네요.
오늘 저는 숙취보다도 잠의 습격으로 하루종일 죽을 지경입니다.
최대한 단순한 업무를 골라서 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이거 정말 보통일이 아니네요.
점심식사도 패스하고 1시간을 꼬박 엎드려서 잤어요. 그런데도 시계가 정말 느리게 가요.
속이 아주 멀쩡한 것도 아니어서 커피를 마시는 건 부담이 되고. 조심조심 커피믹스 하나를 타 마셨는데 그나마 조금 괜찮네요.
이렇게 미친듯이 졸려서 죽을 것 같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저희 회사 내엔 숨어서 잘 수 있는 공간이 (제가 알기로는) 없어요. 있어도 눈치가 보이고 찜찜해서 잘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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