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킹범을 만들어보자

2020.05.13 21:54

Sonny 조회 수:470

1. 오지랖 왕인 김청춘이 작은 자선행사를 엽니다. 마침 지인의 지인이 트랜스젠더 단체 활동가라서 작게나마 후원주점을 열어보기로 한 것입니다. 행사의 목적은 '트랜스젠더에 대해 더 잘 이해해보기'입니다. 티켓 값은 만원, 만오천원, 이만원, 내키는대로 삼만원 이상 이렇게 대충 나눠졌습니다. 티켓별로 생맥주 500이랑 마른 안주를 시킬 수 있고 금액별로 안주나 술 종류는 바꿀 수 있습니다. 이날 티켓이 좀 팔려서 매출은 한 20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수익은 전액 단체에 기부했습니다. 


2. 그날 참여했던 누군가 항의하는 기사를 냅니다. "김청춘이 주최한 행사의 수익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모르겠다, 나는 한푼도 안받았다."


3. 김청춘과 다른 주최자는 그 참여자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4. 듀게에 상주중이던 어느 기자가 덩달아 이것도 기사로 냅니다. "김모 회원, 시민 단체와 술집에서 하룻밤동안 200만원어치 술 소비"


5. 그 날 행사에 오지 않았고 해당 사안을 잘 모르는 회원들이 질타합니다. 기껏 돈 걷었더니 술집에서 술처먹는데 기부금 다 썼냐고. 다른 커뮤니티에도 쫙 퍼집니다. 김청춘이란 회원이 다른 회원들이랑 트랜스젠더 지지한다면서 술집에서 흥청망청 돈 다 썼다더라... 


6. 다른 기사가 또 납니다. "김모 회원, 그날 입은 옷 가격표를 환산해보니 100만원이 훌쩍 넘어"


7. 측근이 변호 인터뷰를 합니다. "김모는 옷에 좀 과소비를 하긴 한다, 근데 그건 그날 행사랑은 아무 상관도 없다, 그날 투명하게 다 진행이 되었다."


8. 쉴드 치지 말라면서 측근까지 개까입니다. 사람들이 영수증 내역 공개하라고 합니다. 김청춘 회원이 어떻게 옷을 샀는지 수입내역이랑 지출내역 다 까라고 합니다. 김청춘은 별로 안그러고 싶습니다. 옷에 과소비를 하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그리고 반값 할인이나 시즌오프한 걸 까고 싶지 않아서... 그 날 걸친 옷들은 코트 포함해서 40만원 정도였습니다. 상의 5, 바지 4, 코트 21... 정가를 합치면 100이 넘겠지만...


9. 여기저기 퍼집니다. 김청춘이 100만원씩 옷 사는데 지르는데 그날 행사에 참여한 당사자는 한 푼도 못받았다더라, 뭐냐?


10. 여전히 당사자랑 연락은 안됩니다. 김청춘은 "내가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라고 트위터에 적었다가 "인권행사를 부귀행사 누릴려고 했던 거냐? 이거 쓰레기구만?" 하고 조리돌림을 또 당합니다.


11. 영수증 내역을 까지만 사람들은 왜 이게 핸드폰 결제로 되어있는지, 네이버 페이로만 나와있는지 계속 따집니다. 영수증에 그렇게 나온 것인데도요.


12. 여태 트랜스젠더를 욕하던 사람들이 다 갑자기 김청춘과 주최자를 욕합니다.


13. 짜잔!! 김청춘은 슈킹범이 되었습니다. 끗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7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9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323
112572 이런저런 일기...(가족의 역할) [1] 안유미 2020.06.17 444
112571 우리는 언제 일상을 찾을 수 있을까요? [4] 분홍돼지 2020.06.17 996
112570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안하기로 했습니다 [22] Bigcat 2020.06.17 1852
112569 "도덕성을 묻는데 불법이 아니라고 반박할 때 그 도덕성은 파산 선고를 받는다." [25] LutraLutra 2020.06.16 2139
112568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1] 조성용 2020.06.16 859
112567 hard world for little things [3] mindystclaire 2020.06.16 400
112566 동물들과 산책하기 [10] 쇠부엉이 2020.06.16 707
112565 아이즈원, 환상동화 MV [4] 메피스토 2020.06.16 650
112564 이런저런 일기...(잠, 빙수, 생파) [1] 안유미 2020.06.16 414
112563 [EBS2] 건축가 유현준의 공간의 역사 [8] underground 2020.06.15 989
112562 6월의 반이군요. [2] mindystclaire 2020.06.15 528
112561 OECD 오피셜 - 한국 2020 경제성장률 1위 ssoboo 2020.06.15 1477
112560 2016년 GRAZIA 잡지 화보 (스압)(1) [2] 스누피커피 2020.06.15 602
112559 스파이크 리 감독, ‘DA 5 블러드’ [넷플릭스] - 짧은 감상 [1] ssoboo 2020.06.14 823
112558 [펌] 드라마 더킹 진짜 최고의 반전 [8] Bigcat 2020.06.14 1695
112557 벨기에 학살자 레오폴드 2세 동상이 드디어 철거됐군요 [1] tomof 2020.06.14 736
112556 한국의 운명, 야산 근린공원화 투표 [4] 예상수 2020.06.14 589
112555 [바낭] 우리 집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17] 로이배티 2020.06.14 1269
112554 프랑스 에니메이션 붉은 거북 아주 좋게 봤네요 [2] 가끔영화 2020.06.14 575
112553 [넷플릭스바낭] 쌩뚱맞게, 엑스맨 : 아포칼립스를 봤습니다 [13] 로이배티 2020.06.14 88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