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출근할땐 주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듣습니다만, 오늘은 비도오고 해서 뒤적뒤적 CD 를 틀었습니다. 늘 듣던 6번 말고 4번을 틀었지요.
김태우의 '사랑비', 뜨거운 감자의 '비 눈물' 이 연속으로 나오더군요.  윤하의 '빗소리' 까지 나왔으면 완벽했을텐데... ㅋ
 
 

 

 

 

 
 
 
2.. 6월이 지나면 상반기에 진행하던 개인과제나 연구과제, 혁신과제 같은 것들을 모두 종료시키고 보고를 해야 하는데 이게 다 이번주에 몰렸습니다.
어제 하나 발표하고 내일 하나, 모레 하나.. 그리고 다음주엔 본부장한테 내일 한거 또 보고..  그러는 와중에 다음주 3일반동안 외부교육 대상.. 다다음주에 2일간 외부교육..
올해 들어 가장 바쁜 2주일이 될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하반기때는 또 뭘 시키려나...
 
 
3. 네이버메일에 임시저장된 메일이 있길래 읽어봤어요. 3주전쯤 쓰다 만 메일인데, 지금 읽어보니 상당히 찌질스럽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일기를 써야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3주전 일을 지금이라도 반성할 수 있으니까요.
20년 넘게 쓴 일기장이 있다는 분 계셨죠? 부럽습니다.
 
 
4. 한때는 소설가를 꿈꿨던 적이 있고, 어릴적에 쓴 단편이 몇번 나오다 망한 잡지에 게재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워낙 쟁쟁하던 사람들과의 재능의 격차를 통감하고 글을 안쓴지 십년이 넘은 것 같네요. 그 쟁쟁하던 사람들도 책 몇권 내고 지금은 번역을 한다던가, 유학을 갔다던가, 취직을 했다던가, 강의를 한다던가, 출판기획을 하는 쪽으로 대부분 빠졌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잘 나가는 사람들의 재능을 옆에서 지켜보았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합니다.
 
 
5. 오늘이 다이어트 마지막 입니다. 딱 79일째. 기왕 하는거 80일을 채워볼까 하다가, 80일을 채우면 또 100일을 목표로 할것 같고.. 이런식으로 다이어트 중독에 걸리는게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고민(풋..)을 하다가 처음 계획대로 오늘까지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12kg 감량이었는데, 12kg 달성했을때 10주를 목표로 연장하게 되더군요. 현재는 14kg 달성했습니다.   
체중그래프
 
 그런데 전부터 알던 사람들이 저보고 아파보인대요. 얼굴이 반쪽되었고, 기운이 없어 보인답니다. 그만빼라는 얘기들을 빠지지 않고 합니다. 하아... 이건 뭐 빼도 뭐라고 하고 안빼도 뭐라고 하고..
 
 
6. 살빠진 얘기를 한김에 하나 더... 나이가 나이인지라 소개를 종종 받는 편입니다. 그런데 수년간 알고 지내던 사람이 살뺀거 보고 놀라더만 며칠후에 소개팅을 하자고 연락이 오면 이건 좋아해야 하는 걸까요, 슬퍼해야 하는 걸까요. '그래 문제는 뱃살이었던 것인가' 하고 슬퍼집니다. 전에는 내가 엄청 뚱뚱했었구나 하고요.
 
그나저나 상의는 그럭저럭 입겠는데, 바지들은 허리가 주먹 한개~두개씩 들어가서 새로 사야 하는데 왜 이렇게 귀찮을까요. 옷사는거 귀찮아 하고 편한 옷만 계속 거내 입는 버릇이 있기도 합니다만, 보통 이럴때 여자분들은 신나서 옷을 사지 않으시던가요. 남자인 제 동생도 옷사는거 되게 좋아하는데...
 
 
7. 소개팅 얘기를 한김에 하나 더.. 얼마전.. 아마 한 8~9kg 감량했을때 였을거에요. (이젠 시간이 아니라 체중으로 기억하는.. ㅋ)  어머니의 절친분-저도 어릴적 많이 뵈었던-이 소개를 해주셨어요. 나름 동안에 귀여운 여자분이었습니다만, 첫 만남에서 잘 맞는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뭔가 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어머니와 주선해주신 아주머니의 성화로 한번 더 만났는데, 애프터 약속을 잡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지요. 하여튼, 다시 만났는데..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일단, 밥을 안먹어요. -_ -; 만나서 영화를 보건 이야기를 하건 밥시간이 되었으면 밥을 먹어야죠. 다이어트중인 저는 외식을 할 생각에 아침, 점심은 토마토나 야채 조금 먹고 버텼는데.. 식사를 권유해도 괜찮다면서 안 먹습니다. 그렇다고 안먹는다는 사람 앞에 두고 저만 먹을수도 없고.. 그래서 머핀이나 샌드위치라도 시킬까 했더니 자기가 제빵을 배워봐서 아는데, 밖에서 빵종류는 안 먹는답니다. 그래서 결국 카페라떼 한잔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던.. (첫날이나 애프터한날이나 결국 먹은건 커피 한잔에 토마토나 야채 조금 밖에 없었습니다.)
날씬한 체형이 아니었던지라 혹시 다이어트를 하는건가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카페모카에 휘핑크림을 얹어 먹으면 안되는거잖아!! 
 
그리고 이야기를 하다가, '보통 너댓살부터 많으면 8~9살 많은 사람을 소개 받다가 나이차이 많이 안나는 남자를 소개시켜 준다길래 너무 좋았다' 라는 말을 하시던데 그게 너무 싫었어요. 30대 중후반~40대 남자들이 여자는 어려야 한다면서 20대 여자분들 소개시켜 달라고 할때의 느끼는 30대 여자분들 기분이랑 비슷할까요.
 
애프터를 하고 집에 들어가니 어머니께서 '어땠냐?' 라고 물어보시는데 저도 모르게 '아놔.. 이 처자는 왜 밥을 굶겨!' 라고 버럭 해버렸어요. 자기 자식 밥 굶기는 아가씨를 부모님이 좋아하실리가 없잖아요. 결국 더 안만나봐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
 
 
8. 그러고 보면 제 나이는 이미 결혼 적령기를 지났고, 통칭 '노총각 클래스'인데 의외로 소개 같은게 잘 들어옵니다. 분명 작년에 듀오의 지** 매니저(이름도 기억나네..)가 '가라씨..내년부터는 소개도 안들어와요..' 라고 울컥 하게 만들었었는데..  우리 부모님의 인맥과 평가가 좋은 탓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혹시 저 몰래 어디 결혼정보회사 같은데 가입하신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때도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누구 만나보라고 해서 '아 쫌~ 날도 덥고 살빼느라 힘도 없는데 좀 쉬자구요..' 라고 회피했는데..  '너만 좋다고 하면 당장 소개해준다고 기다리는 사람이 서너명이야!'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보통 이정도는 아니잖아요?
 
 
9. 사과를 하고 화해를 해도 서로 주고 받은 심한말때문에 생긴 상처는 쉽게 없어지지가 않습니다. 내일은 결국 내가 결정해야 하는거고, 제가 겪었었던, 고민했던 많은 문제의 원인은 자신감 부족이었어요. 자신감이 부족한 이유는 제가 제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인것 같고요. 그렇다면, 왜 난 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이유를 알면 고쳐나갈 수 있을테지요. '자신감? 그거 얼마믄 돼?' -> 이러면 이상한가요.. ㅎㅎ
 
 
10. 일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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