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부부의 세계

2020.05.02 15:16

잔인한오후 조회 수:1826

듀게에 불판 깔리는 드라마 취향을 도통 모르겠어요. 혼자 봤다면 아마 제가 불판을 깔았을테지만, 혼자라면 봤을지 모를 드라마입니다.


다들 어떻게 보고 있으신지 궁금해서 글을 써봐요. 원작을 안 봐서 모르겠지만, 최근 시사 이슈들도 여럿 엮여 있어서 더 보게 됩니다. 유리천장, 데이트폭력, 미혼/이혼 평가 등등등.


지난 화 말미가 꽤 실망스러워서, 이번 화 진행 상황으로 평가가 많이 갈리게 될 것 같아요.


픽션에서도 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일이 잘 처리되는 과정을 보는게 즐겁거든요. 일이 더 어려워질수록 어떻게 해결하는가 궁금해지고.

그렇기에 지선우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는데 (SF였다면 과학적 문제해결을 즐기는 것처럼) 남이 알아서 발이 꼬여 문제가 해결되는건 납득하기 어려워집니다.

[비밀의 숲]에서도, [스카이 캐슬]에서도 여성 캐릭터들의 말끔한 일처리가 갈수록 상상의 벽에 부딪히며 바스라지는걸 봐왔기 때문에 갈수록 걱정이 되는군요.


[비밀은 없다]와 [소공녀]가 해답을 잘 내었던 편이라고 생각하고. 요즘 [델마와 루이스] 같은 해답을 내기엔 시대가 그래도 많이 변했잖아요?

모성이 일을 그르치는걸 언제쯤 안 볼 수 있죠.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캐릭터 동인의 너무 큰 부분에 자식애를 넣으면 따라가기 힘들더군요.


P.S. 생각하고 보니 외화에서도 여성 캐릭터의 성장 및 문제해결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을 생각하면 이가 갈리고, [스타 워즈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밖에 못하나 하는 말이 나옵니다.)


P.S.2. 생각해보니 [정직한 후보]도 떠오르네요. 특히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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