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0 12:33
언론이 잠잠하네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실망입니다 (그간 개인적으로는 정치인들 중 유독 박시장에 대해서만은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왔어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박시장이 서울시 신규확진자수가 0이 되었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자신이 속한 22명 규모의 텔레그램방 캡춰를 올렸습니다.
그 캡춰에는 지난 사흘간 신규확진자 현황을 어떤 의사가 올리고 있었는데 그 현황에는 확진자의 개인신상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어요.
실명, 출생년도, 거주지, 직업, 감염경로, 기존 확진자와의 관계 등등....
의사가 환자의 개인정보를 유포하는 것도 문제고 그것을 시장이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도 문제인데
그 캡춰화면 안에는 방송사 기자도 포함되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며 신상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이게 아무일 없이 그냥 지나가는게 너무 신기합니다.
원 트위터는 삭제되었고 캡춰 이미지를 지운 같은 내용의 글이 30분 뒤에 올려져 있습니다.
아무런 사과와 해명도 없이 말이죠.
이래도 되는건가요? 시장직 내려 놔야할 만큼 큰 사건이라 생각되는데 나만 오바하는건가 헷갈릴 정도입니다.
2020.04.20 12:58
2020.04.20 13:09
지금 뭔가 유야무야 넘어가는 느낌인데 그렇게 넘어가는거 자체가 저에게는 더 심각한 문제로 느껴집니다.
이 사회의 인권 감수성이 이렇게까지 바닥이었구나 싶어서
2020.04.20 13:18
트윗 자체를 본 사람이 몇 안되는 것 같아요. 지난 하루로 박원순 트윗 삭제로 검색하니 클리앙에 게시글 2개 뜹니다.
조중동에서 공격하기 딱 좋은 소재인데.
2020.04.20 13:53
2020.04.20 14:16
조금 다른 이야기긴 한데, 사람들이 트윗 사진은 거의 안 눌러보고, 링크는 더더욱 안 누릅니다.
- 트위터 기능상 미디어 참여, 링크 클릭 등을 통계로 확인 할 수 있는데, 만 단위 조회해도 미디어 참여는 10이 될까 말까, 링크 참여는 1이 될까 말까 합니다. 귀여운 강아지 이런 사진 아닐 경우에는 더더욱 보질 않더군요. 통계, 그래프, 문서 이런건 거의 눌러보질 않고 트윗 본 글만 읽습니다.
2020.04.20 14:47
박시장의 잘못과 별개로 말씀처럼 그런 사정으로 인하여 다행히 환자의 개인 신상을 본 사람이 적거나 더 이상 유포되고 악용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2020.04.20 14:59
헐...이건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문제 같은데 의외로 다른 데서 잘 못보내요
2020.04.20 16:05
농담삼아 '우리 개인정보는 공공재야'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건... 진짜 소리소문없군요. 다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지 진짜 본 사람이 몇 없는 건지... 어느 쪽이건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2020.04.20 17:41
2020.04.20 17:50
어젯밤에 직접 보고서 사과하겠구나 했는데, 기사도 없고 사과도 없고 아무일 없었던 것 같아서 신기하네요. 역시 잘못을 먼저 인정하면 안되나봐요. ㅎㅎ
공무원이 그랬으면 바로 징계일텐데 시장이 그래버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