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8 00:16
오늘 밤 12시 55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 <다시, 봄>이라는 영화를 방송하네요.
감독도 모르고 배우도 모르는데 제목에 '봄'이 들어가고 영화 소개에 두 남녀가 마주 보는 사진이 있으니
봄 기분 나는 사랑 영화가 아닐까 해서 한 번 보려고 합니다. (이런 무책임한 영화 소개라니...)
어느덧 4월 중순인데 봄이 왔는지, 아니면 벌써 가고 있는지... 스쳐가는 봄바람을 느껴 볼 여력도 없이 시간이 가는군요.
영화에 대해 좀 알아볼까 했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약간의 희망을 갖고 보는 것도 괜찮겠죠.
타임 슬립 영화라는데 뭐 대단한 기대는 없지만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영화면 좋겠네요.
지친 봄밤을 불태우고 싶은 분, 같이 봐요. ^^
몸을 느슨하고 나른하게 녹여주는 노래...
Kenny Rankin - For Sentimental Reasons
Kenny Rankin - Blame It on My Youth
Kenny Rankin - 'Round Midnight
2020.04.18 01:19
2020.04.18 04:08
정확히 하루씩 과거로 간다는 설정은 신선했는데 중간부터 시간여행의 목적도 흐릿해지고
등장 인물들 간의 상호작용이나 대화에서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할까.. 뭐 그러네요.
그래도 한강변 촬영이 아름다워서 좋았고 비빔밥은 젓가락으로 비벼야 맛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
현재나 미래로는 결코 돌아올 수 없고 오직 과거로만 하루씩 나아갈 수 있다는 조건으로
어떤 진실을 찾기 위해 딱 하루씩 느리게 과거로 이동하는 시간여행,
몸이 점점 어려지고 지적 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악조건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야 하는 주인공,
운좋게 진실을 찾아냈어도 그저 잠깐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 뿐 미래를 바꿀 수는 없는,
결국 그 진실은 다시 잊혀질 수밖에 없는 그런 시간여행이라면 어떨까 했는데...
아무래도 저는 너무 비극적이고 초인적인 걸 좋아하는 것 같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