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레인

2020.03.30 16:40

은밀한 생 조회 수:631

 

혼자만 알고 있기 좀 아까워서 듀게에 환기가 필요하신 분들과 공유하려고요.

양수리쪽에 있는 북합문화공간인데요. 1층은 테리스 카페, 2층은 뭔가 있고 (까먹음), 3층은 그냥 카페, 4층도 뭔가 있고 5층은 루프탑 구성이에요. 어제 북한강이나 좀 보고 오자 해서 갔다가 우연찮게 오 저긴 어딘가 뭔가 숨어 있네 하면서 발견한 곳인데요, 와 정말 사람이 없어서 눈부신 강물의 반짝임을 편안한 의자에 앉아 바로 코앞에서 만끽했어요. 보통 양수리쪽 리버뷰 카페들이 모두 사람들로 북적이잖아요. 주말엔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그닥 한산하진 않더라고요. 설령 약간 한산하다 해도 강이 보이는 자리는 어김 없이 사람들로 채워져 있죠. 근데 리버 레인은 아직 가오픈이고 그게 위치가 좀 숨어 있어서 대략 한달쯤은 진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사실 아까 점심 나른한 시간에 올리려고 했는데... 글창에서 사진이 바로 보이게끔 올리는데 실패해서 글 날려먹고 (ㅠ) 이렇게 링크 걸고 쓰네요. 사진은 링크 클릭하시면 업로드 돼있어요.

 

한가지 특이점은 1층 테라스 카페에 문지사 시집들이 있더라고요. 요즘 보통 북카페라 해도 책을 구입해서 읽게 해놓은 곳들이 많은데 리버 레인은 그냥 문지사 시집을 맘대로 가져다 읽게 해놨더군요... 완전 신나서 좀 흐트러진 시집들 정리까지 열심히 해놓고 왔습니다. 아직 가오픈이라서 사람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어제 그 널찍한 공간을 독차지하는 호사를 누렸어요. 강물 반짝이는 거 보다가 유유히 흘러가는 소리 좀 듣다가 물결치는 소리도 좀 듣고 산도 좀 봤다가 하늘도 보고 미풍에 코를 킁킁대다가 시도 좀 읽다가 어 이노래 갠잔네 하다가 와아 나 지금 여기 다 전세낸 거 맞지 않느냐 오아오아오아 그러다 나왔어요. 아쉬운 발걸음으로.... 혹시 시간과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유명해지기 전에 얼른 가보세요. 평일엔 아마 더 여유롭지 않을까 싶어요. 어제는 층층마다 한팀씩 대략 3팀 정도 손님이 있는 것 같았는데 평일은 아마 5층 전체에 한팀만 있지 않을까 싶은 느낌적 느낌이.... 어제의 그 여유롭고 평화롭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https://postimg.cc/gallery/9ydFCh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21
126591 생산성, 걸스로봇, 모스리님 댓글을 읽고 느낀 감상 [20] 겨자 2018.10.24 471221
126590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 - 장정일 [8] DJUNA 2015.03.12 269828
126589 코난 오브라이언이 좋을 때 읽으면 더 좋아지는 포스팅. [21] lonegunman 2014.07.20 189549
126588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의 글 ㅡ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결코 아니다' [5] smiles 2011.08.22 158093
126587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 제모 후기 [19] 감자쥬스 2012.07.31 147537
126586 [듀나인] 남성 마사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9] 익명7 2011.02.03 106304
126585 이것은 공무원이었던 어느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1] 책들의풍경 2015.03.12 89323
126584 2018 Produce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18.01.21 76462
126583 골든타임 작가의 이성민 디스. [38] 자본주의의돼지 2012.11.13 73004
126582 [공지] 개편관련 설문조사(1) 에 참여 바랍니다. (종료) [20] 룽게 2014.08.03 71758
126581 [듀9] 이 여성분의 가방은 뭐죠? ;; [9] 그러므로 2011.03.21 70983
126580 [공지] 게시판 문제 신고 게시물 [58] DJUNA 2013.06.05 69140
126579 [공지] 벌점 누적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45] DJUNA 2014.08.01 62782
126578 고현정씨 시집살이 사진... [13] 재생불가 2010.10.20 62468
126577 [19금] 정사신 예쁜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34] 닉네임고민중 2011.06.21 53723
126576 스펠링으로 치는 장난, 말장난 등을 영어로 뭐라고 하면 되나요? [6] nishi 2010.06.25 50954
126575 염정아가 노출을 안 하는 이유 [15] 감자쥬스 2011.05.29 50022
126574 요즘 들은 노래(에스파, 스펙터, 개인적 추천) [1] 예상수 2021.10.06 49895
126573 [공지] 자코 반 도마엘 연출 [키스 앤 크라이] 듀나 게시판 회원 20% 할인 (3/6-9, LG아트센터) 동영상 추가. [1] DJUNA 2014.02.12 4952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