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 - 김신과 왕여의 모델, 인종과 척준경

드라마 도깨비의 실제 역사적 모델


이 드라마는 사실 사극은 아닙니다만, 초반에 묘사된 극적인 사건들이 실제 역사에서도 있었던게 - 그 비슷한 것이라도 - 아닐까 하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임금에게 눈물나게 충성하는 신하와 그 신하를 믿지 못하는 나약하고 용기없고 어리석은 임금…여기에 이 둘을 갈라놓으려 언제나 갖은 모략을 획책하는 간신배까지 있으면…


극적 구성으로는 정말 딱인데, 여기 고려사에서 이와 비슷한 인물과 사건이 있네요.

우선 도깨비 상장군 김신의 모델로는 두 명이 꼽히는군요. 그와 동명인 고려 말기 상장군 김신. 그리고 고려 초기 인종의 신하였던 척준경. 이름과 직위만 봐서는 이 사람일까 싶기도 한데, 연대와 역사적 인생을 보면 오히려 고려 초기 인종의 신하였던 척준경에게 더 오버렙 되네요.

척준경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외조부이자 장인인 권신 이자겸에게 끊임없는 위협을 받던 인종은 이자겸의 부하였던 척준경을 끌어들여 이자겸을 제거하는 친위쿠데타를 기획하는데…(그 유명한 이자겸의 난…)

인종은 다행스럽게도 드라마의 임금 왕여만큼 어리석지는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