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0 12:00
예, 바로 저 입니다.-_-;;
여기는 여자분들이 많으시니까, 남자들의 눈치없음에 대해 아주 많이 한탄하셨을껀데,
저는 그 남자들 중에서도 더 눈치가 없습니다.
얼마전에 영화를 봤었는데, 거기서도 여자들끼리의 학창시절의 암투(?) 등이 나오던데,
남자들끼리는 그게 별로 없을뿐더러...
저는 누구랑 누구랑 사귄다 같은건, 아에 모르고 지나가고, 심지어 같이 있는 걸 보고도요..
결혼 발표가 나야 어 그럼 그때 둘이 있었던게 데이트였어? 하는 수준이에요..
남의 일이야 머 상관없는데, 저에게 기회(?)를 준 여자분들 그냥 넘긴게 좀 아쉽죠..
대체로 남자들이 그렇긴 한데, 남자들도 눈치가 높은 녀석들이 있죠..그나마 그 사람들 덕에 저도 연애 같은거 좀 해봤어요..
제 사례로 보면..
1. 8년 전쯤 남자 후배랑 소주 약간 곁들여 고기먹는 중인데, 아는 여자분 전화와서 시내에 카페에 있다고 함..
저는 쿨하게 "저는 후배랑 고기먹어요^^;" 하고 끊음..후배가 웬 여자 목소리냐고 하길레, 설명해주니 바로 호통치며 식사자리 접어버림, 카페로 택시타고 라고 함..
=> 그 여자분 배시시 웃고 있었음.. 집에 데려다 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길을 빙글빙글 돌아서....(생략) 암튼 그날부터 1일
2. 모임 마치고 해산하는데, 나이차이 엄청 나는(간지는 하나 차이인데..) 여자분이 지하철 역 가셔야 한다고 해서 픽업 해드렸어요..
픽업 마치고 나니 같은 모임에 나이 같은 동기(?) - 라고 하긴 그렇지만 사석에선 반말하는.. - 가 전화와서 같이 영화보자고, 그 분도 데리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첨엔 좀 많이 뜬금 없더라구요.. 모셔다 드렸다고 하고 영화관 도착했는데, 그래도 모르니 전화해보라더군요.. 연락처 없다고 하니, 그 동기(?)가 알아내주더라구요,
전화 해보니 그 영화는 봐서 안되겠다고 하는데, 안 본 영화였으면 같이 볼수도 있다는 늬앙스가..웽?
=> 에이 설마 하고 넘기고, 남자끼리 잼있게 영화보고, 넘어갔는데..담날 보니 카톡 친구 추가가 되어 있더라는...웽? 이건 번호를 저장했다는 증거?
암튼, 나중에 같이 영화 보고 밥먹고 집에 데려다 드렸어요.. 식사하면서 나눈 대화가 나는 이런거 보러가는 거 좋아하고, 이런데 가봤고 등등..
아..담에 만나면 이런거 하면 되겠구나 하는 자료들을 풀로 주셨음..-_-;; 까지가 현재 진행형(!)이에요..무지 둔한 나로서도 먼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귀엽게 생긴 분이라 관심은 많이 가지만서도...어캐해야 할지 모르겠음.. 워낙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요..
아까 저 동기는 몇일마다 한번씩 연락와서 진행상황 보고하라고 하는데, 혹시 제가 저 여자분의 지인을 동원한 작전(?)에 걸린건가 싶기도 하구요..
만약 동기 녀석과 저의 착각이라면 저는 완전 매장이죠..-_-;;
이글의 결론은 '눈치없는 넘이 친구 도움받아 솔로부대 탈영시도 중'
2014.03.20 12:04
2014.03.20 12:31
제목과는 다르게 글의 주제는 '눈치'가 아니네요. 마음껏 신고할 수 있는 듀게에서 살고 싶습니다.
2014.03.20 21:22
아직까진 미수 내지 예비 음모 수준입니다 >_<
2014.03.20 12:14
눈치가 없는게 아니라 nuptig님이 적극적이지 않으시거나 그만큼 관심이 없는거겠죠.
2014.03.20 12:20
.
2014.03.20 12:34
그럴 수도 있지만 스무살도 아니고 나이 먹을만큼 먹은 사람들이 그러면 좀..
잘 알지도 못하는데 갑자기 너 좋아한다고 고백할 수는 없잖아요? 떡밥을 던졌는데도 안 물면 눈치가 없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관심이 없나보다 하고 말죠.
그리고 2번 사례는.. nuptig님이 여자분께 관심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눈치가 없으신 건지 잘 모르겠...
2014.03.20 12:39
절충하자면, 내가 평소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눈치도 발동하지 않는다 쯤 되겠습니다만. 진짜 나이에 관계없이 눈치가 둔한 사람이 있더라고요. 일단 나부터.
2014.03.20 13:04
사실 귀엽네 정도였지, 먼가 해보겠다는 생각은 거의 없었어요..
친구가 등떠밀어서 보니 혹시나 싶어서 보게 되고 그러면서 관심이 점점 생겼어요..
2014.03.20 12:15
....에이 잘 놀고 와서 처음 읽는 글이 염장글이라니
2014.03.20 12:20
쓰린 속을 예술...아니 화학 약품으로 승화시킵시다. 나는 지금 번역으로 승화를
2014.03.20 14:41
예전에 썼던 실험실에 19M 수산화나트륨이 큼지막하게 한 통 있던데 그걸로 뭔가 하고 싶어지네요 ㅁㄴ으엉아아을ㅇㅇㅏㅏ
2014.03.20 12:39
2014.03.20 12:51
2014.03.20 13:00
헉...그런게 정말로 있는 거군요..ㅋㅋ
전 모쏠은 어느정도 벗어났는데, 연세(?)가 좀 있다보니, 요즘 아가씨들 좀 귀여움 하고 쳐다보고 있다가,
아는 여자 애에게 한번 혼나고 나서 좀 조심하는 중이었어요..(들키지 말고 보래요..-_-;;)
2014.03.20 13:04
2014.03.20 13:05
안타깝게도 유부남이에요..ㅋㅋ 전형적인 듀게 스탠다드 남자 스타일이긴 한데..
2014.03.20 14:38
2014.03.20 14:07
눈치 없는 남자분들 귀여워요. 결혼하게 되기까지는 속 좀 터지지만 그 다음부터는 정말 믿음직한 남편 노릇 하시는 듯 하더군요.
2014.03.20 14:40
왕자병 도끼병 보다는 눈치없는게 나아요.
2014.03.20 16:37
상대편 마음도 중요하지만, nutig님 마음이 중요하죠.
그런데 이미 마음이 있으신듯 ㅎㅎ
2014.03.20 18:42
와.. 눈치없는 이야기보러왔다가.. 이게 무슨 낭패입니까..
부럽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