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없는게 인간이가?

2014.03.20 12:00

nuptig 조회 수:3965

예, 바로 저 입니다.-_-;;

 

여기는 여자분들이 많으시니까, 남자들의 눈치없음에 대해 아주 많이 한탄하셨을껀데,

저는 그 남자들 중에서도 더 눈치가 없습니다.

 

얼마전에 영화를 봤었는데, 거기서도 여자들끼리의 학창시절의 암투(?) 등이 나오던데,

남자들끼리는 그게 별로 없을뿐더러...

 

저는 누구랑 누구랑 사귄다 같은건, 아에 모르고 지나가고, 심지어 같이 있는 걸 보고도요..

결혼 발표가 나야 어 그럼 그때 둘이 있었던게 데이트였어? 하는 수준이에요..

 

남의 일이야 머 상관없는데, 저에게 기회(?)를 준 여자분들 그냥 넘긴게 좀 아쉽죠..

 

대체로 남자들이 그렇긴 한데, 남자들도 눈치가 높은 녀석들이 있죠..그나마 그 사람들 덕에 저도 연애 같은거 좀 해봤어요..

제 사례로 보면..

 

1. 8년 전쯤 남자 후배랑 소주 약간 곁들여 고기먹는 중인데, 아는 여자분 전화와서 시내에 카페에 있다고 함..

저는 쿨하게 "저는 후배랑 고기먹어요^^;" 하고 끊음..후배가 웬 여자 목소리냐고 하길레, 설명해주니 바로 호통치며 식사자리 접어버림, 카페로 택시타고 라고 함..

=> 그 여자분 배시시 웃고 있었음.. 집에 데려다 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길을 빙글빙글 돌아서....(생략)  암튼 그날부터 1일

 

 

2. 모임 마치고 해산하는데, 나이차이 엄청 나는(간지는 하나 차이인데..) 여자분이 지하철 역 가셔야 한다고 해서 픽업 해드렸어요..

픽업 마치고 나니 같은 모임에 나이 같은 동기(?) - 라고 하긴 그렇지만 사석에선 반말하는.. - 가 전화와서 같이 영화보자고, 그 분도 데리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첨엔 좀 많이 뜬금 없더라구요.. 모셔다 드렸다고 하고 영화관 도착했는데, 그래도 모르니 전화해보라더군요.. 연락처 없다고 하니, 그 동기(?)가 알아내주더라구요,

전화 해보니 그 영화는 봐서 안되겠다고 하는데, 안 본 영화였으면 같이 볼수도 있다는 늬앙스가..웽?

 

=> 에이 설마 하고 넘기고, 남자끼리 잼있게 영화보고, 넘어갔는데..담날 보니 카톡 친구 추가가 되어 있더라는...웽? 이건 번호를 저장했다는 증거?

암튼, 나중에 같이 영화 보고 밥먹고 집에 데려다 드렸어요.. 식사하면서 나눈 대화가 나는 이런거 보러가는 거 좋아하고, 이런데 가봤고 등등..

아..담에 만나면 이런거 하면 되겠구나 하는 자료들을 풀로 주셨음..-_-;; 까지가 현재 진행형(!)이에요..무지 둔한 나로서도 먼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귀엽게 생긴 분이라 관심은 많이 가지만서도...어캐해야 할지 모르겠음.. 워낙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요..

아까 저 동기는 몇일마다 한번씩 연락와서 진행상황 보고하라고 하는데, 혹시 제가 저 여자분의 지인을 동원한 작전(?)에 걸린건가 싶기도 하구요..

만약 동기 녀석과 저의 착각이라면 저는 완전 매장이죠..-_-;;

 

이글의 결론은 '눈치없는 넘이 친구 도움받아 솔로부대 탈영시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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