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0 16:53
1. 저는 그렇게 깔끔 떠는 성격은 아니지만, 지하철 내리기 전, 버스 안에서, 또 에스컬레이터 올라 갈 때 앞에 서 있는 모르는 사람의 짙은 색 겨울 외투에 머리카락 같은게 묻으면 떼어내는 습성이 있습니다.
남자, 여자, 노소 가리지 않아요. 떼어내 주고 나서 항상 생각하죠. 이런 모습 들키면 당하는 사람이나 목격하는 사람은 좀 섬뜩하지 않을까. 그래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왜 저런 행동을 하나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평소 행실을 보아 청결에 대한 강박증 도 아니고 스릴을 즐기는 것도 아니였어요.
그 이유는 지하철 내리기 전이나 버스 안에서, 또 에스컬레이터 올라갈 때 말할 수 없이 그 순간이 심심하기 짝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아무 것도 안 하지 않고 서서 뭘 잠깐 기다리는 게 비록 몇 초라도 아주 길게 느껴지거든요. 남의 머리카락이라도 떼줘야 할 것 같아서요. 바로 눈 앞에 뻔히 보이는 일거리라고 할까요.
고쳐야 할 습성인 것 같죠....
2. 어제는 저녁에 동네 산책 나갔다가 어느 집에서 익숙한 음악 소리가 흘러 나오길래 따라 불렀습니다. 불러 놓고 나니 좀 웃기더군요.
이 노래를 아십니까. 맞춰 보세요.
레 솔피미 레시 도레미라시도 시도레 레 솔피미 레 솔
이런 노래가 나오길래
솔라솔 피미피 솔~~~
라고 따라 불렀죠.
아. 조금은 즐거운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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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심심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머리카락이 그렇게 붙어있는 게 싫어요. 청결에 대한 강박증은 아니지만 집에서도 머리카락은 금방금방 치우는 편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