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케빈에 대하여'를 보고 지금 게시판에서 검색해서 보다 보니, 의외로 케빈이 그렇게 된 원인을 에바에게서 찾는 분들이 계신 것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임신기의 우울감이나 우울증, 영유아기 예상과 다른 성장이나 행동에 대한 엄마의 좌절, 분노는 어느 정도 보편적인 것 아닌가요?

소설은 안 봐서 어떤지 몰라도, 영화에서 표현된 정도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케빈의 행동, 케빈이라는 존재 자체는 에바가 어떻게 다르게 양육했다고 달라지지 않았을 거라고 봐요.

 

에바에게 케빈은 아마 불가항력이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이 '자연재해'라고 표현하셨던데 동의해요.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존재로서의 자식, 내 뱃속에서 내가 키우고 내가 낳은 자식, 그 자식을 어떠한 순간에도, 자기 인생이 전부 망가뜨려진 상태에서조차,  부인하지 않는다는 처절한 선택에 관한 이야기.

 

음악이 좋았다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영상이랑 잘 안 붙는 느낌이었어요. 감독이 의도한 것이 그런 것이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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