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1 18:13
신형철 답변서에서 느낀 점. 1 신경숙과 마찬가지로 표절 사실을 '이번에야' 알았다는 고백. 설마. 2 표절문제를 문제의 단락에만 국한시킴. 모티브나 구성의 유사함은 은폐. 3 '표절'이라는 말 대신에 사용한 '불행한 결과'에는 주어가 없음.
— 소조 (@esthlos) 2015년 6월 19일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50619103714864
기사 맨 아래 신형철 평론가 답변 전문이 있습니다.
이걸 읽고 들었던 생각은 와 이사람 절묘하게 안까일 위치를 안다.는 거였어요.
안까일 위치에서 우아하게 말하면서 결론은 크리넥스처럼 부드럽고 착한 결말
예전부터 싫었지만 이렇게 착한? 평론가는 정말 싫습니다.
뭔가 마땅찮은 동네인데
목소리 큰 사람들은 "이대로~~!!"를 외치는 상황인가 봅니다.
https://www.facebook.com/kafkanomad/posts/1078927922137072?pnref=story
권성우 평론가가 보내는 편지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20333
"<문학동네>야말로 '신경숙 신화화'에 책임져야"
저야 기분은 나쁜데 뭐라 할수없는 지점들을 전문가가 지적했으니 그걸로 만족을...
http://www.hankookilbo.com/v/65d26f6f77434ca793697979d0418ccd
피 튀기는 싸움에서 다시 문학을 발견하다
문학 원로의 말
솔직히 한국에서 미시마 유키오 영향 안받은 작가가 어딨어요??
조정래 : ㅂㄷㅂㄷ
2015.09.01 18:24
2015.09.01 18:27
저도 씨네21에서 본 글이나 몇몇 글은 좋았어요. 그런데 전체적인 태도 면에서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단지 제 취향일수도 있지만요.
2015.09.01 19:43
세 번째 문단의 사족. 이름답게 징그럽고 무섭네요.
2015.09.01 20:03
2015.09.02 04:27
2015.09.02 10:04
2015.09.01 20:48
전 신형철 평론가의 어떤 글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어린시절부터 문학을 탐독해온 이력이 평론가치고 대단히 길다는 느낌은 별로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제야 알았다는게 그렇게 안 믿기지는 않아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달까. 착한 평론가의 면모도 익숙하고요. 그런 면으로는 기대가 애당초 없어서. 제가 싫어하는 부분은 오히려 모범생처럼 성실하게 공부로 책을 읽어서 많은 인용을 하는 스타일인데 그런게 어쩌면 착한 평론가의 면모와 통할지도 모르겠군요.
2015.09.02 04:25
2015.09.02 09:42
동감합니다.
2015.09.02 10:33
스포츠에서 s급의 선수가 약물복용 사건이 터졌을때 s급의 평론가가 "약이 어떻게 입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그 원인은 나도 모른다. 불행한 결과다. 약안빨고 만든 스탯에 대한 상찬을 거둘 필요는 없다. 이걸 전기로 더 나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
이런 말을 논란이 터진 그 시기에 한다는 건 별로입니다. 안까일 위치라는 건 어느쪽에서도 그닥 욕안먹는 위치입니다. 그 위치를 절묘하게 찾아가니 참 얄밉죠.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도 큰 욕 안먹고, 그 외에서도 욕 안먹고.
자신이 직접 칭찬하던 작가가 표절건이 터졌는데, 스포츠 약물사건처럼 스포츠 전문가와의 관계가 가치중립적인 일에서도 일터지자마자 저런식으로 말은 안합니다.
"같은 것을 다르다고 말할 수 없다" 와 이 끔찍한 미문, 표절이라는 단어가 의도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이 세삼한 배려심과 멀끔함
2015.09.02 16:43
1. 아마 신경숙 표절로 가장 욕을 많이 먹은 평론가는 현역 중 신형철일껍니다.
그리고 저 당시 신형철에게 호의를 갖고 있던 평론가와 그를 싫어하던 평론가 모두
"니가 한 칭찬들 어떻게 할 것이냐?" 라며 묻거나 비아냥 댓습니다.
그래서 '상찬을 거두어 드리지 않겠다' 언급한 겁니다. 절묘한 위치를 찾아서 답한게 아니라 물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죠.
물론 표절 아니라 판단되는 작품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는 문제는 논쟁이 될만한 것이고, 신형철은 자신이 뱉은 말이 있으니 비판 받거나 혹은 논리적으로 정당성을 획득하거나 하겠죠.
논란이 터진시기에 모르는척 넘어갈 수있는 것을 드러내고 공론화 해버렸는데 비겁함과는 완전 대척점에 있는 대응 아닙니까?
2. 물론 저도 표절이라는 끔찍한 일에 저리도 미문을 쓴 것은 공감할 수 없지만
애매함을 위해서 미문을 쓴건 아니라고 봐야죠.
애매한 구석이 어디 있기나 한가요.
3. 그리고 약물과의 비교는 잘못된거죠.
지금도 약물 검사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이 정설이니 한번한 선수는 언제고 하지 않았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죠. 즉, 약물은 걸리는 순간 선수의 모든 커리어는 약물인지 아닌지 판별이 불가능해지죠.
이와달리 표절은 검증하면 답이 나오니까 다른 문제죠.
A로드 광팬이었고 지금도 좋아한지만
양키즈에서만 했다는 말 믿을 수 없죠.
시애틀에서 그리고 교고시절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고,
심지어 41살 롸드의 기적같은 성적이 몸속에 잔류되어있는 약빨 때문인지 아닌지 구별할 길이 없으니까요.
2015.09.02 17:07
1. 그 위치가 절묘하다는거죠. 신형철은 이 답변으로 문학동네에서도 그렇게 타격을 입지 않을거고, 일반 대중에게도 그렇게 손가락질 당하지 않을 겁니다. 신경숙 표절 건에 대해 비판하는 것 같으면서도 표절이라는 단어를 쓰지않고 자성 같은 단어를 써가면서 상처입은 작가를 어루만집니다. 전기로 마련하시라?? 전기?? 불행한 결과라고 표현하죠. 스포츠든 예술이든 누군가 부정행위를 저질렀을때 그 분야의 평론, 전문가가 주어 떼버리고 "불행한 결과"라고 표현해주는거 아마 참 고마울 겁니다.
결국 다른 작품은 쩔어요. 제가 한 평론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게 표절건이 터진 그 시기에 할말은 아닙니다.
2. 신형철 평론가는 정확하게 소설을 사랑해주고 싶으시다는데, 신경숙 작가의 작품을 더 이상 사랑하진 않나봅니다. 그냥 혀만 길어보여요.
3. 약물과의 비교는 누군가 자신의 커리어의 대단함으로 찬양받는데 그 커리어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발각된 점에서 비교한겁니다. 부정행위가 막 터진 시점에서 할말은 아니란거죠. 신경숙이 단 한작품으로 표절시비가 있던 작가는 아니지않습니까? 저처럼 문외한이 제목이라도 아는 우국 같은 작품이 표절됐는데 s급 평론가가 한다는 말이 나 안읽어봐서 몰라요. 모르는데 다른 작품은 좋다고 칩시다. 이러고 나오면 그게 좋게 보일리가 있나요. 문학계에선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하더군요. 하루이틀 된 일도 아닌데 이제와서 뭐하는건가요. 결국 한다는 말이 조롱하지 말고 사랑받고싶다?
적어도 타이밍이란게 있습니다.
2015.09.03 15:39
그렇군요. 님의 의견에 전혀 동의하기 어렵군요.
작가 본인은 "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 라고 할때 "니글 빼낀거 맞는듯, 반성하고 사과해라. 은퇴하기 보다는 더 좋은글을 쓰려 노력하삼" 이라고 하면
작가가 고마워 할거라니.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아.. 지금은 신경숙이 말을 바꿨더군요. "기억은 안나지만. 표절은 인정한다 미안" 이라고 참..
그리고 그놈의 타이밍..
창비 or 백낙청의 (표절아니다. - 표절이지만 표절도 종류가 있음 - 배꼈지만 의도된건 아니다) 처럼 눈치보면서 시점별로 말바꾸는것이 비겁한거 아닌가요.
신형철 본인에게 질문이 쏟아졌을때 그에대한 답을 피하지 않은것이 타이밍이 잘못되었다? 비겁하다?
그냥 까고 싶으신것 아닌가 싶군요.
저는
타이밍, 태도를 문제 삼기 보다는
과연 표절한 작가, 심지어 그것에 대한 진짜 사과 조차 하지 않은 작가의 다른 소설들이 그 글로서
평가받을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가 저 글의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약물은 핀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약물러는 영원한 약물러죠. 약물을 했었는지 지금 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신형철 글의 태도와 비겁함에 관한 이야기는 이쯤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의견이 좁혀지거나 할수는 없을 것 같네요.
2015.09.03 15:44
그리고 진짜 이사건에서 비겁한건 신경숙 남편이죠.
저는 신형철 평론가의 글을 좋아하는데요, catgotmy님이 말씀하신 착한 평론가가 싫다는 부분은 매우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