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5 07:04
아침에 일어나 광복절인데 뭐 특선영화 같은 거 안 하나 찾아봤는데
OCN Movies2 채널에서 아침 7시 50분에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을 방송하네요.
케이블 영화 채널은 왜 이렇게 이른 시간에 보고 싶은 최신 영화를 방송하는지 의문이지만 어쨌든 깨어있는 시간이니 열심히 보려고 합니다.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영화로 기억해요.
궁금하신 분은 같이 봐요.
(7시 33분에 TV 켰는데 벌써 광고하고 있는 걸 보면 좀 일찍 시작할 수도 있겠어요. 편성표 시간보다 5~10분 정도 일찍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요.)
7시 51분에 시작했어요.
2023.08.15 10:16
2023.08.15 10:40
영화 보면서 20대 초반의 팔팔하고 기운 넘칠 주인공이 왜 그렇게 목표도 없고 무기력해 보이는지 좀 답답하고
친구와의 관계도 저런 식으로 유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해서
20대 초반에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그 당시 나에게 친구는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 봤는데
저도 참 게으르게 별 목표도 없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더군요. ^^
그냥 사는 게 무섭다는 생각,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연한 걱정만 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내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야야 할지,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 할지, 그런 계획은 하나도 안 세우고 붕 떠서 지냈던 것 같아요.
친구도 딱히 내 고민이나 걱정을 덜어줄 수 없었고 그런 걸 기대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별로 나눌 얘기도 없었고...
그냥 그렇게 현실적이지 않은 생각과 무력한 시간들로 채워진 나날이었죠.
Ono Lisa - Contigo En La Distan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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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여름날씨에 보기 딱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초반만 보고 족구왕의 여고생 버젼인가 싶었는데 계속 보니 굉장히 진지한 학창시절 친구관계에 대한 탐구라서 좋은 의미로 놀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