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1 23:20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벌써 나온지 14년된 노래입니다만. 사실상 이승환의 마지막 히트곡 같은 위치의 노래죠.
얼마 전에 방송에서 또 한 번 불렀더라구요.
근데 제 지인들 중 근래에 이 분 콘서트를 다녀온 사람이 몇 있는데 모두들 "이젠 이승환도 예전 같지 않아"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게 문득 생각나서 노래 발매 당시의 라이브 영상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편곡의 차이로 인한 달라짐도 있긴 하지만 확실히 이 무대에 비하면 위의 무대는 예전의 그 기력은 아니긴 하네요.
뭐 이제 56세의 나이라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훌륭하고. 또 14년의 세월이 있으니 당연한 일이긴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괜히 좀 아쉬운 기분이.
이땐 얼굴부터 아주 뽀송뽀송하네요. 지금 제 나이랑 큰 차이도 안 나는데 동안은 동안이신 듯. ㅋㅋㅋㅋ
공연할 때 '이젠 나이 먹어서 예전 그 감성이 안 나와서 옛날 발라드는 부르기 힘들어~' 라고 핑계(?)를 대신다는데.
그 갬성 안 나와도 좋고 기력 떨어져도 좋으니 그래도 오래오래 공연하며 버텨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로울링은 좀 줄이시고... (쿨럭;)
뭐 아주 유명한 얘기지만 MBC 다큐 '너는 내 운명' 편을 보고 직접 쓴 가사라고 하죠.
'그 다큐 보고 이승환이 만들었다'라는 식으로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사실 작곡은 황성제랑 같이 했구요.
이승환이 이 곡에 완전히 삘이 꽂혀서 7분 8분 넘어가는 대곡으로 만들려는 걸 황성제가 그랬다간 아무도 이 노래 안 듣는다고 옆에서 뜯어 말렸다죠. ㅋㅋ 인터뷰에서 이 얘길 직접 밝히면서 '나중에 보니 황성제 선택이 옳았더라'라고 인정하긴 했는데, 그래 놓고 이후의 라이브 무대는 죄다 7분에 육박하는 길이로 편곡해서 부르고 다니는(...)
그 다큐멘터리는 유튜브에 통째로 올라와 있습니다. 뭐 이제와서 딱히 보실 분은 없으시겠지만 링크는 여기요.
https://www.youtube.com/watch?v=zWM9kxBgBUo
근데... 나레이터가 누구였는지 궁금해서 맨 끝에 나오는 스탭롤을 보니 이 프로그램 타이틀 음악을 달빛요정이 만들었군요. 허허...;
위의 다큐 내용을 노래와 합쳐서 만든 영상도 당연히(?) 있습니다만.
https://youtu.be/_MdqSPq7usk
생각 없이 재생해 보고 창 끄려다가 리플들을 보고 또 엄...
그냥 관심 끌고 싶어서 거짓말하는 분들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글이 쓸데 없이 우울해지고 있군요.
왠지 14년이나 묵은 곡을 '마지막 히트곡'이라고 언급한 게 죄송해서
그 뒤에 나왔지만 사람들 많이 아는 노래 한 곡 올려보고
작년 하반기에 나온 최근 앨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도 올려보면서 마무리합니다.
'완벽한 추억'은 또 제가 어지간한 이승환 옛날 히트곡들보다 더 좋아하는 곡이구요,
작년 저 노래는... 뭐 솔직히 그냥저냥입니다만. ㅋㅋ 뮤직비디오에 박정민이 나오네요. 그래서 영상 댓글은 온통 박정민 팬들이... ㅋㅋㅋㅋ
+ 글이 너무 늘어집니다만. 권순관의 '완벽한 추억'을 올렸으니 또 개인적으로 셋트로 떠오르는
권순관의 '감자별' 주제가까지 기어코 올려버리겠습니다. ㅋㅋㅋ
이 시트콤 보는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매회 볼 때마다 집요하게 듀게에 후기 올려가며 마지막 회까지 달렸었죠.
고경표 아주 뽀송뽀송하고 좋네요. 인생 캐릭터였던 것 같은데 작품이 인기가 없어서 묻혔죠. 뭐 그래도 잘 먹고 살고 있긴 합니다만.
2020.04.21 23:43
2020.04.22 01:51
옐로우 보이스라니 저는 난생 첨 듣는 표현이네요. ㅋㅋ
기회만 되면 티비 앞에 붙어 있는 평범한(?) 어린이였지만 제가 이승환을 티비에서 처음 본 건 최소 2집 이후였던 것 같아요.
평론가, 신인 가수가 나오는 프로그램이라면 서태지와 지석진(...)이 데뷔한 그 방송만 생각나네요. 그건 어쩌다 실시간으로 봤었죠.
2020.04.22 00:39
제가 근래에 이승환 콘서트 가본 사람인데요(에헴~), 콘서트는 처음이어서 그랬는지 노래 넘나 잘해서 깜놀. 발라드 넘버가 많아서 좀 지루하긴 했습니다만. 신곡 중 (신곡이라고 보기 뭣하지만) 돈의맛이 좋더군요. 가사떼고 봐도 곡이 좋아요. 하지만 콘서트보고 노래에 전율한 가수는 사실 따로 있습니다. 바로 나윤선이죠. 월클 스타인데도 티켓 값이 이승환의 3분의 1이었다는 데 또 놀라고... 물론 공연시간도 적었고, 무대장치도 차이가 많이 나긴 했지만요. 나윤선만 해도 오십줄이죠, 벌써.
2020.04.22 01:57
저는 애들 태어나기 전에 갔으니 벌써 최소 9년 가까이... 으악. 뭐가 이리 오래된 건지. ㅋㅋ 기분상으론 4~5년 정도인 것 같은데요.
그땐 아예 컨셉이 발라드 콘서트였어요. 방방 날뛰는 콘서트 하기 전에 체력 아끼려고 하는 거라며. ㅋㅋㅋ
이승환 콘서트는 좀 비쌀 수 밖에 없는 게 이승환이 워낙 장비병 중증이라(...) 사운드에 목숨 걸고 들일 수 있는 돈을 다 때려박아서 그렇게 열심히 쉬지 않고 콘서트해도 남는 돈은 얼마 안 된다더군요.
나윤선이 벌써? 하고 찾아보니 69년생. 그렇군요. 9년 뒤엔 환갑 공연하실... (쿨럭;)
2020.04.22 02:23
2020.04.22 09:11
가수보다 관객이 먼저 지치는 콘서트. 이미 2003년 끝장 공연 때 막바지에 가니 이승환은 아직 뛰어다니는데 저하고 아내는 주저 앉았던 기억이 있네요. 몇년전에 또 봤는데 여전한게 아니라 몸이 더 좋아져서.. 나이를 안 먹는게 아니라 뱉어내고 있어요. 이 양반.
2020.04.22 11:58
근육도 만들고 체력 운동도 진짜 열심히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ㅋㅋ
문제는 체력이 아니고 감성이라고 본인이 콘서트에서 그랬다네요. 예전 노래들 부를 때 감성이 안 살아서 콘서트 전에 집에서 촛불만 켜놓고 감성 고양한다고. ㅋㅋㅋ
2020.04.22 14:25
2020.04.22 15:57
10년전 콘서트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그 때까진 나름 소개팅도 꾸준히 하고 계셨다고...
콘서트 며칠 후에 또 하나 잡혀 있는데 그거 잘 되면 당분간 콘서트 쉬고 잘 안 되면 빡세게 할 거다... 라고 그랬는데 금방 콘서트 일정 잡혔던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
2020.04.22 09:38
2020.04.22 13:18
뭔가 좌충우돌이고 특히 정치적 발언 많이 하기 시작한 후론 보면서 엄... 저건 좀... 싶을 때도 많지만 그래도 저는 좋게 보고 있네요.
말빨 좋아서 예능 같은데 나와도 잘 할 사람인데 본인 말로는 '안 나가는 게 아니라 섭외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왜 그런지 좀 신기하네요.
2020.04.22 11:52
2020.04.22 13:19
몇 달 있으면 10주기더라구요.
안타깝고 아쉽고 시간은 빠르고...
전 제가 본게 이승환 Tv 데뷔 무대인가 긴가민가해요. 신인들 처음 소개 한다고 다 나와서 부르던 방송이었는데.
그 당시 이승환 목소리 보고 평론가가 "옐로우 보이스"라고 한게 지금 기억이 나서 검색했는데
yellow voice 같은 건 없는데요. 구글에도 없는 yellow voice가 왜 한글로 검색하면 나오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