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떠오르는 대표적인 전문 안티쟁이(...)로는 역시 변희재씨가 있겠네요.


이제 더이상 드보르잡은 아닌 것 같은 그분. (그래도 네이버 인물검색에선 여전히 상세정보 안뜨더라)


자신의 공들인 데뷔작이, 우상이었던 진중권에게 무시당한 이후로 (화장실에다 두고 나왔다 그랬나요..) 오랜 세월을 안티로 살아온 그.


얼마전에 사망유희 토론을 통해 나름의 복수를 했고요.  토론을 싸움으로 본다면 난타전으로 이긴 것 같습니다. 그 팩트와는 별개로



하지만 누군가의 안티. 대항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회에도 그렇고 본인 자신에게도 불행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 상대에 대한 집착에서 본인의 존재를 찾는. 


누군가 미워할 대상을 고르고 거기에 온 열정을 쏟는 그런 모습.


소위 일베충들의 전라도/좌파 배척과 여성혐오.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좌빨척결'만을 앞세우는 애국보수집단의 모습에서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일종의 연민 같은 감정이 듭니다.


스스로 무언가 만들어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괴롭힐 대상을 찾거나, 무너뜨리고자 하는 상대를 찾는 데서 존재의의를 찾는 것.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뵨은 진중권을 이겨서 행복할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9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73
68 부산영화제 도착. (사진 몇 장에 별 내용 없는 잡담.) [10] mithrandir 2010.10.07 2501
67 [매우짧은바낭] 멕시코 올림픽 인종 차별 항의 세레머니 메달 박탈... 말입니다. [5] 로이배티 2012.08.12 2492
66 모기가 물질 않아요 [12] 1706 2010.09.03 2491
65 TV에서 담배가 사라진게 언제부터죠? [8] turtlebig 2012.11.28 2484
64 [개그]디아블로 3 확장팩 예상.jpg [1]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5.29 2482
63 20대.. 옷.... 그리고.. [5] Apfel 2011.01.06 2443
62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8] 감자쥬스 2011.07.25 2440
61 "역대 어느 대통령이 퇴임 후 돌아가 살 집 주변을 o 대통령처럼 세금을 들여 시끄럽고 떠들썩하게 꾸몄을까 싶다" [2] 라곱순 2011.10.10 2389
60 이기겠네요. [4] ML 2012.12.19 2387
» 누군가의 안티로 살아간다는 것. [7] 오뚝이3분효리 2013.01.12 2368
58 [강아지] 첫째입니다. [8] 닥호 2012.10.15 2287
57 [바낭] 24인조 걸그룹 등장(...) [6] 로이배티 2011.10.28 2277
56 아니 한화는 도대체가.. [8] 떼인돈받아드림 2015.05.01 2266
55 아래 한강 사진을 보고. 내 고향의 사진들. [20] 말린해삼 2011.02.04 2258
54 [듀게일상] 모 블로거의 만화를 보다가.. [7] EEH86 2011.10.28 2247
53 공포 첩보 영화) 요새 생각하는 시나리오 오키미키 2012.05.27 2219
52 [범죄뉴스] 이태원 살인사건 범인 검거 ? [1] EEH86 2011.10.11 2164
51 ㅂㄱㅎ 중국에 이미 가서 시진핑과 회담도 했네요 [9] soboo 2013.06.27 2162
50 [바낭성 짙은..듀나인]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려고 합니다. [20] 홍시 2011.11.03 2124
49 2013년 올해 읽었던 책 모음 [2] Trugbild 2014.01.26 21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