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되기 전에

2012.01.04 13:04

해삼너구리 조회 수:3951

전 사실 올해 서른은 아니고, 작년에 넘었지만

그래서 올해 가을에 생일이면 만으로도 서른 명실상부하게 30대가 됩니다. 더이상 변명거리도 없어지는 셈이죠.

이제 막 스물이 된 동생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럼 이제 장년이네 라고 했어요. 흐흐.

그러다 문득 프렌즈 서른 에피소드가 생각난 겁니다. 캐릭터마다 서른을 맞는 모습이 다르지요. 레이첼이나 모니카처럼 무조건 부정하며 엉엉 울기도 하고.

그 중에 피비가 서른 전에 하고 싶었던 일 목록을 만들어서 자전거도 배우고 하던 게 생각났어요. 

(이하 스포일러) 물론 그렇게 열심히 리스트를 완성시켰지만 알고보니 피비 실제 나이는 이미 서른하나였는데 우르슐라가 안 알려준 거였죠. ㅠㅠ

아무튼 저도 가을 전에 뭔가 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년이 되기 전에, 아직 청년일 때 해봐야 좋은 거, 약간 멍청한 짓이라도 그때는 젊었으니까 하며 회상할 수 있도록.

그런데 막상 뭔가가 뭔가 하고 생각해보니 모르겠는 겁니다.

아직 안 해봤는데, 꼭 서른 전에는 해봐야 할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참, 전 아직도 댓글 입력이 됐다 안 됐다 하던데, 다른 분들은 별 탈 없이 잘 되시는가요? 


댓글 입력이 안 되네요. 내 글인데 내가 댓글도 못 달다니!! 아이고 이런 ㅠㅠ

댓댓글은 부득이 글 수정으로;;


토끼/ 짧은 머리라 드레드나 레게는 힘들고(어려 한때 로망이긴 했어요ㅠㅠ), 밝은 금발 염색이나 한번 질러볼까요!!(연애는 10대부터 지긋지긋하게 종류별로 다 해봤으니 괜찮아요ㅠㅠ)

에아렌딜, 정독/ 장년이든 중년이든 아무튼 이제 청년은 아니라는 게 포인트죠. 더 이상 젊어 한때라고 할 수 없는 느낌. 만 서른 넘으면 워킹홀리데이도 못 간다면서요?? 

무비스타/ 피부, 압니다. 잘 알아요. 이미 제 온 몸에 상처가 육개월째 안 없어져요. 딱 서른 넘었다고 그러는 것도 우습긴 한데, 아무튼 피부 재생력은 확연하게 떨어지는 듯. ㅠㅠ

따숩/ 별거 아니죠. 알아요. 근데 그냥 별거 아냐 하고 넘겨버리면 인생이 너무 팍팍하지 않겠어요. 그렇게 따지자면 해 넘어가는 것도 그냥 똑같은 하루일 뿐인데요. 그냥 이렇게라도 스스로 이벤트를 만드는 거죠. :-)

김전일/ 보내드릴게요. 달걀 한판. 오리알도 좀 섞고 메추리알도 좀 섞고, 몇 개는 삶고, 몇 개는 굽고 몇 개는 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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