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0 21:31
이런 심각한 이슈의 '각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게 워낙 오해받기 딱 좋은 일이라 아무 말 하지 말까... 하다가 그냥 적어봅니다.
저 텔레그램방 범죄 사건에 연루된 사람의 숫자가 얼마나 될진 아무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26만명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숫자라 출처를 찾아봤지만 거의 모든 기사가 '카더라' 수준으로 언급하고 넘어가서 찾고 또 찾다 보니...
아마도 이게 출발점인 것 같더군요.
http://www.tacteen.net/sub0201/343084
2월 14일에 '텔레그램 성착취 대응 공동대책위원회'에서 출범을 알리며 적은 글입니다.
참여 조직들을 보면 신뢰할 수 있는 곳일 거라는 믿음이 가구요.
그 중에서 '26만명'을 남의 말 인용이 아닌 직접 주장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 부분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발견한 60여 개 방의 참여자를 단순 취합하면 26만여 명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그중 한 곳은 2만여 명의 참여자와 평균 온라인 인원 1천 명 이상의 큰 규모이다. 텔레그램 안에 이런 방이 얼마나 많은지는 다 파악할 수 없다."
그러니까 26만명은 이 단체에서 그동안 발견한 방들의 참여자 숫자를 모두 더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관련 기사들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텔레그램 범죄방들의 영업 방식상 한 명의 유저가 여러개, 심지어 수십개의 방에서 동시에 활동하게 되어 있구요.
그러니 아마 이 '26만' 중에서 실제 사람 머릿수를 세어볼 수 있다면 실제로 나올 숫자는 훨씬 적을 겁니다만, 그걸 지금 우리는 알 수 없죠. 저 부분을 보면 아마 2만명은 넘을 것 같고 그 정도만 해도 어마어마한 숫자네요.
아... 워낙 예민한 일이라 오해를 막기 위해 말씀드립니다만 '극소수의 일이다' 라면서 사안의 심각함에 물타기 할 생각 전혀 없구요.
그냥 저 '26만'이라는 숫자에 저 또한 놀라서 찾아본 내용을 적어 보는 것 뿐입니다.
아래 ssoboo님 글에 보면 댓글 중에 실제 실시간 스트리밍 숫자가 26만이었다든가 하는 이야기들이 보이던데 전 그런 내용은 '못' 찾았습니다.
혹시 믿을만한 출처에서 그 수치를 다른 근거로 언급하는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 판단이 틀렸다면 당연히 수정해야죠.
그럼 이만.
2020.03.20 21:45
2020.03.20 22:51
제 온라인 지인 한 분도 비슷한 얘길 하더군요. 관계 없는 주제의 텔레그램 톡방에서 그런 '범죄'방 이야기를 종종하던 놈들이 몇 있었는데 최근 체포 및 구속 기사들 뜨고난 직후에 싹 사라졌다고... 어쩌면 머핀탑님의 경험도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2020.03.20 21:52
몇천억 도박의혹과 같은 이야기네요
하루 밤새 게임을 하면 몇천억도 나올 수 있죠
2020.03.20 22:52
뭐 그래도 '최소한'으로 잡아도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라는 게 문제겠죠.
2020.03.20 21:59
26만명의 숫자에 대해 저도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이 범죄자들을 추적해온 사람들의 주장이고 기술적인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죠.
정확히 알기 위해서도 꼭 공격적인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관심을 갖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7352
“디스코드 ‘N번방’ 관전자 30만명… 언론보도 직후 11만명 도주”
한편 유료 입장방의 경우 입장료가 150만원이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유사 사례를 보면 이런 경우 1인 전용 150만원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갹출하여 150만원을 모아 계정을 공유 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실 사용자 수(공범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겠죠?
한편, 최근 성인물 공유 카페등에서 폭로된 내용들을 보면 N 번방에서 획득한 컨텐츠를 토렌트 등에 올리고 내린 2차 가담자의 수도 감안을 해야 합니다.
즉 26만명은 터무니 없이 많은 과장된 수가 아니라 어찌보면 매우 축소된 숫자일 수도 있을듯 합니다.
2020.03.20 22:59
프로젝트 리셋 대단한 분들이죠. 아마 예전에 이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되었던 것 같은데 여성 네 분이서 진짜 개인 삶을 희생해가며 활동하시던...
암튼 뭐 저도 (본문에도 적었듯이) 굳이 '이거 너무 과장되었음!!' 같은 이야길 하고 싶은 건 아니다 보니 숫자에 대해서 더 얘기하는 건 좀 부담스럽네요. 제 의도와 다른 흐름이 되어 버릴 것 같아서요. 그냥 경찰이 일 열심히 해서 이런 범죄자들 싹 다 잡아 넣고 검사, 판사들이 엄벌에 처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한국 실정법상 그게 그렇게 엄벌이 될 것 같지가 않아서 문제입니다만... 뭐 작년에 붙잡혔던 녀석도 1년 반인가 밖에 안 나왔든가 그랬다죠.
2020.03.20 22:16
2020.03.20 23:01
이번 건이 더 끔찍한 건 그냥 남의 영상 유포가 아니라 자기가 직접 여러 여성들의 인생을 망쳐가며 즐겼다는 건데요, 디테일은 그냥 모르고 넘어가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사실 제가 좀 자극적인 사건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이 건은 듀게에 올라왔던 기사 두어개 읽고 나니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아지더라구요.
2020.03.21 00:04
2020.03.20 22:33
최소가 몇 만이라는게 참담하죠. 아마 역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의 성범죄가 될텐데...
현재 법체계에서 아무리 강력한 처벌을 해도 택도 없을 것 같아서 법개정이 시급한데 한국국회의원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아서 더 고통스럽네요.
2020.03.20 23:03
아까 얼핏 보니 무슨 공익근무요원 둘이 이번에 잡힌 놈을 위해 피해자들 신상 정보를 캐내서 전달해주고 그랬다던데. 그 정보를 어디에 쓰려는 건지 몰랐을 리도 없는데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는 놈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회의원들도 그렇구요.
2020.03.21 09:45
소라넷부터 손정우 다크웹, 이번 N번방까지 일단 회원수 십만단위는 훌쩍 넘기고 시작하는데 26만이 많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오히려 축소된 숫자라는 강력한 의심이 들죠.
회비가 수십만원에서 150만원까지라던데 정준영도 지들끼리 낄낄대며 공유했던 걸로 봐서 혼자 봤을 거라는 생각도 안 들고요.
26만이 아니고 기고가 그리 중요한가, 26명이어도 끔찍한 미성년 성착취 범죄가 수십만 단위로 일어났는데...
대체 26만인지 아닌지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그 생각만 듭니다.
2020.03.21 10:17
2020.03.21 10:23
로이배티님이 사과하실 거까진 없는 일이에요. 저도 진짜 저 숫자가 맞는지 찾아보긴 했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아서요.
26명이어도, 아니 단 한 명이어도 분노해야 할 미성년 성착취 범죄인데 자꾸 저 26만이라는 숫자가 들먹여지는 게 속상해서요.
네, 유료방에 26만명은 너무 많죠. 한국 남자 백명 중 한명이든 천명중 한명이든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요. 발견되지 않은 방 외에도 수많은 공유방과 공유사이트가 존재할 테고..
그나저나 텔레그램에 예전에 누가 가입했다는 알림 메시지가 탈퇴된 사용자입니다로 바뀌어있는 경우가 최근에 많아졌단 얘기가 있더라고요.
저도 확인해보니 두개 보이는데, 누구였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고.. 그냥 우연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