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7 19:00
안타까운 일이지만 역시 예상했던 수순으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에 민중당 묻었다(....)는 핑게로 시민을 위하여와 손을 잡는다고 하네요. 거기에 민주당 사무총장은 성소주자 인권 이슈 등에는 연합할 수 없다고 발언. 기소당은 시민을 위하여에 합류한다고 하고, 미래당과 녹색당은 아직 입장이 없습니다. 미래당은 결국 합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녹색당은, 하 내홍이 너무 크네요. 민노총은 비례연합에 비판적이라 녹색당 지지철회, 민중당에 대해서는 아직이네요. 민노총 내 민중당 세가 제법 탄탄하니 내부 반발이 있는 거겠죠. 무엇보다 성소수자 의제가 가장 관건입니다. 이거 접고까지 녹색당이 연합에 참여하기는 당 핵심 정체성부터 훼손되는 일인 것 같은데... 애초 비례후보에 성소수자 후보가 있기도 하고요. 광팔아서 얻는 건 진짜 딱 한 석일텐데 그 리스크가 너무 크네요. 위계폭력, 당직자 처우 논란 등으로 이런저런 당직자들이 사퇴해서 조직구성도 허약한 마당에 당원들끼리의 이견이며 총투표며 이후에 당을 탈퇴하네 마네, 당의 역량이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이 소모되네요. 당 지도부들이 가치연합이니하며 당원들을 설득한 걸로 아는데 음..... 글세요, 이쯤되면 지금이라도 판깨고 당내 혼란상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민주당에서 이런저런 조건 거는 게 저거 하나만은 아닐 거란 말이죠. 이제 시작인 거지. 에휴.
2020.03.17 19:14
2020.03.17 19:27
그러니까요! 정의당은 일관되게 비례연합에 선긋고 있는 거 너무 잘하는 일임요. 녹색당은 날로 먹으려는 심보라기보담, 이번 비례연합 바람잡이 전 공동위원장 하XX 씨의 책임이 큰데다 그외 지도부들도 정세 판단에 있어 너무 나이브하고 순진(?)했던 듯. 정의당 지도부야 나름 이쪽판에서 몇십년 구르면서 기성정당들의 뒷통수 행태를 체감하지 않았겠습니까. 한편으론 녹색당원들또한 이념적 스펙트럼도 넓고 성향들도 제각각이어서 좀더 단일한 성향의 미래, 민중, 기소당 쪽과는 조직 색깔이 좀 다르죠. 그게 녹색당의 강점이 되기도 하지만 이럴 때는 취약함을 드러내네요. 착한 걸로는 안되고 독하게 벼텨야 하는데...... 비례연합 갈 거면 차라리 정의당과 애초에 하든가..
2020.03.17 19:49
아뇨, 날로 먹으려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본인들의 지지율만으로는 원내 진출도 간당간당하니 민주당 지지층의 표에 기대어 원내진출하기 위해 참여하는거 맞으니까요. 그렇게라도 원내진출하는 것이 꼬마 진보정당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본것인데, 대가 없이 무임 승차 하려는 생각만이었다면 나이브 함 차원을 넘은거라 생각합니다.
기왕에 나섰으니 이민 구긴 체면 포기하고 실속이라도 확실히 챙기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 녹색당 비례후보 1번 너무 아까워요 ㅠ.ㅜ
2020.03.17 20:07
2020.03.17 20:15
2020.03.17 20:24
네, 어느쪽이든 분투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랄밖에요. 원내 한 석의 의미도 적진 않으니. 근데 제3자 입장에선 확장성은 생기지만 녹색당 존재이유나 정체성이 희미해지긴 합니다. 그렇다고 총투표까지 부쳐 결정된 마당에 다시 뭘 어쩌자니 녹색당으로서도 참 난감하겠어요. 에구구.
2020.03.17 20:08
저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국회의원 된 다음에 제 목소리 내면 되는 거죠.
2020.03.17 20:12
2020.03.17 20:19
네, 성소수자를 주요 의제로 함께 밀기엔 지금의 현실에서 제도권 정치 진입이 요원하긴 하겠죠. 조율하는 과정에서 의견낼수 있는데 공개적으로 발언한다? 예의는 없는거죠. 계속 함께 하더라도 이런 부분은 당에서 연합 쪽에 어필을 확실히 하는 게 필요하죠. 애초 정의당 선거연합 제안을 왜 거절했는지 의문입니다. 그쪽이 대접이 더 나았을텐데요. 당의 총체적인 선거전략이 부실했던 것 같네요.
2020.03.17 20:28
2020.03.17 20:58
기자의 질문은 민중당 참여였는데 윤호중 총장이 뜬금없이 성소수자 문제를 꺼내들었죠.
애초에 녹색당 비례후보중 성소수자 관련은 3번 6번이었고, 녹색당이 당선권에 3명을 가져가진 않았겠죠.
지금 성소수자 문제를 이슈화한건 윤호중 본인입니다.
2020.03.18 00:13
제가 본 다른 기사에서는 ‘성소수자’부분은 기자 뇌피셜이었습니다. 윤효중 사무총장의 워딩은 ‘이념 등 소모적인 논쟁’이었고 혼자말로 “성소수자 이야기 하면 안되겠네 기자들 눈빛을 봐 무서워...” 였죠. 물론 속마음은 그랬을거에요. 민중당이나 녹색당이나 들어 오지 말았으면 하는....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의당’이 참여 안하는걸 욕할게 아니라 고마워 해야 한다고 한거.... (실제로 정의당이 거듭 불참 하겠다고 하니 다행이다~ 하는 민주당 지지자들 많더군요)
2020.03.18 12:12
인용부호로 성소수자 문제를 이야기한 기사가 훨씬 많은 걸 봐서는, 그 기사가 빼고 간 걸로 보이네요. 정확한 맥락을 동영상으로 보고 싶은데 잘 안보이더라고요.
2020.03.17 20:31
과연 녹색당이 원내진입이 가능할까? 에서 최소1명 최대 2명이 들어가겠군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젠 녹색당이 말하고자 했던 것을 법안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전 이게 엄청난게 대단한 일이라 생각하는데 녹색당 내, 외부에서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 보네요.
2020.03.17 20:37
2020.03.17 21:13
“세상에 공짜점심은 없다”
역시 정의당이 비례연합 불참하고 원칙대로 가기로 한 것이 길게 보아 백번 만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녹색당은 그 정도 대가?를 치를 생각도 없이 날로 먹으려는 심보가 아니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