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응원할 팀(혹은 선수)이 생겨야 볼 맛이 나는거 같아요.

아 터키 출신이었군요. 그러고보니 전에 알던 터키친구들의 얼굴하고 비슷한 느낌이에요. 눈 부분이 특징인 것 같아요

폴란드계, 터키계, 가나계... 10년전에 축구를 지배했던 프랑스가 생각나요.

주위 남자들이 외질이랑 강동원이랑 닮았다고 하는데 대체 어디가 닮았을까요. 외질은 딱 봐도 바트 심슨.

터키 출신이라기 보다는 터키계 독일인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터키계가 독일로 이주한 역사도 좀 오래 되었고 더군다나 외질은 독일에서 태어났으니..
아마 터키어도 잘 못하지 싶은데..

제임스 맥어보이.

지금 처음 보는 사람인데 눈이 외계인같은 게 닮았어요.

폴라포/ 독일국대가 되려고 귀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6/29/2010062901132.html

'외질과 닮은꼴들'이라는 글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죠 ㅋㅋㅋ
전 뱅상과 외계인이 가장 닮은거 같습니다.

마빈박사

외질은 독일 대표가 되려고 귀화하지는 않았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나 자랐다 하더라도 독일 국적을 바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은 부모의 국적을 따르다가 16세가 되면 독일/부모의 국적중 선택을 할 수가 있죠. 외질은 이때 이미 독일 국적을 받은 것이죠. 하지만 터키 국적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터키 축구 협회에서 그를 터키 대표팀으로 데려가기 위해 당시 소속팀의 팀동료인 알틴톱 형제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을 통해 설득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스페인 대표팀의 이니에스타가... 선수는 정말 좋은데, 이상하게도 팀으로서는 그리 좋아지지 않더라고요.
독일의 외질은 잘한다 말만 들었었는데, 이번에 보니 정말 잘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터키 대표팀의 입장에선 정말 아쉬울것 같아요. 그래서 히딩크 감독이 그런말을 했나 싶기도 하고...

이 기회에 독일 대표팀 선수들의 출신에 대해 정리를 좀 해보죠.

미로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는 태어난 곳은 폴란드가 맞습니다만 부모중 한사람이 독일계이며 장벽 붕괴 이후 나온 20세기초에 동유럽으로 이주되었던 독일계에 대해 독일 국적을 부여하는 법의 헤택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피요트르 트로코프스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카카우는 완전한 브라질 출신입니다. 삼바를 공연하는 밴드를 운영하는 친척의 소개로 독일로 건너와 아마팀을 전전하다가 프로 선수가 되었습니다. 대표팀과는 관계없이 가족의 미래를 고려해 독일 국적을 취득했는데 - 최근 독일은 일정 기간 이상 독일에 거주했던 외국인들도 독일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 운좋게도 독일 대표팀에 발탁된 케이스입니다. 브라질인이지만 매우 독일스러운 성격을 가졌죠. 그래서 동료 선수들은 그에게 '헬무트'라는 이름을 선물했습니다.

마리오 고메즈는 아버지는 스페인인, 어머니는 독일인입니다. 아버지는 독일로 일을 하러 왔다가 정착을 했으며 작은 건축 시공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메숫 외질은 터키에서 이주해온 조부모를 가졌습니다. 독일 이주 3세.


마르코 마린은 유고 내전때 독일로 피난왔다가 정착한 케이스입니다. 즉, 부모 모두 독일계가 아닙니다.

사미 케디라는 아버지가 튀니지 출신이고 어머니는 독일인입니다. 어머니가 튀니지에 갔다가 아버지를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후 맨몸 하나만 믿고 아버지가 독일로 와서 정착한 케이스입니다. 아버지는 철강 회사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롬 보아탱은 가나 출신의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를 둔 케이스. 가나 대표팀 선수인 케빈 프린스 보아탱과는 이복 형제지간이죠.

세르다 다스키는 외질과 마찬가지로 독일로 이주한 터키계 2세입니다. 역시 터키 축구 협회의 강력한 로비가 있었으나 독일 대표팀을 선택했죠.

데니스 아오고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축구 협회에서 그를 데려가려고 노력했다 합니다.
사실 이렇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선수들의 등장은 분데스리가에서 그다지 낯선 것이 아닙니다. U21 이하의 팀을 보면 이런 경향은 더더욱 두드러집니다. 특히나 터키계는 대단히 많죠. 그리고 이들중 상당 수는 터키 대표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002년 터키 대표팀에도 이렇게 독일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터키 대표를 선택한 선수가 상당히 있었습니다.

독일과 비슷한 예로는 스위스를 들고 싶습니다. 이쪽도 꽤나 다양합니다.

srv/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