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2 23:19
1.
오랜만에 술마시고는 필름이 끊겼어요.
공포감, 내가 어디서 무슨 나쁜 짓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 앞으로는 자숙해야죠.
심지어 지각도 했다죠.
내 인생에 그런 일은 없어 왔는데!!
난 항상 개근상 타고
비디오 반납 한 번 늦는 적 없는 인간이었는데
계속 내 주량이 어린 시절만큼인줄 착각해요.ㅜㅜ
2.
'인형의 집'을 다 읽었어요.
티비 아침 드라마 같아요.
아니, 그런 드라마의 시초가 입센같은 현대극이라는게 맞겠죠?
누구나 자기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는 힘들어요.
남자와 여자에게 나는 평등하다 생각하지만,
정확히 돌이켜보면 여기서 나오는 헬메르같은 남편과 전 별로 다를 바가 없단 말이죠.
끙, 어려워요.
3.
허무, 정말 유치한 단어지만 허무하네요.
무언가를 다 털어내고 숙취만 남은 느낌.
(술이 안깼단 말이 아니라;;;)
내 몸이 지푸라기로 가득 찬 허수아비같아요.
심장을 넣어야 하는 데.
잠깐이지만 마감이라는 게 있던 그 잠깐 동안이 심장을 쿵덕거리게 했는데 말이죠.
졸린 데 잠이 오지 않는 허무.
4.
투어리스트.
조디 뎁은 스패로우 선장이나 윌리 웡카같은 역에서의 매력을 보여주지 않아요.
제목처럼 멍청한 미국인 관광객에 불과하죠.
그래서인지 졸리 언니와의 화학반응이 없는 게 아쉽더군요.
5.
아래에 조용필의 꿈이 나온 데 힘입어
이 앨범이 저 중학교 때 나왔죠.
아, 이 노래 참 좋은데 아무도 모르네라고 생각한 게 십여년
그런데 갑자기 라디오 등에서 많이 나오는 거 보면
역시 좋은 노래는 !! 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그래 지금은 몰라도 언젠가는!!
2010.12.12 23:29
2010.12.13 08:02
제가 느끼는 허무와 님이 느끼는 허무가
정확히 일치!하는군요
흙
4.
허걱 우리 뎁 아저씨...
투어리스트 혹평 받던데 왜인지 모르게 점점 더 보면 안 될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