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인정이라는 가혹하고 희귀한 복권에 제 운명을 맡기지 말고 자기 소명을 찾으시라."


 전 이부분이었어요.

 이거.... 딱히 예술가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디자인쟁이들도 결국 타인(소비자, 클라이언트)의 인정을 받아야 먹고 살 수 있고

 (다만 그 인정이 어느정도 체계화되어 있어서 예술가들보다 미니멈이 높고 예측가능성이 어느정도 있다는 차이는 있지만)

 회사원들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예술가들에게는 그게 자신의 노력만으로 분명히 성취핳 어떤 보장이 없으니 '복권'이란 표현이 얼마나 적절한지!



 한편,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얼마전 귀국(한국으로)한 제 친구가 이야기한 것이 떠 오르더군요.


 " 그 나라의 모든 동료, 친구들은 항상 작품이 하나 완성될 때마다 이렇게 묻는다. [이번 작품 마음에 드니?]

   그리고 그 동료들과 친구들은 다른 작가들의 근황을 전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모모가 이번 자기 작품이 정말 마음에 든데!!! 아주 입이 귀에 걸렸더라구. 정말 다행이야!]

   그런데 한국에 오면 모든 이들이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 [평이 좋아?]"


  복권에 자기 운명을 맡기기 보다 '자기 소명'을 찾으라....는 말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교양머리가 저에게 있어서 다행이에요.



 전 디자이너 교육시간에 늘 입이 닳도록 해주는 이야기가 있어요.

 "디자이너는 예술가가 아니다. 예술가는 자기 스스로의 만족이 제1순위지만 디자이너는 구체적인 클라이언트, 소비자의 만족이 제1순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해석하면 예술가는 자칫 한걸음만 잘못 딛어도 예술가로서의 자기정체성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3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1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063
111739 덥고 습한 기후에도 COVID-19 바이러스 전파 [7] 겨자 2020.03.16 1145
111738 강경화 외무장관 멋짐 대 폭발 [34] ssoboo 2020.03.16 2020
111737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르완다 후 벨기에 편성 논란, 식민지, 인종차별 등 [5] tomof 2020.03.15 1436
111736 인비저블맨...투명인간 begins일지도 모르는 영화(다크유니버스 스포) [4] 안유미 2020.03.15 588
111735 [코로나19] 좋은 뉴스와 매우 나쁜 뉴스 [31] ssoboo 2020.03.15 1842
111734 킹덤 2시즌을 다 보고..(당연 유스포) [3] 라인하르트012 2020.03.15 965
111733 '찐따'가 뭡니까? [15] 새벽길 2020.03.15 1320
111732 이병헌 김부장 (남산의 부장들 스포일러) [3] waverly 2020.03.15 7692
111731 [넷플릭스바낭] 틴에이져... 암튼 드라마 '아이 엠 낫 오케이'를 봤습니다 [19] 로이배티 2020.03.14 1297
111730 어수선한 세상, 심란한 마음 [10] 어디로갈까 2020.03.14 1216
111729 [총선 천기누설 1탄]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민국 "운명"이 걸려있다! [2] 왜냐하면 2020.03.14 743
111728 정치인들의 코로나, 지중해식 식단 [7] 양자고양이 2020.03.14 1083
111727 [코로나19] 친中+반文 혼종, 팬데믹 월드에서 살아 남는 법 [4] ssoboo 2020.03.14 774
111726 의자의 행방, 침착함의 행방 [23] 겨자 2020.03.14 1151
111725 이런저런 잡담...(호텔의 용도) [4] 안유미 2020.03.14 822
111724 [킹덤] 시즌2 노스포 촌평 [3] ssoboo 2020.03.14 1201
111723 [스타트렉] 다시 보는 TNG.. 1-11 The Big Goodbye [2] 노리 2020.03.13 401
111722 코로나 국내외 이모저모 (덴마크, 노르웨이, 에티오피아, 영화관, 마스크) [17] tomof 2020.03.13 1215
111721 비례연합 단상.. [8] 노리 2020.03.13 725
111720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 [4] 김지킴 2020.03.13 96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