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5 12:36
좋은 뉴스는 다 알다시피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확연히 꺾이면서 어제 기준 76명 증가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3.15. 0시 기준)
격리해제 120명 추가
확진환자 76명 추가 확인
검사현황 268,212명(누적) 중
음성 243,778명, 검사 중 16,272명, 양성 8,162명
확진환자 8,162명(양성) 중
격리 중 7,253명, 확진환자 격리해제 834명, 사망 75명
출처: 질병관리본부 공식계정 https://twitter.com/koreacdc/status/1238999759257358336?s=21
나쁜 뉴스는
이러한 신규확진자 증가세 감소가 대구에서 이미 확보된 신천지 클러스터 조사가 마무리되어가면서 발생한 것일 뿐이고
서울, 경기의 신규환자 증가세는 여전히 가파른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 +9, 경기 +11)
대부분 신천지와의 관련성이 있지만 이미 그와 무관하게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경로로 전파되고 있어서
선제적 대응이 간단하지 않고 방역의 범위가 너무 넓어지는게 불안해 보입니다.
매우 나쁜 뉴스는
유럽에서 이미 정상적인 방역을 포기하고
봉쇄를 통한 일시정지로 확산을 늦추려는 국가들이 있는 반면 - 이탈리아와 스페인
확산을 방치하여 ‘집단면역’으로 해결을 보려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영국, 독일, 스웨덴 등
이런 결정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집단면역’ 을 대안으로 삼은 것이 너무 시기상조다 -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제한적이라 피해규모와 속도를 예측하기 어려운데
성급했다는 지적이 있고
‘집단면역’은 ‘백신’을 통해서 통제가능한 방식으로만 해야지 감염을 방치 하는 방식은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위험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특히 ‘집단면역’의 방식이 벌어지는 국가 바로 옆에 봉쇄 방식의 국가가 인접해 있다면 봉쇄정책을 쓴 국가의 봉쇄기간이 길어졌다해도
봉쇄를 푸는 순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며 ‘면역’이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이 큰 피해를 보게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방식 (방역 포기 하고 최대한 빨리 많이 감염되 버리면 그 중에 중증으로 발전안되고 가벼운 증세에 그치고 면역이 생긴 수가
늘어나면서 모두 다 면역 해피엔딩이 될거라는 느낌적 느낌 방식) 이 환자들의 상태를 추적 관리하는 역량이 없는 국가에서는 자칫 이탈리아 같은
헬게이트가 열릴 수도 있다는것이고,
그래서 집단면역 정책으로 하더라도 한국처럼 ‘검사’를 공격적으로 하면서 추적 관리하는 역량을 갖추어야만 최악의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관련한 논의를 거칠게나마 엿볼 수 있는 이 트윗 타래를 읽어 보시길 https://twitter.com/iandonald_psych/status/1238518371651649538?s=21
- give up and let younger people get infected quickly while elder people are put in isolation.
이러한 영국 방식은 결코 루머가 아닙니다. 그 머저리 총리가 직접 공식적으로 발표하였고 제법 그럴듯하게 지지를 얻고 실행되는 방안입니다;
여하간 한국은 이러한 나라들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여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방역 업무에 부하가 커진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여러가지로 걱정입니다. 현재 방역과 의료 인력을 갈아 넣으면서 버티고 있는 상황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물론 대구 신천지 클러스터 확진자의 80%가 경증으로 조기 격리해제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부터는 의료 부하가 대폭 감소할 것이고 신규확진자 증가를 현재 수준으로 억제한다면
충분히 장기전을 치룰 수 있는 수준으로 중증환자수 및 경증격리치료자의 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교육시설을 다시 여는건 그 이후에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와 더불어 종교계 특히 기독교에서 대규모 예배와 집회를 강행하게 되는 현상도 강해진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서 또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그만큼 방역, 의료인력의 부하가 가중되고 마모 되는거죠.
첫째도 둘째도 걱정은 현재의 방역 및 의료 역량이 앞으로 두 달 석 달 장기전에도 이런 방식으로 버티는게 가능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일단 신천지 클러스터만 처리하고(대략 앞으로 3주 정도 소요)나면 물량적인 면에서는 훨씬 가벼워진 상태가 될 것이라 낙관적이기는 합니다.
그 안에 어디선가 또 발견되지 않고 있는 대규모 집단 감염이 있지 않기만을 바래야죠; 그를 방지 하기 위해 여러 선제적 조치가 행해지는 것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상당수 기독교종교집단들은 정말 악마의 새끼들입니다.
2020.03.15 13:26
2020.03.15 13:41
현재 입국자들은 주로 내국인들입니다만;
내국인들은 면제를 해주고 외국인들에 한해서 (미화 1500달러?)검사비를 받는다면 입국희망자가 늘어날까요? 줄어 들까요?
2020.03.15 13:56
어차피 전 세계가 고립된 섬처럼 지내게 된다면,,
검사하여 하루 이틀 격리할 것인지 14일 이상 자가 격리할 것인지는 선택사항이 되는거죠.
우리나라도 섬처럼 지내거나 감기와 같은 방식으로 다루는 나라들을 무방비로 받을 것인지는 선택사항이니까요.
(어떤 것을 선택하든 욕, 욕, 욕)
2020.03.15 13:48
2020.03.15 13:58
휴교령 안내리죠. 그게 집단면역 방식의 핵심이거든요; 젊은+어린애들을 막 풀어서 최대한 빨리 많은 수의 감염자가 나오고 거기서 면역력이 생기면 사회 전체적으로 면역력을 끌어 올리는거, 그 동안 노인들은 고립-격리조치 시키고.
2020.03.15 14:07
2020.03.15 14:24
성공한 모델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인구의 60~70%가 감염되면 대부분의 전염병은 이미 전염된 사람들 사이에서 생긴 면역체들과 병원균의 독성이 감소되어 자연 소멸된다는 가설에 따르고 있는거 같아요. 터무니 없는 가설은 아니지만 새로운 전염병(코로나19)에 대해 충분한 정보와 적절한 통제방식이 없는 상황에서 가능한 방식이냐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2020.03.15 14:11
노인들을 위한 방식은 아니죠.
지금 우리나라도 노인들이 경로당도 못가고 교회도 못가고, 같이 어울리지 못해서 답답해 하는데요.
이것은 우리나라 공통으로 겪는 것이니 이해하지만,
노인들만 따로 고립-격리한다는 것이 가능할지...
가족 중 젊은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효자,
2020.03.15 14:27
사실 어떤 방역정책하에서도 노인들은 이런 시국에는 모두 스스로 자가격리 하는게 최선이긴 합니다. 그게 노인들이 좋아하던 싫어하던 상관 없이요.
문제는 한국의 경우에 한해서 생계를 위해서 실화 활동을 해야만 하는 분들과 요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에 게신 분들
2020.03.15 14:14
독일이 확산을 방치.. 한다구요?
스웨덴이 검사를 '제한'한다는 건 아는데 방치란 표현이 맞나 싶네요
2020.03.15 14:33
메르켈의 확산을 막을 수 없으며 전국민의 60~70%까지 감염 가능하다는 말은 결국 ‘방치’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당연히 당국이 방치라는 표현을 스스로 쓰지는 않습니다. 감염에 이르는 동안 최대한 의료캐파를 지키는 선에서 확산세를 늦추는 행동도 취할 것이구요.
한국과 중국처럼 공격적으로 제압하려는 방식이나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봉쇄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전염병의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것도 포기했다는 의미에서 ‘방치’라고 표현을 한것일 뿐입니다. 이들 나라에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코로나19의 상대적으로 경미한 치사율을 고려하여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도 깔려 있다고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방치’를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 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의료캐파 안에서 중환자들을 커버할 수 있고 사회적 패닉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국가라면 충분히 타당성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03.15 14:50
2020.03.15 15:02
일본을 쉴드 치는 건 아닌데, 이 나라들이 한국과 바로 옆나라 일본을 보면서 일본에는 대규모 감염이 없다는 사실을 보고 그런 전략을 택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 검사도 치료도 안 하면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구나...하면서요. 실제로 이란이나 이탈리아처럼 대규모 사망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없고 하니까 '효과 있네' 했을 수도 있죠. 우리는 저러다가 언제 한 번 터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한데 그걸 모델로 할 수 있는 나라들도 아니잖아요. 언론 통제도 불가능하고.. WHO도 검사 속도가 중요하다고 했거늘.
2020.03.15 15:13
2020.03.15 14:55
BBC 뉴스 클립봤는데 영국의 방식은 '다 같이 빨리 감염되어 집단 면역을 형성하자'하고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이전 글들에도 논의 되었지만 아무런 제약 없이 방치하면 어느 순간 중환자들이 밀어 닥쳐 의료시스템의 과부하는 피할 수 없을텐데 이것을 방지하고자 택한 '검사없는 격리'방법인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일주일간 자가 격리하는 거예요. 이런식으로 전파를 늦추는 거죠. 자가 격리중에 중증인 사람은 병원에서 치료 받으면 되고 경증인 환자는 일주일 정도면 회복되니까 검사도 치료도 안 하고 의료 시스템의 캐파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건데요.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정보없이 성급한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은 듭니다. 분명히 우리나라의 경우 무증상 전파자들이 있었는데 그걸 아예 고려 안 한거죠. 어제 호주 내각회의 사건에도 그렇지만 증상 발현 24시간 이전에는 전파력이 없다든지 무증상 감염자는 전파력이 없거나 약하다는 것을 매우 신뢰하는 것 같습니다. 또 남자친구와 이걸 얘기하는데 무증상 감염자는 검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한국에선 무증상 감염자를 얼마나 찾아냈는데 그런 소리는 어디서 들었냐 하니 브라이언 콕스 트위터에서 봤대요. 브라이언 콕스가 그랬으니 맞을 거래요.
여기 국영방송에서는 오늘 한국도 봉쇄정책을 쓰고 있다는 이상한 뉴스를 내보내고 제대로된 오피셜한 정부 기관과 언론까지도 코로나 인포데믹이 장난 아니예요. 만약 무증상 감염자가 전파력이 없으면, 한국 같은 사회에서 기침 콜록 콜록 하면서 출근한 사람을 그냥 놔 뒀을까? 왜 직장에서 그렇게 집단 감염 사실이 뒤 늦게 밝혀지냐고요. 그건 설명이 안되잖아요.
2020.03.15 15:09
2020.03.15 15:14
2020.03.15 19:55
방금 재미있는 뉴스를 봤습니다. 영국에서 2차대전때 쓰던 방법을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70세 이상의 노인들을 길면 4개월정도 격리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랍니다. (아마도 2차대전때 런던의 어린이들을 시골에 수용했던 방법을 일컫는 듯) 아무래도 저런 검사없는 격리에 맡겨둘 경우 취약계층은 더욱 위험해질 수 있으니 그에 대한 대책으로 나온 방도인 것 같습니다. 감염된 사람들 대신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격리하는 것도 방치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부족한 자원을 나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다만 그래도 걸러지지 않는 70세 이하 취약층은 여전히 대책이 없네요.
2020.03.15 23:15
자기들 나라의 특성과 역사적 전통에 맞게 할 수 있는것을 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죠. 그 이유는 아마도 각 나라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의하고 협조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일테니까요. 처음에 영국에서 노인들은 격리, 어린-젊은 애들은 돌아다니며 막 감염되기 전술이라 했을 때 사정은 있겠으나 도대체 뭐지? 싶었는데 그런 역사적 배경을 듣고 다니 일견 이해가 됩니다. 부디 성공하길;; (구멍은 어떤 나라의 어떤 방식으로던 발생 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2020.03.15 15:54
아참! 양자고양이님, 멜버른쪽 파트너중에 중국인이 있는데 그녀의 sns를 통해 화교 사이에 돌고 있는 방역 지침 비슷한 것을 봤습니다.
작성자 역시 중국계였고 현지 의과대 교수, 이분은 자신의 친구들과 동료들 중에 우한에 지원을 가 있는 사람들이 많아 코로나19 관련 정보에 매우 밝은 편입니다. 몇가지 구체적인 지침과 함께 화교들과의 Q&A 가 덧붙여 있었는데 일단 ‘이 정부는 방역을 포기한거 같다’라고 규정하고 ‘자력갱생하라’고 조언을 하며 각종 개인 위생, 방역 지침을 제시합니다 (특이한건 없어요. 제가 이 게시판에서 늘상 이야기 해오던 CDC 나 질본이나 WHO 지침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그 지침에 ‘마스크 착용’이 없어서 엄청나게 질문이 들어온거에요. 마스크 문제가 골치 아픈게 해당 국가와 도시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안하는 분위기라 자기들 본국(중국)처럼 마스크를 차고 다녀도 되는가 하는 갈등이 있는거죠. 그 교수는 사실 인도 같은데서 걸어다니며 마스크 차는건 소용없는 짓이고 현지인들과의 마찰을 발생할수 있으니 가급적 착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더라도 사람 많은 마트나 전철 및 트램에서 해야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해봤자 그런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 안한 감염자와 접촉하면 결코 안전하지 않다, 마트 가는걸 최대한 피하고 그냥 한번에 사재기+ 자가용을 타거나 걸어 다니라고 하더군요;
보면서 한국 교민들도 마스크 관련 꽤나 비슷한 딜레마에 빠져 고민이 클거 같아요. 영국이나 미국의 교민들도 마찬가지겠구요.
2020.03.15 18:46
시드니에서는 아시아인들, 특히 중국인들은 마스크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고 기차나 버스 등에서도 많이 눈에 띕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눈치 주는 분위기는 전혀 아닌데요. 아니 대체 마스크를 쓰고 다니든 벗고 다니든 자유 국가에서 남이 왈가왈부할 사항이 전혀 아니죠. 다만 정부 차원에선 수급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착용하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하고 다니면 더 안전하긴 하겠죠. 하지만 의료진에게 공급되어야 할 마스크가 부족해지면 그게 더 문제이고 유행이 시작되기도 전에 두루마리 화장지를 싹쓸이 하는 사람들이 마스크라고 그냥 놔두겠습니까? 벌써부터 의사들이 마스크를 못구해서 철물점에서 작업용 마스크를 구입한다는 뉴스가 나오는 판인데요.
'이 정부가 방역을 포기한 것 같다'는 건 어디서 나온 얘긴지 모르겠네요. 이 동네 정책이 완벽하지는 않아도 그래도 나름 방역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개인 위생 철저히 지키게 하고 안작 데이, 로열 이스터 쇼 같은 굵직 굵직한 행사도 모두 취소하고 갈수록 방역망을 넓혀가는 중인데요. 아직 확진자가 250명 수준이라 들불처럼 번진 게 아니기 때문에 학교나 상점을 닫지는 않지만 비교적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중입니다. 오늘 자정부터 외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고 크루즈 보트 운행도 전면 금지하고 심지어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선박이 입항금지입니다. 제가 볼 때는 상당히 강력한 조치인데 중국인들 관점에서는 한국의 방역도 못 미더운데 호주는 더더욱 그렇게 보이겠죠.
검사 및 치료쪽으로는 아무래도 의료 자원이 한국이나 일본만큼 풍부하진 않기 때문에 시스템 과부하가 걸리지 않으려면 출입국을 차단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심하도록 최대한 유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2020.03.15 18:55
제가 본 건 ‘멜버른 화교’ 대상 문건이었습니다. 시드니와 멜번은 분위기가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싶어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미지를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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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세히 보니 제가 좀 과장해서 전한 부분도 있는거 같아요. 아마 말씀하신 바와 같이 상대적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불안이 반영이 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2020.03.15 17:32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제 영국, 독일, 스웨덴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관광을 갈 일이 아니라면 갈 이유가 없겠군요. 유럽의 나라들은 몸이 으실하거나 의심스럽다면 우리나라에 입국해서 14일 플러스 알파 코로나 바이러스 자가 격리 관광을 오려고 할 거고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엿같은 상황과 영국이 괘씸 한 것이 브렉시트를 하더니 전염병으로 근린 궁핍화 정책을 해 버리는 군요. 우리 옆에 같은 섬나라가 딱 그 짓을 하고 있구요. 자기들이 먼저 비자 면제 정지를 함으로서 서로 입국을 막게 해준 건 땡큐다
2020.03.15 17:44
미국이 영국과 아일랜드를 여행제한국으로 지정한 건 타당한 조치같네요.
올랜도 블룸이 유럽에서 <카니발 로> 2시즌 찍다가 미국입국금지되기 전 들어왔다고 합니다.
저는 영국의 한인민박은 어찌될 지가 궁금하네요. 거의 불법이라 정부에서 규정하는 기준, 지침 다 지키지 않고 가정집에서 공동샤워실, 화장실, 주방 이용하는 구조인데 잘못하면 전염의 온상이 될지도요. 유럽 가시는 분들은 법적으로 허가받은 시설에서 머무르시기를.
브렉시트는 영국 국민들이 원한 거 어쩔 수 없잖아요.eu 안에 있으면 받는 혜택보다 내는 비용이 더 크다고 판단했나 보죠.
2020.03.15 17:43
* 대구, 경북을 제외한 신규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언급은 사실과 다릅니다. 질본의 발표자료에는 대구, 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신규확진자 추이도 있습니다. 30명 대에서 안정적입니다. 서울 +9, 경기 +11을 매우 안좋은 수치인듯 인용하셨는데, 수도권 인구 비중을 고려하면 역시 평범한 수준입니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가 41명임을 고려할 때 대구, 경북의 확산 추이가 더 잦아들면 전국 토탈 50명 선까지는 가능하리라 봅니다.
** 그리고 본문에서는 종교 행사만을 강조하셨는데, 대구경북과 신천지 관련을 제외한 집단 감염은 천안의 줌바 댄스 관련, 구로 콜센터 관련이 가장 큽니다. 앞으로도 이런 정도 규모의 집단 감염이 수시로 터져나올 텐데, '수십명 이상 실내에서 함께하는 이벤트'는 종교 행사 보다는 평일에 훨씬 많기 때문에(예배 주 1회, 출근 주5~6회) 확률적으로는 일반 행사에서의 집단 감염 발생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물론 구로 콜센터 정도의 규모로 터지는 수준이면 역시나 한국 정부에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 방역 업무 부하 문제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지속 가능하다고 봅니다. 신천지 대량 클러스터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면서 의료 부하가 많이 줄어든 편이니까요. 물론 최근 수도권에서 연속적으로 유럽에서 귀국한 후 확진된 케이스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입국 금지를 설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방역 문제가 커질 것입니다. 다행히 코로나 시국 이후 해외 입국자가 작년 동기간 대비 거의 1/10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정도라면 감당할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방역 인프라 지속 가능성 보다는 '경제 활동 복원'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 처럼 계속 집중 방역 태세를 유지하는 한 경제 활동이 원상복귀 되기 어렵고, 한국이 자본주의 국가인 만큼, 감염병으로 망하지 않는 대신, 경제활동이 중단되도 망하는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 '집단 면역'에 대해서. 제가 외신을 본 한도 내에서는, 말씀하신 '집단 면역' 개념을 대안으로 제시한 국가는 없습니다. 애초에 세균성이 아닌 바이러스성 전염병에 대해서 '집단 면역'이라는 개념은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백신 무용론 느낌이네요. 그런 게 있으면 독감, 결핵 등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기승을 부릴 리가 없지요. 전문가가 이 이야기를 했더라도 좀 다른 개념일 겁니다. 유럽 국가들이 '감염 확산 저지(방역)'를 포기하고 '확진자 치료'에 집중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집단 면역'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한국과 같은 수준의 추적, 검사, 격리 시스템을 구사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차선책으로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뜻입니다. 의료 인프라가 한국보다 빈약한 유럽 특성상 한국 처럼 하려다 보면 의료 붕괴가 나서 사태가 더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p.s. '일본은 일본에 맞게 잘 해나가고 있다'라는 언급은 진심인가요, 아니면 반어법인가요?
2020.03.15 18:06
* +9, +11 이라는 수치가 적게 보일 수도 있는데 그건 대구 신천지 덕분입니다. 문제는 최근 일주일간 서울, 경기지역 일일 증가 수치가 +10을 전후해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프상으로 그려보면 더 확실히 느낌이 오지요. 이게 대구+신천지 잔당들이 서울 경기에서 소탕되고 있는 상황만도 아니고 콜센터 및 중소형 교회 클러스터 그리고 피시방 등 새로운 전파경로, 배양그릇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나쁜 뉴스입니다. 이게 어느 시점에 지수함수 대폭발을 일으키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전조라고 볼 수 있어요.
** 위에 누차 밝혔듯이 정책의 ‘행간’을 해석하고 지지하는 어떤 그룹’에서 그런 ‘집단면역’같은 주장을 하고 있고 그에 반론하는 논의 역시 있다 정도 (Ex.본문에 링크한 내용) 로 이해하시면 될듯 합니다. 어제 게시판에도 어떤 분이 올렸던 것처럼 한국에서는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대 놓고 주장하는 개념이기도 하구요 (물론 전 믿지 않습니다) . 다만 말씀하셨듯이 ‘방역을 포기’하는건데 그에 따른 혼란을 방지 하기 위해서 대중을 상대로 뭔가 그럴듯한 청사진은 보여줘야 할테니까요. 이렇게 된 이유는 당연히 한국처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그들의 상황에 기인한 것은 물론입니다. 당장은 비슷한 수준으로 통제를 하더라도 저걸 앞으로 한 달 더한다고? (이탈리아가 터지기 전까진 대충 이정도 하면 곧 잡을 수 있을거야 했다가) 기겁을 해버린 것이고 장기적으로 그러한 인력과 재원 투입에 명분도 없는 (“그러니까 이걸 얼마나 더 하자는거냐? 한국이 아무리 잘하고 있다고 저걸 또 두 달 세 달 더 하진 못할거 아니냐?”) 상황이었던 것이죠.
*** 그래서 지금 한국은 그럴 사연도 있고 또 할 수 있어서 하고 있는거긴 한데, 그걸 앞으로 몇 달을 이 정도 수준으로 더 할 수 있느냐는 전혀 새로운 문제입니다. 계속해서 ‘열린 민주주의 시스템’ 정책을 고수 한다면 외부 유입은 계속 될 것이고 어디에서 인가 신천지 잔당들에 의한 드러나지 않는 ‘배양접지’들이 무럭 무럭 커나가고 있을텐데 말이죠.
2020.03.15 18:12
ㄴ 일본에 대한 언급은 양자고양이님과 달리 전혀 반어법이 아닙니다. 일본의 방식은 전염병에 대한 국가별 대처 레퍼런스 중에서 매우 흔하게 채택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미국 CDC 매뉴얼에도 있는 방식이에요. ‘정보의 통제’ 가 그 부분입니다. 미국 CDC 입장에서는 “저 한국 애들 아휴....저 FM 덕후 아우 시바....” 욕을 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최종적인 평가는 아직 이릅니다. 일본에서 갑자기 폭발적인 아비규환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현재로서는 그럴 확률은 매우 적지만)
당연히 한국은 절대 일본 방식이 불가능하죠. 정치적인 조건의 차이 때문에
2020.03.15 18:19
집단 감염에 대한 걱정에서는 저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산책하면서 여러장면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창문이 투명한 장소는 밖에서도 잘 보이잖아요.
식당, 커피숍, 프랜차이즈(햄벅, 핏자, 치맥,,)등등 에서 여러명이 함께 모여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 하는장면,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만지작하는 장면들,,,
이런 것들은 매일의 일상이거든요..,
그리고, 영화관을 대표로 하는 관객이 있는 극장 공연들을 금지하고 있지 않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외 큰 건물들도 마찬가지겠죠..
학교 개학을 하게 되면 종교행사를 막을 논리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게 되는데,
종교행사 모임을 위험하다고 지나치게 단정하는 듯한 캠패인(?)은 정부에서는 삼가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신천지 효과가 절대적이었기 때문이겠지만요...)
2020.03.15 18:25
방역을 포기한 프랑스 근황 - https://twitter.com/bleuarmorique/status/1238963152399872000?s=21
15일 자정(현지 시각 기준)을 기해 모든 공공장소 (카페,술집, 영화관 등등)을 폐쇄한다는 발표 뒤에 시민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아포칼립스’전에 퍼 마시자 모드 돌입....; 하여간 무식한 놈들 -_-;
2020.03.15 22:36
내 살아생전에 유럽을 후진국으로 경멸하는 날이오다니
적어도 어떤면에서 유럽보다 우리나라가 낫다고 자부하게되는 날이 오다니요 70세까지 살기는 싫지만 오래산 보람이 있네요
2020.03.15 23:19
아; 제가 뭔가 글을 잘못 쓴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유럽 각 나라의 상황과 방식을 욕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각 나라가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동원하는 것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어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지금 일본국민의 처지에서는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방식은 50일이나 지역을 봉쇄하고 꼼짝 못하게 한걸 그대로 견디어낸 중국 인민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런식으로 무식하게 밖에 못하는 중국 정부는 ㅈㄹ 욕을 하더라도
국제공항에서 코로나 검사를 유료로 해서 국가 수익사업이 되는 방식이 가능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