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일 넷플릭스/왓챠플레이질을 실컷 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왓챠, 아마존 프라임을 구독중이죠... 여전히 작품목록 훑어보는 데에만 제일 많은 시간을 쓰고 있지만ㅎㅎㅎ)


그러면서 저번주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된 사냥의 시간/익스트랙션을 나름 발빠르게(?) 봤습니다.

짬짬이 보느라 조그만 노트북 화면으로 보긴 했지만요ㅎ


보고 후기 써야지.. 하면서 각잡고 봤는데..

로이배티님과 듀나님이 각각에 대한 글을 워낙 잘 써주셔서.. 김빠졌...ㅎㅎㅎ



1.

사냥의 시간은..

로이배키님도 그닥 추천하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제 감상도 매우...좋지...않습니다ㅠㅠ

심지어 중간에 끊고 나서 이걸 계속 봐야 하나...하고 생각하다가 오늘 아침 일어나서 숙제하는 기분으로 마저 봤습니다..


근미래 설정은.. 아무 이유도 없고..

로이배티님 말씀처럼 그냥 만든사람 편이를 위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게 너무 티가 나서.. 슬픕니다..


전반부는 하이스트 무비 / 후반부는 터미네이터 식의 추격물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 퀄리티가 정말 눈물날 정도라서..ㅠ

이런 내용이라면 레퍼런스로 삼을만한 영화들이 산더미인데.. 왜 이렇게까지밖에 못한 걸까요..

저도 막 하드한 장르물 팬은 아니지만 대충 이런저런 장르물 적당히 즐겨보는 입장에서 보기에도 정말 안습이라고밖에 표현이 안되는군요..

그렇다고 독창성 없이 막 어디서 본 장면들로만 카피해놓는 영화들도 문제겠지만..

이 영화는.. 최소한의 공부도 안한 느낌입니다ㅠ 


굳이 장점을 찾자면..사운드 믹싱이나 효과음, 장면 뒤에 깔리는 OST 정도는 괜찮았다는 느낌입니다. (그마저 제가 막귀라 신빙성은 없..허허허)



2. 익스트랙션은..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했는데

생각한 대부분이 이미 듀나님이 리뷰에 언급하셔서..껄껄

리뷰에서도 언급된 이야기지만 중반부 롱테이크 장면이 무척 볼만합니다.

그 외에 햄스워스가 총든 십대 아이들을 맴매(?)해주는 장면도 괜찮았고, 전반적으로 액션연출이 훌륭합니다.


플롯은 기성품 느낌이긴 한데... 어차피 액션시퀀스 사이를 메꿔주기 위한 스토리라.. 그정도 역할은 무리없이 하는 느낌입니다ㅎㅎ 나름 복선에 바탕을 둔 에필로그도 나쁘진 않았고요.


냉혈한 암살자/용병이 알고보니 상처가 있고.. 인질/혹은 타겟을 구출하면서 감화되는 이야기는 너무너무 많아서.. 그 중에 어느 영화를 꺼내 와서 비교해봐도 이 영화와 비슷할 정도인데,

아주 똑같은 스토리는 아니지만 미국인 전문가(?)가 다른 동네에 가서 쑥대밭 만든다는 면에서는 맨온파이어 같은 영화도 떠오르더군요. 


햄스워스는 장르물 주인공(상처받은 수컷?ㅎ)을 나름 교과서적으로 연기하고 있고 허우대나 액션연기 다 괜찮은데.... 이입을 하면서 보기엔 2% 정도 모자란다는 느낌이 드는 게.. 뭐 배우보다는 시나리오의 깊이 문제인지도 모르겠네요ㅎ 좀 더 경력있는 배우가 연기했다면 캐릭터 묘사가 더 좋았을까요ㅎ

암튼.. 듀나님 리뷰에도 썼지만, 토마토지수 60% 정도면 적절한 점수인 것 같고, 장르 팬들이 무난하게 감상할 정도가 아닌가..싶습니다ㅎ



3. 왓챠플레이의 빅 리틀 라이즈를 오래전부터 보고싶은 목록에 넣어두었다가 이번에 정주행했습니다.


주역 배우들의 개런티가 후덜덜한 듯한 엄청난 캐스팅인데요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로라던, 셰일린 우들리...등등..)

또 다들 이름값을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부터 언급되는 살인사건이 시즌 막바지까지 떡밥만 계속 나오고 마지막화에서 비로소 묘사되는 구성도 좋았고

오프닝을 포함해서 촬영, 편집도 너무너무 좋더군요.

뒷담화러들을 끼워넣는 구성도 괜찮았고요ㅎㅎ


알렉산더 스카드가드의 이중적인 캐릭터 연기가 섬뜩하면서 무섭고

그런 상황에서 느끼는 배우자 니콜키드먼의 복잡한 심경 묘사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셰일린 우들리는.. 작품들 선택이 항상 아쉽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연기도 좋았고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꿀리지 않는 느낌이었고요..


원작 소설이 있는 것 같은데, 멋지게 마무리한 시리즈가 굳이 시즌 2까지 나왔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시즌 2의 마지막화는 평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미드의 고질적인 마무리 fail인가 싶은 안타까움이ㅎ)



다 쓰고 보니.. 언제나처럼 영양가 별로 없는 바낭이군요 껄껄껄

날씨 좋은 일요일 오후 다들 잘 보내시길... 주말은 다 갔지만 몇일 보내고 나면 노동절입니드아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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