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선전한 여성의당

2020.04.16 22:30

분홍돼지 조회 수:957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은 하였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로 이길 것이냐갸 문제였지요. 그 결과 생각보다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축하할 일입니다만, 과거 열린우리당처럼 지리멸렬하게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붕괴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는데, 1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만약 여기서 무너진다면 두번째 기회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예상 외의 결과는 여성의 당입니다.


여성의당 비례 지지가 0.7%가 나왔습니다. 사람 수로 따지면 20만표입니다. 물론 의석은 한 석도 가져가지 못하는 지지율입니다만, 찬찬히 따져보면 그야말로 예상 외의 선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성의당은 레디컬 페미니즘을 추구하며, 극여성주의를 표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공약들은 여성중심적이며, 지향하는 바도 분명합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러한 여성의당이 얻은 0.7%라는 득표율을 박근혜 지킴이 우리공화당과 맞먹는 숫자이고, 민중당의 1%보다 0.3%뒤지는 숫자입니다. (혁명배당금당은 인간적으로 논하지 맙시다).

게다가 기독교정당을 표방한 기독자유통일당이 1.8%이 나왔습니다. 이곳에는 무려 전광훈과 김문수가 있어요. 그래서 겨우 얻은 숫자가 1.8%인데, 그에 반해서 인지도도 낮고, 더 호불호가 갈리는 여성의 당이 0.7%입니다.

그리고 비교적 역사가 오래된 녹색당 조차 0.3%에 불과한데, 이정도면 가히 선전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선거에서 소수정당은 분명한 메시지로 특정 계층을 타겟으로 집중 공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여성의당이 어떻게 전략적으로 당을 키워나가느냐에 따라서 다음 선거때는 1% 이상의 득표율을 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당의 성격 상 그 전략이라는 것은 상당히 공격적일 것이며, 요소요소에서 갈등을 불러 일으키겠지요.

하지만 정치라는 것이 눈앞에서 아예 보이지 않는 것보다 악플이라도 관심을 받는 것이 낫다는 것을 생각을 해보면, 고민을 해봄직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6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30
112290 [회사바낭] 인수인계 [10] 쏘맥 2020.05.08 642
112289 존 카사베츠의 걸작 <오프닝 나이트> 초강추! (서울아트시네마 토요일 마지막 상영) [1] crumley 2020.05.08 519
112288 이런저런 잡담...(뒤통수와 공성전) [1] 안유미 2020.05.08 432
112287 모터를 바꾸면 에어컨 소음 문제가 사라질까요? [3] 산호초2010 2020.05.07 1452
112286 이런저런 영화-극장 얘기 [2] 메피스토 2020.05.07 357
112285 어둠의 안사모 소식 : 안철수 연대 안한다 또는 한다. [5] 가라 2020.05.07 878
112284 [넷플릭스]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스포일러) [8] 가라 2020.05.07 667
112283 결국은 언젠가 다가오지 않을것 같았던 일들이.. [7] 아름다운 2020.05.07 1278
112282 이런저런 일기...(웃는 여자, 웃어주는여자) [2] 안유미 2020.05.07 701
112281 명탐정 홈즈(명탐정 번개)에서 나왔던 열차 강도 사건 트릭의 원전을 아시는 분? [3] eltee 2020.05.06 549
112280 길이 좀 이상하면 한번 더 살펴보자 [5] 가끔영화 2020.05.06 550
112279 구게시판은 2010년 까지 있군요 가끔영화 2020.05.06 300
112278 새 국산 SF 영화 <승리호>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17] 부기우기 2020.05.06 1506
112277 "플로리다 프로젝트" (깊은(???) 감상글, 스포 가득) [4] 산호초2010 2020.05.06 634
112276 하루 25분 운동 [9] underground 2020.05.06 949
112275 경마장 가는 길 [5] 가끔영화 2020.05.06 481
112274 야구나 다시 볼까요 + 그 외 [11] 노리 2020.05.06 621
112273 [넷플릭스바낭] 나름 포크 호러 '복수의 사도'를 봤습니다 [3] 로이배티 2020.05.06 769
112272 질문입니다. 트윈픽스3시즌을 [3] kurtgirl 2020.05.06 397
112271 날씨, 외출 짧은 바낭 [2] 산호초2010 2020.05.06 3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