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락다운 일기...

2020.04.17 01:00

안유미 조회 수:445


 1.백수로 사니까 심심하네요. 사실 나는 원래부터 백수이긴 해요. 한데 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고 식사하거나 산책하거나 밥 먹거나 하는 것...진짜 클래식한 백수답게 매일을 보내고 있자니 이게 평범한 백수의 삶인가...싶어요. 그러니까 한가지는 알게 된거죠. 일반적인 백수들은 꽤나 심심하겠다는 걸요.



 2.이제 다음주면 거리두기 운동도 잠정적으로 끝나니 사람들 좀 모아보고 있어요. 새로 들어간 곳이 있는데 역시 아니나다를까! 파티를 좀 열어 보려고 하니 남자들의 견제가 심하네요. 궁시렁 궁시렁 거리는 짓거리 말이죠. 


 원래는 궁시렁거리는 놈들이 있으면 나는 더 많이, 더 자주 파티를 열어요. 왜냐면 파티를 자주 열어서 어차피 친해질 회원들이랑은 얼른얼른 친해지는 게 좋거든요. 어차피 사이나빠질 놈들이랑은 몇 달에 걸쳐 사이가 나빠지느니 재빨리 사이가 나빠지는 게 낫고요.


 어쨌든 어차피친해질 사람들과 친해져 놓으면 나 대신 궁시렁거리는 놈들이랑 싸워주는 사람들이 늘어난단 말이죠. 나는 내게 궁시렁대는 놈들과 직접 싸우지는 않으니까요. 나대신 싸워줄 사람을 만들죠. 한데 문제는, 이번에는 궁시렁거리는 놈들이 코로나 핑계를 대고 있단 말이죠. 이건 되게 그럴듯하게 들리는 명분이죠. 게다가 내가 연 모임이나 파티에서 정말로 코로나 환자라도 나오면 최악이고요.



 3.그야 남자들이 궁시렁거리는 건 진짜로 코로나가 걱정되어서 하는 건 아니예요. 내가 싫어서 그러는거죠. 그건 누구나 아는거겠지만...쳇. 인간들은 이상하게도, 진짜 이유 앞에 그럴듯한 이유를 세워 놓는 걸 참 좋아한단 말이죠.


 

 4.휴.



 5.하여간 그래요. 지겹네요. 그래도 이제 목...금...토...일...만 지나면 국가에서 정한 거리두기 운동이 끝나니까...좀 낫겠죠.



 6.휴...조금 우울하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태어났으니까요.



 7.내일은 뭐할까요? 압구정 블루보틀이나 가볼까 생각중이예요. 어제 갔을 때는 마스크가 없어서 못 들어갔거든요. 블루보틀을 갈거면 마스크를 챙겨야 하는데...또 생각해보니 굳이 프랜차이즈 카페를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압구정에는 괜찮은 개인카페가 많으니까요.


 모레는 뭐할까요? 잘 모르겠네요. 주말에 뭘할수 있겠어요.


 글피는 뭐할까요? 잘 모르겠네요. 빌어먹을 여자들이나 좀 봐야 할까요. 하여간 그래요. 열심히 체력을 써서 피곤해져야 쉬는 날에 잘 쉴수 있으니까...열심히 체력을 써야죠.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 두지 않으면 쉬는 날이란 게 의미도 재미도 없거든요. 쉬는 날을 의미있게 만들려면 쉬지 않는 날에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 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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