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간단체가 북한에 손 소독제 1억원어치를 보내기로 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통일부가 이를 승인해줬습니다. 이 민간단체 이름, 전달시기, 반출 경로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네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게 여러가지 있는데... 일단 손 소독제는 코로나바이러스 방역물품에 큰 필수품이 아니란 말이예요. 손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려면 비누와 물이 가장 좋다고 되어 있고, 알콜로 된 손 소독제는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걸 왜 보내는지.  북한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도 아닌데 이걸 승인하는 명분이 뭔지 모르겠네요.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당과 국가가 성공적인 방역조치를 해서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면서요. 감염자가 있으면 지금 가장 필요한 물건은 인공호흡기나 마스크를 비롯한 PPE일테고, 손 소독제는 당 간부들 쓰라고 보내는 사치품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분배의 투명성에 대해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살펴볼 거라는데 통일부에서 북한에 들어가서 살펴볼 건가요? 방역 지원을 할 거면 북한 측에서 실태를 밝히고 정식으로 지원 요청을 하고 실제로 사람 살리는 데 필요한 물건을 지원 받든지. 


민심을 생각해서인지 마스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는데 지금 한국에서 2월 26일 자로 마스크 수출을 금지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 나라가 한 두 나라가 아니예요. 미국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2월 1일에서 25일까지 중국에는 마스크 1억3515만달러어치 수출했단 말이예요. 


저는 이 민간단체에 전직 고위 관료가 속해있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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