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감각적이고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꽤 좋았습니다. 마음이 있는 그 분에게는 영화를 안 본 상태에서 추천만 해드린건데(...뭐 이런 놈이) 그래서 여기에 질문했고요(;;). 같이 봤다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은 듭니다(...). 혼자 집에서 관람 후 메시지로 나중에라도 보시면 감상 말해달라고 했는데 보셨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 영화 말고도 워낙 많은 영화를 추천해서요.

영화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퐁네프의 연인들은 예전에 약간 스포일러를 당했었어요. 예전에 EBS 시네마천국에서인가 영화를 소개해 주는 걸 봤거든요. 어느 장면이었나면 지하보도의 사람찾는 벽보들을 불태우는 부분이요.

그 장면이 저에게는 10년도 더 전부터 사랑에 미치면 사람이 저럴 수도 있구나 하는 인상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토대로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 두 주인공이 어떻게 될까 궁금했지만, 다행히 파국으로 향하진 않았다는게 좋았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못난 남자입장에서 유리한 이야기라고 약간은 아쉬운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게 옛날 영화가 시도할 수 있었던 영화의 미덕인 것 같고요. 그점만 빼면 좋은 사랑이야기라는 생각도 드는데, 결국 수렁에서 서로를 건져올렸을 때 비로소 함께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04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04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348
111598 <태어나긴 했지만> 한예슬, 송중기 캐스팅 [7] fan 2010.12.14 3265
111597 시크릿가든 책제목 씬 [17] 도너기 2010.12.14 6227
111596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건들 중 하나 - 니가타 소녀 감금 사건 [12] 한여름밤의 동화 2010.12.14 5263
111595 우울한 분들께 이번 겨울과 관련해.. [4] 이런이런 2010.12.14 1980
111594 외계인들의 침략? [6] 꽃과 바람 2010.12.14 1865
111593 아테나 2회 불판입니다. [66] nishi 2010.12.14 2846
111592 (종료)음악방송합니다.(Indie Rock) JnK 2010.12.14 1251
111591 크리스탈 이 아이는 대체 뭔가요 [15] fan 2010.12.14 6531
111590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도 프레젠테이션을 PT라고 부르나요? [7] amenic 2010.12.14 2697
111589 질문이요)노트북을 샀는데 모니터에서 인터넷창과 글씨가 너무 작게 보여요 양쪽에 흰공간이 비어있구요. [8] 냉방탐험 2010.12.14 3629
111588 보일러 동파 관련 질문입니다. [12] chobo 2010.12.14 4127
111587 비영어권 비 다큐멘터리 실사영화의 영어녹음 [6] whoiam 2010.12.14 2111
111586 씨너스 이수 지아장커 특별전 개최 [10] Wolverine 2010.12.14 1754
111585 구구절절 [3] pingpong 2010.12.14 1356
111584 인문학 학회, 특강, 강좌..... [1] 현반아 2010.12.14 1723
111583 한밤의 맥주와 기억들.좋구나. [12] 말린해삼 2010.12.14 2338
111582 자존감 증진 비법좀.. [39] 루아™ 2010.12.14 3999
111581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생각만큼 악몽적이지 않군요 [15] 샤유 2010.12.14 2206
111580 그런데 정말 인랜드 엠파이어는 어떤 영화인가요 [17] 샤유 2010.12.15 1951
111579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건 2: "난 이렇게 불행한데 넌 어떻게 그렇게 행복해?" [4] 한여름밤의 동화 2010.12.15 25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