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7 11:46
코로나19 덕분에 신천지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어요.
이 같은 사이비 종교가 번성한만큼 우리 사회가 병들어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천지 교도의 1/3정도가 20대 청년들이라고 하더라고요.
동시대 청년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고통이
이런 터무니없어보이는 종교에 빠지게 만든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신천지는 어떻게 될까요? 종교라는 특성상 쉽게 와해되진 않을 거 같아요.
현재 겪고 있는 일련의 사건을 종교적인 시련으로 합리화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더욱 단단하게 결속할 수도 있겠죠.
만에 하나 우려되는 건 여기에 종말론에 근거한 교리까지 더해지면서
오움 진리교의 예처럼 극단적으로 흑화되는 건 아닌까 싶은 부분입니다.
신천지의 30만명이라는 총 신도 수가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닌 거 같아요.
이들을 다시 사회에 적응시키고 돕는 게 남겨진 과제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 이후로 취소된 약속이 몇 개인지 모르겠어요. 더불어 일상의 자잘한 루틴이 깨져버렸습니다.
피트니스를 갈 수 없어서 홈트로 근손실을 방어하고 있고요. 업무적인 스케쥴도 온갖 변수들로 엉켜버렸고요.
동네 산책을 나갔더니 몇몇 가게들은 아예 폐업을 선언했더군요.
물론 이 사건이 있기 전에도 장사가 안 되던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폐업 세일이라는 안내를 붙여놓고
텅 빈 가게에 홀로 앉아있는 주인 아저씨를 보고 있으려니 기분이 묘하긴 했습니다.
2020.02.27 11:59
2020.02.27 15:25
이만희 별장에 붙어있는 플랭카드의 내용이 이렇다고 합니다.
"한국 목자 100년간 유죄 판결자 1만2000명입니다.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자는 장로교 기준인 한기총 목자가 아닙니까?
한기총은 일본 신에게 절하고 찬양했으며 군수물자까지 제공하고 청년들을 잡아다주었고 교회 종까지 갖다 바친 자들입니다. 이들이 이단입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3855759
기득권 교회의 약점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확실히 있는 거 같고 왜 청년층이 쉽게 포섭되었는지도 이해가 되네요.
2020.02.27 12:10
교회, 성당 다니는 사람 아니면 신천지라는 이름을 이번에 처음 들어본 사람이 많을 겁니다. 이렇게 정체가 까발려졌으니 앞으로 전도는 어려워지겠죠. '너 신천지냐?', '이만희 ㄳㄲ 해봐'라는게 단톡방이나 댓글에서 놀이가 될 정도니...
전도가 어려워지면 내부적으로 더욱 단합이 될테고, 또 내부 말단 교인(이라고 해도 되나..)들을 더더욱 쥐어 짜겠죠.
쥐어짜여지는 사람들의 일탈로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2020.02.27 12:27
신천지가 밝히기를 꺼리는 명단에 정치인 고위급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듭니다. 악착같이 노출을 보호해야 하는 인사들이 있어 그러는 건 아닌지 ..
2020.02.27 14:30
신천지에 추수꾼이라는 역할을 하는 신도들이 있는데,
이들의 역할이 기성교회에 들어가서 그 교회의 신도로 생활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전도 목적으로요.
이 추수꾼 정보가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라고 알고 있는데, 또 다른게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추수꾼 중에 코로나19 보균자가 있었다면 그 때는 통제는 불가능하고 치료제가 빨리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죠.
이 확률은 알수 없으나, 왠지 많이 불안합니다...
2020.02.27 14:43
신천지나 일부에 극우적인 기독교 조직원들 모두 도진개진이죠. 듀게만 해도 ‘좌파’ 깐답시고 일베는 물론 암세포처럼 퍼진 대학내 보수기독교 단체의 주장을 마치 전체 대학생의 주장인 것처럼 속여서 인용하는 놈도 있을 정도인데요. 그리고 노파심에서 말하지만 (신천지 같은 거에 빠지는) 그들에게 섣부른 ‘동정심’을 갖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알고보면 ‘조커’도 ‘자본주의’의 희생자라고 하는거나 마찬가지.
2020.02.27 15:08
2020.02.27 15:09
2020.02.27 15:19
두루 픽쳐스로 검색하니 이런 게 텀블벅에 올라와있네요.
https://tumblbug.com/salgopost
그런데 두루 픽쳐스의 공지영이란 분은 영화 소년병의 프로듀서가 맞긴 하네요.
2020.02.27 15:28
2020.02.27 18:01
2020.02.27 18:39
신천지의 존재에 대해서는 거의 10년전쯤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교회 조직에 말씀하셨듯 잠입해서 교회를 와해시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조직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믿겨지지가 않을 지경이에요. 기존 교회들의 사회의 거대악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작태에 대한 환멸에 큰 책임 소재가 있죠. 가정이 깨어지고 사회적으로 박탈감도 엄청난 20대들에게 엄청난 친화력까지 가지고 다가가니 그들이 신천지에 빠진 상황은 매우 이해가 되면서도 한번 빠져들어가면 거의 납치 감금 수준으로 옭매인다는데 오싹한 현실 공포가 느껴지고,,, 아~ 이번 기회에 대중에게 알려진게 그나마 다행일 수 있을까요.
80년대에도 90년대에도 그랬습니다. JMS도 대학생 중심으로 포교 활동을 합니다. 제가 알기론, 아마 하나님의 교회나 예수중심교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