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2 08:54
제인오스틴 원작은 2부읽고 있는데 재미있네요. 처음 볼때는 이런게 뭐~ 대단하다고 그랬는데,(우리나라 드라마보면 엄청 나오는 이야기인지라..) 대사들과 심리묘사가 참 좋습니다.
쉽게말해 관심을 가지는 상대에게 평소 직접적인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다보니 넘겨짚는식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하는 그런 스토리입니다. 그런 행동에서 틀리면 아니면 말고이고..ㅎ
그사이 사이에 캐릭터의 아집과 고집이 들어가고 집안의 가풍이 나오고 이런 일련의 이야기와 대사, 선입견등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이런 점 때문에 이백년 동안 회자되는 유명 연애위트소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래 인물 관계도를 보시면 이 소설,영화의 핵심인물은 모두 망라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관계도만 봐도 미소가 지어질 정도면 재대로 읽고 보신겁니다. ^^;
★ 구글링해서 찾은 캐릭터 맵입니다.
화살표와 박스내 상황과 성격 디테일을 읽어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오만과편견 영화를 보시든 원작소설을 읽든 이 표를 참조하시면 상황끝입니다. ^^;
>> 역대 베넷 자매들..
[ 2005년 오만과 편견 등장인물 총출동 ]
■ 중요한 질문하나!
나이틀리의 오만과 편견은 원작과 가장 큰 차이가 뭘까요?
제인에어2011과는 각색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오만과 편견은 첨삭을 못느낄정도로... (간간이 보이긴 합니다만) 2011 제인에어에 비하면 엄청 잘된 시나리오입니다.
그에 비하면 제인에어2011는 너무했어요. 등장인물도 많지도 않은데 구멍이 너무 크게 들어냈다는 생각입니다.
오만관편견 2005 원작과 차이에서 가장 큰 단점을 뭘까요?
2011.05.02 12:10
2011.05.02 13:03
2011.05.02 13:31
원작과 차이라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앞에 글에도 댓글 단거 같은데
다아시 두번의 청혼이 다 다르게 그려졌어요.
대사들은 대충 비슷했는데 배경이 완전히 다르고 분위기도 원작보다 훨씬 극적이라 이건 원작보다 장점.
집구석이나 언니뒤 졸졸따라가며 하던 청혼에 비하면 후두둑 빗소리에 섞인 "i love you"이편이 훨씬 로맨틱하죠.
(이 장면 볼때마다 입을 헤벌쭉 하고 있는 바보같은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ㅠㅠ)
두번째 일출의 청혼은...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그 유명한 키스신 못지 않고요.
청혼은 밖으로 보내고 레이디 캐서린이 찾아와서 윽박지르는 장면은 실내로 끌고 들어왔더군요 이 편이 더 긴장감이 있고 좋았던 거 같아요.
(로렌스 올리비에의 오만과 편견을 보니까 이 장면이 원작과 전혀 다르더군요...다아시가 레이디캐서린에게 부탁해서 리지 마음을 떠보게 하는 걸로요..완전한 해피엔딩을 위해서?)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단점을 굳이 찾자면...세가지 정도?
두 사람의 펨벌리에서의 재회 장면이 뜬금없이 허무하게 끝나버려서 이건 단점.
꽤 극적인 장면중에 하난데 말이죠.
가장 맘에 안 들었던건 미스터 베넷.
원작의 재치있고 냉소적인 조금 무책임하고 이기적이지만 지적이던 리지남자버전이던 베넷씨가 영화에선 책보다 숫퇘지 몰고 다니는 장면이 더 어울리는 시골 농군처럼 그려진거요.
리지대사만큼이나 재치있는 대사들이 힘을 잃었어요 그러다보니...미세스 베넷과 별다를 바 없는 속물처럼만 보여서 지금도 맘에 안 들어요.
빙리가 너무 순진하게 생긴데다 다아시에 비해 포스가 너무 떨어져서 ..원작이나 bbc판에 비해 비중이 확 줄어버린 느낌도 있구요. 다아시가 친구가 아니라 형같은 느낌...
예전에 친구들이랑 빙리같은 남자..따도남.
다아시같은 남자 그러니까 차도남..이러면서 논쟁아닌 논쟁을 했었는데...그 균형은 영화에서는 완전히 무너져 버려서 이것도 큰 아쉬움 중 하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