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8 23:13
이거 비프 볼 때랑 느낌이 좀 비슷하네요.
뭔가 잘 만들었고 화면빨 좋고 고퀄 드라마 같긴 한데 매우매우매우 지루했거든요.
중간 이후 이야기가 많이 발전한 이후에도 두 사람이 길게 대화 하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1.25배, 1.5배, 결국 뒤로 10초 돌리는 기능을
상당히 유용하게 잘 사용하였습니다. 드라마 속 허구의 인물들이 자기 인생 반추하는 대사들을 하나하나 다 들을 만큼 성격이 느긋하진 못해서...
그래도 종교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을 갈구하는가 상당히 심오한 주제를 참 독특하게 잘 그려낸 거 같아서 재밌었습니다.
좀비 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의 설정은 아주아주 맘에 듭니다. 특히 무슬림의 존재로 인해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어요.
편집과 촬영이 뛰어났고, 평범한 미국 아줌마 아저씨들을 연기하는 배우분들의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럽더라고요.
찬송가 음악들도 매우 좋았습니다.
잘 만든 드라마네....뭐 그러고 보고 있다가....
마지막 2회에서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그야말로 집중 집중 모드로 이 난장판을 구경했습니다.
우어........와.....이거 뭐라고 표현해야 하죠??? 와.....그냥 넋을 잃었네요.
마지막 장면이 지나갔는데도 꼼짝도 못하고 얼어붙었....
와....이 드라마 장난 아니네요. 정말 대단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악마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었어.....ㅎㅎㅎ
p.s. 이렇게 고퀄 드라마를 보고 감동에 젖어 다시 홈으로 나왔는데, 좀비버스?
아.....진짜.....같은 좀비인데 너무 차이난다 증말로....
2023.08.08 23:41
2023.08.09 22:20
그니깐요. 호러적으론 하나도 안무서워....ㅋㅋㅋ 아니 생각해보면 첫 장면도 딱히 전체 내용과 상관없.....
힐 하우스랑 블라이저택이 궁금해지네요.
2023.08.09 00:39
'힐하우스'와 '블라이 저택' 까지는 줄곧 호평이었던 플래나간의 스타일이 이제 슬슬 질린다... 는 반응을 적잖이 받았던 작품이지만 저는 요것까지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말씀대로 내내 차분하게 깔아가다가 막판에 팡팡 터지는 부분이 좋았죠. 언제나 그렇듯 주조연으로 총출동해서 작품 완성도 서포트 해주는 배우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구요.
최근작인 '자정 클럽'은 솔직히 다른 작품들만큼 재밌게 보진 못했는데, 아마도 올해 나올 듯한 '어셔가의 몰락'은 다시 기대해 봅니다. ㅋㅋ
아. 그리고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 드라마에 나오는 존재들은 좀비가 아니라 더 고전적으로 유명하신 다른 분들 아니었나... 라고 기억합니다. 벌써 2년 전이라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ㅋㅋㅋ
2023.08.09 00:54
2023.08.09 22:27
아마 햇볕 피해야 하는 분들이었죠. ㅋㅋ 마늘은 괜찮으신지 궁금하더라구요. 한국에선 살기 힘든 그 분들...
2023.08.09 22:21
ㅋㅋㅋㅋㅋㅋ 제가 호러 팬이 아니다보니 좀비랑 그 분이 구별이 잘 안됩......
힐하우스랑 블라이 저택이 더 재미난 작품인가보군요. 궁금해집니다.
2023.08.09 22:26
어차피 넷플릭스에 영원히 머무를 작품들이니 천천히 한 번씩 시도해 보세요. ㅋㅋ
덤으로 넷플릭스에 있는 플래나간 작품들은 거의 다 추천할만 합니다. 그 두 작품과 더불어 '오큘러스'도 아마 있을 거고 '제럴드의 게임'도 있는 걸로 압니다. (이 둘은 드라마는 아니고 영화에요.) 그외의 몇 개는 이제 내려갔네요.
로이배티님 글에서도 많이 언급되었지만 이 감독님이 호러보다는 드라마랑 수다에 집중하신 분이라ㅋㅋㅋ 처음 몰입까지가 좀 힘들긴 하더라구요(호러라면서 하나도 안 무서워!!!)
재밌게 보셨다니 괜히 제가 좋으네요ㅎㅎㅎ
그니까 담엔 진짜 무섭게 돌아와라 플래니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