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보고왔어요

2013.02.28 16:47

봄눈 조회 수:3898

마침 씨네큐브 생일쿠폰을 쓸 수 있는 날이 오늘까지라 쿠폰으로 개봉하자마자 보고왔어요. 홍상수감독 영화는 보고난 뒤에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데 이번에도 그렇네요. 정은채가 주인공이고 나레이션도 나와서 옥희의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비슷한 것 같진 않아요.

초반에 해원이 제인 버킨을 우연히 만나고 흥분해서 말들을 쏟아내는 장면이 재미있었어요. 사심이 들어간 듯 보이기도 했고요. ㅎㅎ 해원으로 나오는 정은채 정말 예뻐요. 이마도 좁은 것 같고 옆에서 보면 턱선도 부각되어 보이는데 그럼에도 예뻐요. 그래서 더 예뻐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해원이가 만나는 사람들이 해원이에게 예쁘다고 말하는데 전혀 우습지 않더군요. 홍상수 영화 속 남자들이 여자 꼬시려고 너 정말 아름답다, 예쁘다 이런 사탕발림을 하는 것과는 전후문맥이나 분위기가 달랐어요. 진심으로 들렸달까.

영화는 재미있게 봤는데 슬프네요. 요즘 감기로 골골댄지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약기운에 몽롱하게 봐서 더 그런 것 같긴 해요. 다른나라에서는 그냥 그랬는데 이번 영화는 홍감독님 최근 작품들 중에서 가장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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