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8 17:59
미통당 김형오가 공천을 상당히 잘 하네요.
대외적으로 유명하기는 한데, 이미지가 안 좋았던 인사들이 상당히 짤려나갔습니다. 일부는 자진해서 불출마하기도 했고요.
구체적으로 민경욱, 이은재, 김순례, 윤상현이 컷오프 되었고, 김성태 외 몇 명도 불출마 선언했죠.
통합-개혁이라는 딜레마를 두고, 당내 실권은 없지만 이미지는 안 좋은 인물들을 자르는 방식으로
꽤나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있네요.
여기에 더해서 혹시나 김진태라도 날리면 민주당은 헉 소리 절로 나오겠죠.
게다가 이런 식으로 가면, 미통당의 위험요소인 황교안이 공천을 주도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는 효과도 있고요.
여기에 안철수계가 합류하고, 안철수가 사실상 선거연대를 선언하면서 어쨌거나 중도-보수 연합이라고 우겨볼 여지도 생겼어요.
문제는 그럼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순순히 따르냐의 문제인데, 아직까지는 별 잡음이 없어요.
게다가 친박당이 세 갈래(조원진당, 홍문종당, 김문수당)으로 쪼개지면서 유의미한 득표를 얻을 가능성을 상실했고요.
그래서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친박세력으로 이동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반면에 민주당에서는 일단 비례당을 어찌할지부터 의견 통일이 전혀 안 되고 있죠.
이해찬은 안 하겠다고 하고, 공식적으로도 비례당은 없다는게 의견이지만, 계속 내부에서 군불을 때는게 너무 뻔히 보이죠.
그러다보니 이제는 정봉주가 열린민주당 만들겠다고 나섰고요.
여기에 민주당이 제대로 선을 긋지 못하면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나오리라 봅니다.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비례정당을 만드는 것보다 실리는 당연히 없을 것이고, 명분은 또 명분대로 잃는 상황이요.
그 결과 비례 몇 표는 얻을 지 몰라도, 수도권과 낙동강 접전지에서 박살이 날 가능성이 있죠.
문제는 민주당 지도부가 대응을 잘 하느냐 인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거듭된 몇 번의 삽질로 인해 이해찬의 말이 잘 안 먹히는 상황으로 보이고,
거기에 정봉주 류의 인물들이 문빠들을 뒤에 엎고 당을 흔들려고 하는데, 통제가 쉽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슬로건이 뭔지를 모르겠어요.
내부에서 혼란이 많아서 그런지, 뭘 기치로 선거를 치루겠다는게 보이질 않네요.
덧. 정의당 지도부는 여전히 민주당 지지자들의 교차투표에 대한 꿈과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어영부영 하는데, 참 노오답입니다.
그나마 비례대표 후보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지 않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2020.02.28 18:14
2020.02.28 18:41
공천을 잘한건지는 컷오프 당한 사람들이 순순히 받아들이느냐를 봐야 알 수 있겠죠.
당장 윤상현 무소속 출마 선언했는데... 안상수가 윤상현 보다 경쟁력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2020.02.28 23:47
윤상현의 경우, 불복을 했어도 무소속인게 의미가 있는거죠.
2020.02.28 19:04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미통당이 단독과반 될지 말지 고민해야 할걸요? 오늘자 갤럽조사의 이번 코로나사태관련 정부대응 관련 응답만 봐도..뭐..
2020.02.28 20:46
혹시 비례대표 후보 유튜브 보셨나요? 그걸 다 본 열혈 당원인 측근 이야기로는 꽤 좋은 분들이 많았고 의외로 재미났다는군요.
자긴 그 중에서도 (정치하는 엄마들) 조성실 후보 보자 마자 더 이상 고민이 없어졌다고; (확실하게 찍고 싶은 사람이 있다니 다행이죠?)
암튼 출마한 사람들 면모도 너무 다양하고 흥미로웠데요. 3지망까지 허용해야 하는거 아니냐 불만스러울 정도.
혹시 투표권 갖고 게신 분들은 꼭 한번씩 찾아 보세요~ 투표권 없는 분들도 재미 삼아 보시면 좋을듯
민주당은 일단 지역구 후보들 경선 결과 다 나오고 좀 더 지켜봐야 할거 같습니다.
비례는 머... 민주당은 민통당인지 미한당인지 꼼수가 통하는 현실에 그냥 순응하는 결정이 가장 민주당 스러운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비아냥 맞아요)
그리고 민주당이 문제가 아니라 민통당인지 꼼수 때문에 정의당은 망했네요. 현재의 의석수보다 한석이라도 많기만을 바랍니다.
2020.02.28 20:54
그래봤자 자유한국당, 새누리당의 생각이 어디가나요 하고 앉아있다가 망하는 걸까요 그래도 그래도 아무리 위아래로 꽃단장해도 그들의 생각은 변함없단말입니다.
2020.02.29 17:34
민경욱 컷오프 당한 것보고 기뻐하고 정봉주에 열광하는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을 보니 한숨이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