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7 08:56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2&aid=0003110409&date=20161027&type=1&rankingSeq=1&rankingSectionId=100
1. 세계일보?
지금이야 최순실 잡으려고 여러 언론사에서 독일에 나가있다지만, 처음에는 한겨레 혼자, 그 다음에야 JTBC와 SBS가 독일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최순실 관련 보도에서 듣도보도 못한 왠 세계일보? 흐흐. 그야말로 뜬금없네요.
게다가 말이 인터뷰지, 사실상 박근혜 녹화방송이 생각나는 최순실의 일방적인 입장표명이에요.
서로를 긍휼히 여기는 종교인들 간의 대통합인가요?
2. 앞으로의 최순실표 대처방안
“나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지도 모른다. 제 것이 아니다. 제가 그런 것을 버렸을 리도 없고, 그런 것을 버렸다고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어떻게 유출됐는지, 누가 제공한 지도 모른다. 검찰에서 확인해봐야 한다.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어제부턴가 저 태블릿이 고영태 것이다(따라서 고영태와 JTBC 간에 딜이 있었다),
혹은 청와대에서 비서관들이 돌려 쓰던 것이 우연히 밖으로 나온 것이다(따라서 태블릿 안 주요자료들 유출도 우연이다), 라는 말이 돌았죠.
결국 저 태블릿 주인은 최순실이 아니다, 라는 말이 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역시나 최순실 반응도 그거네요. 저거 내거 아님.
이건 결국 끝까지 가보겠다는 박근혜-최순실의 의지의 표현이겠죠.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겠다는. 흐흐.
3.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닙니다.
“저는 오늘도 약을 먹고 죽을 수 있다.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지금 너무 지쳤다."
“현재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 있고 심장이 굉장히 안좋아 병원 진료를 받고 있어서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
사는게 의미가 없어서 당장 약 먹고 죽을 수도 있지만, 내 건강은 소중하니까 비행기는 못탄다.
빵 터져요.
2016.10.27 09:10
2016.10.27 09:16
(이 황당한 태도가 누가 연상된다 했더니) 예전 신정아 뉴욕 도피 인터뷰 이후 최고의 피해자 코스프레 인터뷰네요.
2016.10.27 09:41
1. 세계일보?
세계일보는 이미 2년 전에 정윤회 문건을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문건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씨가 청와대 비서관, 정부 주요 기관 인사 등과 국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죠.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는 "근거없는 풍설을 모은 ‘찌라시’에 불과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까지 했습니다.
적어도 이 건에 대해서는, 세계일보가 JTBC보다 훨씬 먼저 이슈화를 시도했죠. (덕분에 고생 좀 했죠.)
잘한 건 칭찬해야 합니다.
2016.10.27 09:44
그렇지만 이후 세무조사 받은 후, 후속보도 포기하고 2년 동안 그냥 찌그러져 있었죠. 이 점이 스스로를 정말 민족정론지라고 믿는 조선일보와 그렇지 않은 세계일보의 차이기도 하고요.
2016.10.27 09:47
하느라고 하다가, 결국 협박 당해서 찌그러져 있었고,
다른 언론은 별다른 협조도 없었고...
이런 지난한 과정이 이제와서 조롱의 대상이 되기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2016.10.27 10:00
글쎄요. 2년 동안 침묵하고 있던 세계일보가 갑자기 나타나서, 아무도 찾지 못하던 최순실과 홀로 접촉해 일방적인 입장표명용 인터뷰를 실어줬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 최순실과 어떻게 접촉했는지, 그 과정에 대한 보도는 없어요. 의혹을 제기할만한 상황 아닌가요?
2016.10.27 10:16
최순실 인터뷰 내용을 옹호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최순실 관련 보도에서 듣도보도 못한 왠 세계일보? 흐흐. 그야말로 뜬금없네요."라고 쓰신 부분에 대한 반박이죠.
2년 전에 박근혜 정권에 홀로 대항하다가 무지하게 두들겨맞았던 신문사를, (한겨례, 경향, JTBC도 엄두를 못내던 일을 했죠.)
이제와서 조롱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2016.10.27 10:36
세계일보를 어느 시점에서 보느냐의 문제일 것 같네요.
먼산님은 정윤회 파동을 보도했던 세계일보에 초점을 맞추시는 것이고, 저는 이후 세계일보 통일교 재단이 회장과 사장을 날려버리는 과정과 그 이후 침묵한 세계일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고요. 다만, 전 이번 인터뷰가 전자보다는 후자의 연장선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10.27 10:50
저와 생각이 다르시네요.
어찌되었건 세계일보는 피해자 위치에 있었고,
피해자의 항거가 충분치 못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건 결코 공정한 언사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본문 글의 시작이, 세계일보가 아니라 최순실에 초점을 맞췄으면 이런 논쟁이 일어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6.10.27 11:54
그건 제 글의 포인트가 아닌걸요. 제 글은 세계일보도 충분히 의심스럽다는 입장이에요. 의심스럽지 않다고 반박하실 수는 있겠지만, 세계일보 말고 최순실에 초점을 맞추라는건 제 글의 논지랑은 맞지 않는 이야기이신 것 같네요.
2016.10.27 11:36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16
세계일보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는 모양인데요? 의혹들도 우르르 쏟아지고. 오히려 말씀하신 2년전 보도가 이례적인 거였을지도.
2016.10.27 11:50
저도 이런 입장이거든요. 사주가 있는 언론들 다수가 그렇듯, 사주들하고 기자들(내 강경파)하고 입장이 갈리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세계일보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주쪽이 훨씬 강한 신문이라는 생각이라. 그런 점에서 먼산님 의견처럼 언론과 정부와의 관계를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눌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요.
2016.10.27 12:5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271125001&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2
심지어 통일교 도움 받아서 도주중이라고 하네요. 허허허.
2016.10.27 15:48
"박근혜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드러난 최순실씨가 전 통일교 유럽총책이며 세계일보 사장을 지낸 S씨를 이탈리아대사로 추천했다가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소스: 여기
2016.10.27 09:41
2016.10.27 10:29
2016.10.27 11:28
에이핑크가 부릅니다 '몰라요'
2016.10.27 12:47
이러지 마요~ 너무 떨려요~
2016.10.27 11:57
매우 전략적이네요.
2016.10.27 14:40
전략적이라는 게 너무 훤히 들여다보이..ㄴ
그게 아니라 이 기사는 전략적이라는 걸 못 볼만큼 맹목적인 사람들을 위해 쓴 거겠군요
2016.10.27 12:54
성난 국민 달래려 웃음까지 주시느라 최통령 가카가 분주하시네요. 증거가 없을땐 일고의 가치도 없다, 증거가 나오면 모른다 아니다의 전략에 참 일관성이 있습니다. 이번일도 흐지부지 뭍혀진다면...어휴 생각만해도 징글징글합니다 ㅠㅠ
2016.10.27 13:14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이 국가를 뒤흔들고 있다. 불과 2년 전, 정윤회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시에는 유야무야 넘어갔다. 이 사건으로 세계일보 사장은 교체됐고, 사건을 보도했던 김준모·박현준·조현일 기자가 사표를 냈다. 이후에 동료들과 선배들의 설득으로 다시 회사로 복귀했지만, 이들의 삶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허핑턴 포스트 기사 링크합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10/26/story_n_12652466.html?utm_id=naver#cb
2016.10.27 13:27
잘한 건 칭찬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일단 이건 기자를 칭찬할 일이지 지금의 세계일보를 두둔할 일은 아닌것 같네요. 본문에서 세계일보를 조롱하는 뉘앙스를 지적하셨지만. 상황의 맥락이나 추후 나온 타언론, 대중의 반응. 그리고 해당 언론사 관계자와 최순실/정유라의 연관성에 대한 추측 등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벼운 조롱 정도는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공직자도 타언론관계자도 아닌 이상) 해당 인터뷰가 어떻게 이루어졌을지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인터뷰라면 좀 더 파고들었던 흔적이 있거나 관련한 논평이 함께 붙었어야 해요. 지금 인터뷰는 아무리 봐도 '최순실님 말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16.10.27 13:44
음..일반적으로 특종거리가 되는 저런 단독 인터뷰의 경우 말씀하신것처럼 '좀 더 파고들었던 흔적이 있거나 관련한 논평이 함께 붙'기는 힘들거에요.
처음 터뜨리는 그 자체가 논쟁거리라 데스크의 의견을 덧붙여 논조를 꾸리는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죠.
나아가 저런 인터뷰가 특정매체만을 두고 성사되는건(그것도 주력지가 아니라면) 이미 매체와 당사자간 합의점을 맞추었을 확률이 크고요.
그렇지 않는 고발성 보도도 있지만, 많은 호외들이 저렇게 일방적 의견만 무미건조하게 담곤하죠. 일종의 불판 역할을 자처하는거랄까.
2016.10.27 16:28
그래서 매우 역겹고 웃기고 기가막힌 인터뷰 기사가 되었군요. 얼른 들어와서.. 제대로 조사받았으면 싶습니다. 저거 잡으려면.. 귀신이라도 보내야 할지..
2016.10.27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