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03:41
올라올 때가 됐는데 하고 기다리셨죠? ㅋ
주기는 없고 제 맘가는대로 볼 때마다 올립니다.
이번 추천 에피는 '어른이 된다는 것'입니다. 웨슬리가 스타플릿 아카데미 입학 시험을 치르는 동시에 엔터프라이즈 호에서는 피카드 선장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가 진행됩니다. 웨슬리의 입학 시험을 통해서 스타플릿이란 조직이 어떤 성격을 가지는 곳인지 좀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웨슬리뿐 아니라 다른 크루 한 명에 대해서도 더 깊숙이 알게 될거에요. 바로 TNG의 인기 캐릭터인 워프이지요. 워프는 남에게 도움을 받는 것에 익숙치 않고, 그것이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말합니다. 클링온 혈통인 워프이지만 친부모가 모두 사망했기에 그를 발견했던 인간에게 입양되어 양육되었죠. 이러한 워프의 성장 배경은 TNG와 후속작인 DS9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냅니다. 한편, 웨슬리는 그렇게까지 인기 캐릭터는 아니에요. 함선에서 약간 싸가지없는 천재 재수탱이 역할을 맡고 있죠. 때문에 "Shut up, Wesley." 로 유명. 본 에피에서 싸가지를 시전하지는 않으니 안심하시고요. 저도 처음에 시리즈 볼 때는 별로였는데 시리즈를 몇 번 반복해서 보다 보니 정들었;;
피카드의 영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에피이기도 합니다. 스타플릿 아카데미 입학 시험에 응시했지만 떨어진 또다른 방황하는 청소년이 나와요. 이 소년이 비행 사고를 치고 마는데 피카드가 말만으로 셔틀 조정을 지시해서 위기의 소년을 구합니다. 최근의 시리즈에서 늙은 피카드가 홀로그램 조종을 할 줄 모른다고 실토하는 장면이 있었죠. 아.. 어찌나 대비가 되던지요 ㅠㅠ
에피가 전체적으로 재밌고 1시즌의 파이널 에피와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꼭 봐야할 에피소드입니다.
부선장 라이커가 특이하게 의자에 앉는 동작도 찾아 보시고요.
* 글을 따로 적진 않았지만 시즌1-1 파포인트에서의 조우를 꼭 봐야 크루들의 관계 및 Q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겠네요.
2020.04.01 08:47
2020.04.01 15:24
오옷, 저도 물질-반물질 이거 귀에 들어오더라구요. (아니다.. 자막봤구나;;;) 웨슬리 시험치는 거 보면서 나따위는 스타플릿 평생 못들어가겠구나 싶더라는. 스타플릿이야 후속 시리즈 진행될수록 탐사조직이 아니라 기본 군사조직 아니겠습니까. 먼 미래 연방쇄신의 일등공신은 스타플릿, 그 중에서도 제독들인 걸로 하죠. TNG에 나오는 대부분의 제독들은 왤케 못됐고 멍청한지... 암튼 현실에 적용해서 생각해보면 나사(NASA)가 우주군대 시초가 되겠네요.
2020.04.01 16:43
스타플릿이 원하는 인재 : 똑똑하고 모험심이 강하고 호기심이 많음. -> 사무직 싫음. 선장에서 버팀.
스타플릿 제독들 : 아이고, 이제 싸돌아 다니는거 지쳤다. or 야, 이거 부하들 다루는게 더 재미있는걸? -> 제독 승진.
스타플릿이 원하는 인재상이 아닌 사람들이 지도부를 이루는 특이한 조직... (망하지 않는게 신기..)
ㅋㅋㅋㅋ
제인웨이 제독이 승진한 것도 '난 이제 평생 우주 돌아다닐건 다 돌아다녔다' 라는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2020.04.01 16:55
비행 사고라고 하니 5시즌의 First duty 내용이 생각나서 헷갈렸습니다. ㅋㅋ
이 에피소드는 웨슬리가 아카데미 시험을 친다는 것... 아카데미 시험 장난 아닌데? 라고 생각한 것.. 그리고 '어쩌구 저쩌구 상황에서 물질-반물질 반응로의 적합 비율은?' 이라는 아카데미 문제 밖에 떠오르는게 없었습니다.
최근 들어 스타플릿이라는 조직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는데요.
먹고사니즘이 해결되어 누구도 살기 위해 노동을 할 필요가 없어진 지구 및 연방 중심국가들에서 진취적이고 천재급의 머리를 가진 인재들을 아카데미에 모아 놓고, (천재급아 아니면 일반 선원으로 흡수) 우주로 내보내서 뻑하면 우주선 한대에서 수십대를 날려먹으면, 먼 미래에 연방이 쇄락하면 연방 쇄락의 1등 공신은 엘리트들을 모아놓고 계속 소모한 스타플릿이다! 라는 서술이 나오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