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3 23:31
바로 비주얼이었습니다.
이미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이라는 게임이 요즘 세상엔 돈 쪼들리는 제작사도 작정하고 나서면 AAA급 비주얼을 보여줄 수 있다... 는 걸 증명하긴 했습니다만. 그 게임의 경우엔 그 멋진 그래픽 안에서 게이머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이 걷는 것 빼곤 거의 없는 게임이었거든요. 상호작용이랄 게 거의 없으니 그럴 수도 있지... 라는 느낌이었는데 이 게임은 그에 비해선 꽤 액션도 많고 게임 속 오브젝트도 많은 편인데도 '모르고 보면 소니가 만든 게임인 줄' 착각할 정도로 고퀄의 비주얼을 뽑아냅니다. 기술적으로도 훌륭하고 미술도 아주 잘 돼 있어서 시종일관 눈이 즐거운 게임이었네요.
눈이 즐겁다... 라는 표현을 쓰기엔 너무 암담하고 더러운 비주얼로 일관하긴 합니다만. ㅋㅋㅋ 암튼 그랬습니다.
- 쭉 라스트 오브 어스와의 연관성을 얘기했었는데, 사실 스토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 쌩뚱맞게도 일본 게임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와 굉장히 비슷한 설정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렇게 흔한 설정은 아니고 또 발매 시기가 거의 겹치다시피 하는 게임이라 서로 영향을 받았을 리도 없는데, 재밌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네요.
- 부제로 붙어 있는 '이노센스'는 아마도 주인공들의 나이 때문에 붙어 있는 것 같아요. 주인공과 그를 돕는 동료들이 모두 미성년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오골거리는 장면도 가끔 나오고 그럽니다. ㅋㅋㅋ
- 배경이 프랑스라서 프랑스어 음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은 영어인데 그대로 냅두면 프랑스어 뉘앙스로 하는 영어 연기를 듣게 되죠. 서양 사람들은 이런 거 기분 나빠하지 않는 걸까요? ㅋㅋㅋ 그리고 프랑스어를 선택해도 주인공 동생 이름을 꿋꿋하게 '휴고'라고 하더라구요. Hugo이니 프랑스식으로 읽으려면 '위고'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여러모로 아리까리한 서양 게임 더빙의 세계...
- 속편이 제작중이라네요. 뭐 워낙 평도 좋고 많이 팔리기도 해서 당연한 수순이라고 하겠지만... 페스트를 또 써먹으면서 스토리를 만들려면 말 그대로 '쥐어짜'내야할 것 같아서 별로 기대는 안 됩니다. 뭐 게임 플레이만 잘 만들면 또 잘 팔리긴 하겠죠. 이건 영화가 아니라 게임이니까요.
2020.02.04 06:23
2020.02.04 10:56
그런데 지금 확인해보니 그새 스팀 세일이 끝이 나서 4만 9천원이 되었네요(...)
음. 아무래도 방금 전까지 60% 세일하던 물건이니 몇 시간만에 풀프라이스로 지르시라고 추천드리긴 좀. ㅋㅋㅋㅋ
어차피 세일 자주 하는 게임인 걸로 알아요. 저는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해서 아예 지출이 없었구요. 일단은 다음 기회를 노려 보심이!
2020.02.04 11:19
2020.02.04 13:08
본편도 어려웠지만 확장팩 하다가 뒷목 잡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ㅋㅋㅋ 결국 깨기는 했던 건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거의 20년 전의 일이라;
2020.02.04 11:09
제겐 난이도가 있더군여. 돌팔매로 아머 병사 쓰러뜨리는 플레이(아마도 챕터1 정도 될 거 같은데)까지만 하고 포기했어요.
플스로 했었는데 패드라 조준이 더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0.02.04 13:12
그 부분이 전투 튜토리얼 겸 보스전이라 저도 좀 헤맸습니다. ㅋㅋ
패드가 마우스보다 조준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대신이 조준 보정을 꼭 넣어줘서 삽질 조금 하고 적응하면 싱글 게임에서는 할만 합니다.
조준 버튼 누른채로 에임을 움직이다가 대충 적병 때려야할 곳 근처까지 이동하면 갑자기 지 맘대로 슥 움직여서 착 달라붙죠. 그때 그냥 대충 던지면 돼요. ㅋㅋ
그리고 하다 보면 컨트롤러 조준이 마우스 조준보다 어렵긴 해도 오히려 더 재밌어지는 경우도 많구요. 전 PC로 게임할 때도 꼭 엑박 패드 물려서 하거든요.
2020.02.04 11:30
2020.02.04 13:13
네 아직도 할인 중이면 사시라고 꼬셔보겠는데 저 가격은 좀... ㅋㅋㅋ
두 시간이면 영화 한 편 보고 열 시간이면 미드 한 시즌이나 한 시즌 반을 보는데 게임은 한 번 붙들면 최소 10여시간에서 수십 수백 시간을 써야 하니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한 달에 한 두 개씩은 엔딩 보고 그랬는데 넷플릭스에 맛들인 이후로는 영(...)
전부터 찜목록에 있던 게임인데 이렇게 구매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