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호떡이 먹고 싶어요

2010.12.14 12:59

settler 조회 수:2619

원래 호떡 좋아해요 전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구워 먹는 맛은 진짜 잘 모르겠거든요

그러나 구워 먹는 밀가루의 맛은 언제나 잘 이해하고 있지요 ㅎㅎ

 

지금 타국이라 못 먹는 음식이 많은데 savory류에서는 순대볶음이 sweet류에서는 호떡이 제일 그립답니다.

 

아저씨가 기름 두르고 납작하게 구워서 동그란 지짐이 같은 걸로 누르면 가끔 안에서 캬라멜라이즈된 설탕이 표면으로 배어나오는 광경이 음음

그리고 미리 같은 크기로 잘라 놓은 종이에 싸서 주시잖아요

그걸 들고 걸으면서 먹으면 꼭 코트 깃에 설탕이 묻고요

처음에 한 입 베어물면 예상치 못한 뜨거운 설탕의 습격에 혀를 데기도 하고요

 

아 먹고 싶어요

 

너무 먹고 싶어서 한인마트에 가서 호떡믹스를 사다 만들어 봤는데 당연히 그맛이 안 나요.

얇은 호떡 안에 속을 많이 밀어 넣는 게 관건인 듯한데 그게 손재주가 부족한 건지 잘 안 되고

호떡 반죽 자체도 그 쫄깃한 맛이 아니거든요

 

근데 호떡이랑 시나몬롤이랑 비슷한 맛 안 나나요

전 늘 그렇게 생각해 왔고 둘 다 좋아하는데.

 

혹시라도 집에서도 호떡을 잘 만드는 방법 같은 게 있나요

있다 해도 호떡은 길거리에서 호떡 장수 아저씨가 구워 주는 게 제일 맛있는 거 같기도 해요

편의점에서 파는 호빵도 먹고 싶어요

한국에 있을 때 밖에 나간 가족에게 집에 올 때 사오라고 하면 저녁 시간엔 은근 다 떨어져서 못 사오는 경우가 허다했지요

 

근데 호떡은 진짜 중국에서 온 군것질인가요

쌍화점은 진짜 호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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