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8 11:12
오래 연애하면서 자연스레 이 사람하고 결혼하면 잘 살 수 있겠구나란 기대가 드는게 제일 좋죠.
하지만 그런 연애가 이런 저런 이유로 깨지고, 이제 나이도 30초반을 넘어 오랜 연애를 통한 결혼을 하기 힘들어진 시기가 온 것 같아요.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20대처럼 오랜 탐색(혹은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맞춰가기)을 통한 결혼이 힘드니까요.
제가 끌리는 타입은 있긴해요.
중성적이고 털털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지닌 타입.
그런데 결혼은 또 다른 문제 같기도 해요.
같이 경제 공동체를 꾸리고, 서로의 가족들과 관계를 맺어가고, 중년, 노년까지 생활패턴을 맞혀가야하는 동지적 관계이니..
비슷한 집안 환경을 가진 무난한 사람을 소개받아 정붙이며 사는게 오히려 나은 선택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영부영 나이만 들수록 그나마 그런 선택의 폭마저 줄어든다는 조바심도 들고 그러네요.
그렇다고 결혼을 하고 싶다란 마음이 강한 건 아니지만 혼자 사는건 못할 것 같아서요. 외롭기도 하고..
20대에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꿈꿔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사는건 다 나름의 이유가 있구나란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서요.
나이 들어서도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으려면 강한 마음이 있거나 밝고 긍정적이고 젊은 에너지가 넘치거나 그래야할 것 같아요.
이래저래 오랜 연애기간을 했다가 놓친 그 사람이 아쉽네요.
참 잘 맞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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