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은 정말 못생겼어요.

만약 발이 얼굴처럼 늘 보이는 위치에 있었다면 아주 심한 외모 컴플렉스를 갖고 살았을 거에요. 

왼발은 235인데 오른발은 230으로 짝짝이 사이즈에다가 왼발에만 무지외반증이 있어서 모양도 짝짝이에요.

그래서 굽이 있는 구두는 물론이고 신축성 없는 플랫도 못신어요. 

굽 높은 구두에 대한 큰 염원은 없지만 취향이 아니어서 안 신는 것과 취향이든 뭐든 못 신는 건 다른 문제더라고요. 

킬힐은 고사하고 어떤 구두를 신더라도 오른발에 꼭 깔창을 껴서 사이즈를 맞춰야 하고, 왼발은 엄지발가락 부분이 신발에 눌려서 외출하고 돌아오면 항상 발에 새로운 상처가 생겨있어요. 

스니커즈와 캔버스화가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의 전부라니 :'( 예쁜 신발 마음 껏 신을 수 있는 발을 갖고싶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못생기고 예쁘고를 떠나 발이 건강하면 정말 좋겠네요. 하지만 보통 예쁜 발이 건강한 발이죠?

구두를 신을 수 있다면 입을 수 있는 옷의 경우와 연출할 수 있는 분위기까지 진짜 다양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 중에 뽀얗고 부들부들한데다가 작으면서도 볼이 좁은 발을 가진 애가 있어요. 딱 요런느낌 ↓ 정말 부러워요. 


사진출처-imgur.com



몇 일 전부터 대학원 인턴으로 출근을 시작했어요. 

평소 학교 다닐 때처럼 편하게 반바지에 티셔츠 입고 쪼리 신고 출근했더니, 선배에게 인턴이라도 이제 교수님 제자로써 학교에 올 때는 격식을 갖추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부드러운 훈계)를 들었네요. 교수님께서 쪼리를 정말 싫어하신다는 이야기를 넌즈시 말해준 선배 및 인턴 동기가 위의 선배 외에 서넛 더 있어요. 

대학원 생활을 사회생활의 연장으로 본다면, 제 생각이 많이 짧았지요. 

이제부터 옷도 나름대로 대학원생 언니처럼 입어보려고 하는데, 그러자니 신발이 여의치 않네요.

가끔 이벤트처럼 신을 때는 하루 정도니까 불편해도 참을 만 한데 매일 신자니 좋은 걸로 하나 사둬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진짜 맞춤 수제화 하는 곳 아시는 분 있나요?

탠디나 소다처럼 발볼이랑 발 길이만 재는 곳 말고, 정말로 제 발 모형 떠서 왼발 오른발 따로 따로 만들어 주는 곳이요.

신발 맞춰신겠다고 소다에서 신발 사 본 적 있는데 왼발 오른발 사이즈도 다르게 안해주더라고요. 결국 발 아파서 비싸게 사 놓고 친구 줬어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종로에 송림제화와 영등포에 바렌티노 두 군데 나오는데, 송림제화는 너무 비싸고 바렌티노는 광고만 잔뜩 있고 후기가 없더라고요.

영험한 듀게를 믿습니다! 서울에 맞춤 수제화 하는 곳 아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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