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12:20
40세의 이혼녀-싱글맘이 20대 중반의 세계 최정상급 인기 보이밴드 멤버와 연애한다는 내용의 로코물입니다. '노팅힐'의 성별반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이차이가 큰 연상녀-연하남 커플이라는 요소도 상당히 크죠.
뭔가 중년여성의 판타지 충족을 해주고 싶은 의도가 강력하게 보이는 소재인데 무려 동명의 원작이 40세 싱글맘이 원 디렉션의 멤버인 아이돌 스타 해리 스타일스랑 연애한다는 내용의 팬픽이라고 합니다. 엌ㅋㅋㅋㅋㅋ
그런데 말이죠. 여주인공을 여전한 사기급 비주얼에 여전히 30대 초반 아니 보기에 따라서 20대 중후반까지 쳐줄 수 있는 앤 해서웨이로 캐스팅 해버리니 원작이나 기획의도와는 달리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건 남주인공의 연상녀 판타지 충족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심지어 사정딱한 싱글맘 이런 것도 아니고 너무나도 완벽한 집에 완벽한 직업에 벌이도 좋고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일 청소년 딸은 어쩜 저렇게 개념이 만땅 차있는지 ㅋㅋㅋ
당연히 두 주인공의 연애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여주인공은 인터넷, 소셜미디어, 각종 언론들에 의해 별의별 악플을 받아가며 마음고생하는 전개도 나오는데요. 훨씬 편하게 다른 잘생긴 연하남들을 돌아가며 사귀어도 충분할 사람이 왜 저런 사서고생을 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 지경이니 말 다했죠.
그냥 이런 의문과 태클들을 무시하고 현실을 도피해 판타지스러운 롬콤 한편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무리없이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앤 해서웨이의 스타성과 스크린 존재감은 여전히 최상급이며 사람들이 많이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만들어주었고 남주 배우분도 그냥 딱 무난하게 자기 역할을 해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로 올라와있어요.
2024.05.10 12:46
2024.05.10 21:33
그러고보니 그레이...도 트와일라잇 팬픽이 원작이었다고 했었죠. 앤 해서웨이라서 아이돌 스타가 연상의 여인에게 빠지는 건 개연성이 있지만 본문에 적은 것처럼 왜 앤 해서웨이의 캐릭터가 세상사람들에게 욕먹어가면서 이럴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ㅋㅋ
2024.05.10 12:49
올리신 사진만으로는 도저히 중년 여성을 못찾겠는데요?ㅋ
저는 연상녀 연하남 커플 영화 그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마더'라는 영화입니다. 볼 때 설정이나 리얼함의 충격이 커서인지 뇌리에 박혔어요. ㅎㅎ 엉뚱한 댓글 죄송해요.
2024.05.10 14:18
저는 [경축! 우리 사랑]이 떠오르더군요 ㅋ 보다 현실적인 여성의 연하남 연애는 이런 모습이 아닐지요
2024.05.10 21:35
이 작품 정말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여기서 김혜나 배우도 참 좋았는데 이후로 기대만큼 크게 뜨지는 못하더군요.
2024.05.10 21:35
솔직히 두 배우의 실제나이를 모르고 사진만 보면 연상녀 같지도 않죠. ㅋㅋ 엉뚱하긴요. 몰랐던 작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노팅힐 감독님 작품에 본드로 뜨기 전 다니엘 크레이그도 나오네요?
2024.05.10 14:21
앤 해서웨이가 너무 이쁜 거 아닌가요... 규격 외 미녀미남에게는 연상연하란 세대 구분이 좀 무의미해지는 것 같습니다 ㅎ
2024.05.10 21:36
남주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개연성을 위해서는 여주가 저런 비주얼일 필요가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정말 미모 뿐만 아니라 모든 설정이 사기캐라서 밸런스가 심하게 안맞아요. ㅋㅋ
2024.05.10 21:46
이런 류의 팬픽 영화를 보는 관객층은 어차피 미남 미녀의 로맨스를 원하니까 시청률을 위해서라도 앤 해서웨이같은 40대 미인을 썼겠죠. 니콜라스 갈리친인가 저 친구는 요즘 웨이브에서 보고있는 메리 앤 조지라는 사극 시리즈 주인공인데 잘생겼지만 어딘가 머저리 같은 청년으로 나와요. 영국 배경의 퀴어 시대극에 끌리신다면 보셔도 괜찮아요
2024.05.11 00:42
물론 그런 현실 비즈니스적인 이유는 이해하지만 뭔가 밸런스가 심하게 깨져버린다는 느낌이 강해서 보면서 몰입이 힘들었습니다. 대체적으로는 재밌게 봤지만요.
노팅힐의 휴 그랜트처럼 훈남이긴한데 막 사기적인 비율이나 천상계 외모는 아닌 그런 배우를 기용했으면 더 팬픽에서 의도한(?) 그런 그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2024.05.12 01:18
정말 연상녀 & 연하남이라는 컨셉이 잘 구현되지 않는 느낌이네요. ㅋㅋ 나이 따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게 보통일 것 같은데!! ㅋㅋㅋㅋ
앤 해서웨이인게... 개연성을 이해시켜버리는... 한국에서 비슷한 드라마가 나왔더라면(...인터넷이 훤하군요). 뭔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