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글] 짜증나네요.,

2011.09.17 21:53

가라 조회 수:3914

사생활글이기도 하고 지금 짜증이 잔뜩인 상태로 쓰는 글이라 매우 까칠하고 PC하지 않을수도 있는 글이니, 이런글 반대하거나 불편하실 분들은 스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고를 무시하고 읽으신 분에 대한 기분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공백)








제가 꿈꿔오던 결혼식이 있었어요. 꿈꾸다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그렇게 대단한것도 아니고 디테일하게 정해놓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결혼이라는 예식의 주인공은 신부와 신랑이지만, 디렉터는 부모님들이죠.

약간의 마찰을 겪다가 그냥 제가 포기하고 부모님들 원하시는 결혼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대신에 축가는 안부르기로 했어요. 원래 제 결혼식에 축가(?)는 제가 부르려고 했었고 그에 맞춰 노래선곡이나 퍼포먼스도 대충 정해놓고 혼자 운전할때마다 노래연습을 하곤 했는데

부모님들이 바라시는 결혼식에는 어울리지 않는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끝난줄 알았는데....


저녁때 아버지가 갑자기 축가는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해서, 축가는 안하는데요. 라고 했더니..

축가가 없으면 이상하지 않냐.. 너는 왜 고집을 피우냐.. 등등등...

고집을 피우긴 누가 고집을 피웠다고... 진짜 고집 피웠으면 결혼식 순서때문에 아직도 박터지게 싸우고 있겠구만...

정말 한번 또 한번 물러나기 시작하니까 점점 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군요.

축가 누가 부르면 어떻고 안부르면 어떤가요.  원하시는 결혼식 연출하시면 됐지 거기에 또 평생 생각해온 결혼식을 포기한 신랑에게 실실 쪼개면서 퍼포먼스를 하라는건가요.


정말 '그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는 거였으면 이미 여러번 때려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늘이 내려주신 분이기에 '하늘'이 저를 시험해 보신다고 생각하고 참아봅니다.

어디서 성가대를 섭외하던 밴드를 불러와 채우건 저는 직접 부를 생각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다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24
111883 이런저런 TV얘기들 메피스토 2010.12.12 1289
111882 [냥사마] 넉살 좋은 죠지씨. [11] Paul. 2010.12.12 3501
111881 여행할 때 읽기 좋은 책 있을까요? [12] Eggplant 2010.12.12 2566
111880 화나는 상황을 유머로 넘기기 [8] 알파 2010.12.12 2662
111879 혼자 있는데 앓기 [8] bogota 2010.12.12 2092
111878 도수코 충격적 결말(스포있어요) [5] 아이리스 2010.12.12 4126
111877 [+궁금] 개랑 살면서 바뀐 것 . [16] 그냥저냥 2010.12.12 3286
111876 2010 룽게 초이스 [4] 룽게 2010.12.12 2906
111875 상상력 돋는 영화 추천해 주세여 ㅋ [22] 두더지 2010.12.12 2814
111874 현각 스님의 <만행>을 읽다 든 의문점 [4] 白首狂夫 2010.12.12 2820
111873 [바낭] 윤하가 성시경처럼 부르네요 [12] 오늘은테레비 2010.12.12 3873
111872 춘천입니다. [5] 01410 2010.12.12 1758
111871 신나는노래 추천합니다.ㅠㅠ(안나오면 광속삭제) [1] 라이터 2010.12.12 1446
111870 페이스북 음모론 [3] gourmet 2010.12.12 3133
111869 오세훈 - 내가 MB보다 더 개아들 [8] 룽게 2010.12.12 3743
111868 슈퍼스타k 시즌1의 김현지 'everything' 신곡 느낌이 좋네요 [5] Neverland 2010.12.12 2247
111867 해리포터에 관해..(바낭) [4] 라인하르트백작 2010.12.12 1890
111866 여러 가지... [16] DJUNA 2010.12.12 3408
111865 [듀나in] 일본쉐어하우스와 일본부동산 거품붕괴의 상관성을 아시나요? [1] *   2010.12.12 2198
111864 카레에 참치 넣으면 맛있나요? [10] 칭칭 2010.12.12 276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