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7 21:53
사생활글이기도 하고 지금 짜증이 잔뜩인 상태로 쓰는 글이라 매우 까칠하고 PC하지 않을수도 있는 글이니, 이런글 반대하거나 불편하실 분들은 스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고를 무시하고 읽으신 분에 대한 기분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공백)
제가 꿈꿔오던 결혼식이 있었어요. 꿈꾸다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그렇게 대단한것도 아니고 디테일하게 정해놓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결혼이라는 예식의 주인공은 신부와 신랑이지만, 디렉터는 부모님들이죠.
약간의 마찰을 겪다가 그냥 제가 포기하고 부모님들 원하시는 결혼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대신에 축가는 안부르기로 했어요. 원래 제 결혼식에 축가(?)는 제가 부르려고 했었고 그에 맞춰 노래선곡이나 퍼포먼스도 대충 정해놓고 혼자 운전할때마다 노래연습을 하곤 했는데
부모님들이 바라시는 결혼식에는 어울리지 않는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끝난줄 알았는데....
저녁때 아버지가 갑자기 축가는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해서, 축가는 안하는데요. 라고 했더니..
축가가 없으면 이상하지 않냐.. 너는 왜 고집을 피우냐.. 등등등...
고집을 피우긴 누가 고집을 피웠다고... 진짜 고집 피웠으면 결혼식 순서때문에 아직도 박터지게 싸우고 있겠구만...
정말 한번 또 한번 물러나기 시작하니까 점점 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군요.
축가 누가 부르면 어떻고 안부르면 어떤가요. 원하시는 결혼식 연출하시면 됐지 거기에 또 평생 생각해온 결혼식을 포기한 신랑에게 실실 쪼개면서 퍼포먼스를 하라는건가요.
정말 '그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는 거였으면 이미 여러번 때려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늘이 내려주신 분이기에 '하늘'이 저를 시험해 보신다고 생각하고 참아봅니다.
어디서 성가대를 섭외하던 밴드를 불러와 채우건 저는 직접 부를 생각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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